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길은 무한하다. 그는 무한한 길을 걸어간 한 사람의 과객에 불과하다. 그러나 그 과객은 언젠가는 무한을 아주 작게 그의 일신상에 점으로 만들어, 그렇게 하여 그 자신을 무한으로 만든다. 그는 부단히 자기 생성의 밑바닥에서 솟아오르지만, 솟아오른 그는 항상 그 자신이다. 이른바 그것은 근원의 그다. 나는 그것을 문학가라고 부르는 것이다. 루쉰은 문학가였다. 무엇보다도 문학가였다. 그는 계몽가였고, 학자였고, 정치가였지만, 그는 문학가였기 때문에, 다시 말해 그것들을 버렸기 때문에, 현상적으로 그것들이 되었다. |
서장 : 죽음과 삶에 관해서
제2장 전기에 관한 의문
제3장 사상의 형성
제4장 작품에 관하여
제5장 정치와 문학
결어 : 계몽가 루쉰
부록 : 사상가로서의 루쉰
루쉰 연보
창원문고판 발문_다케우치 요시미
창원문고판 해설_다케다 다이쥰
일본평론사판 발문_다케다 다이쥰
미래사판 발문_다케우치 요시미
미래사판 해설_우카이 사토시
옮긴이의 말
서광덕∙성공회대 강사/ 중문학
들어가며
지금으로부터 약 1년 전쯤 일본에 얼마간 머물렀었는데, 그 때 한 작은 연구모임에 나갔던 적이 있다. 작은 소모임 형태의 연구모임이 많은 일본에서 중문학을 비롯하여 사회학, 역사학, 일본사상사 등을 전공하는 젊은 연구자들 외에 ꡔ현대사상ꡕ이란 잡지의 편집장까지 참가한 이 모임은 일명 ‘타케우치 요시미 연구회’라고 했다(하략 from 바람구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