문자 - 지난 화요일 아버지 수술 예정, 가벼운 수술이니 안심하기 바란다는 내용으로 동생에게 문자다. 덜컥 걱정이 되었고, 입원하여 재검사, 월요일 수술일로 잡혔다. 괜찮으니 올라오지 말라는 부모님의 당부. 걱정되어 오후에 올라가기로 한다. 바쁘다는 핑계로 며칠, 그리고 지금까지 불효다. 월요일 휴가는 미리내었고, 오늘 오후 올라갈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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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울 2007-03-26 00: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심전도상태에 대한 회의로 수술일이 연기될 것 같다. 저녁 내려오다.

여울 2007-03-29 08: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070327 예정된 시간을 2시간정도 앞당겨 수술실로 이동. 하마터면, 순간의 차이로 수술전 뵙지도 못하는 줄 알았다. 수술대기, 수술이란 표지가 화면에 나타나고, 예정된 시간 3시간이 지나도 회복중이란 알림은 나타나질 않는다. 시작된 조바심은 1시간이지나, 2시간이 지나, 속들은 시커멓게 타면서 6시간이 지나서야 회복중이란 표시가 나타났다. 수술을 마치고나서, 한시간 정도 회복시간이 지나고 병실이동하는데 뵙자 마취에 채 깨이기전 고통스런 모습, 알아보고 손을 꼭 쥐자 마음이 가라앉는다.

070328 수술뒤 전신마취로 인한 폐의 마취제만 뱉어내고, 건강하신 분들은 하루만에 걷기도 한다는 말씀때문인지, 하루만에 걸으신다 한다. 십여일의 회복기간을 두고, 아마 내일부터 간단한 음식을 드실 듯하다. 신경써주신 분들께 감사. 덕분에 빠른 회복을 하실 수 있을 듯~

여울 2007-03-30 12: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버지와 어머니는 내가 기어다닐 무렵, 일하던 일터의 막장이 무너지고, 병원에 실려가 6개월동안 입원했던 사실을 숨겨왔다. 살아오면서 그 이야기는 한번도 하지 않으셨다. 수술 전, 그 말씀을 주셨다. 팔이 부러지고, 널부러져 있던 모습, 갓난아이, 집안일때문에 병원에 가볼 수도 없던 어머니의 마음을, 마흔줄인 자식들에게 그제서야 그 말씀을 놓으셨다. .. 맘이 시퍼렇게 물드는 것 같고, 바늘로 깊숙히 찌르는 느낌, 어떻게 산 삶인지? 그냥그냥 사는 것이 아니라는 죽창이 맘을 꿰뚫는 느낌..속울음이 났다.

여울 2007-04-04 08: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죽,미음을 드시기 시작하셨다. 항암치료는 하지 않아도 된다고 한다. 지난 토요일 수척해지신 모습이 안스러웠는데... 축하드린다고... 감사드린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