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멀리 나간 교실 실험, 파도  
아프락사스(mail) 2007-02-15 13:04


  너무 멀리 나간 교실 실험, 파도. '파도'는 미국 캘리포니아의 어느 고등학교 역사 수업 시간에 시작된 놀이를 지칭한다. 수업에 열성적이었던 젊은 교사 벤 로스는 학생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살아있는 역사 수업을 하고자 노력하는 교사이다. 한번은 나치의 실상을 알려주기 위하여 준비한 필름을 돌려 학생들에게 보여주었는데, 이 때 학생 중 한 명이 이런 질문을 던졌다.

  "선생님, 근데 왜 다른 사람들은 나치들이 그러는 동안 아무도 말리지 않았나요?" 
  "왜 모두가 거기에 동참하게 되었나요?"

  왜 그랬을까. 선뜻 대답하지 못한 벤 로스는 이에 대한 고민을 하기 위해 주말엔 도서관에서 책을 읽으며 고민을 했다. 결론 끝에 직접 체험해보자고 마음먹고, 다음 수업시간부터 직접 아이들에게 명령을 내리고 엄격하게 대했다. 처음엔 놀이로 시작했고 아이들도 재미있어 했지만, 날이 지날수록 이것은 더 이상 놀이가 아니었다. 아이들은 나치가 되어갔다. '파도'라는 이름 아래, 당원이 생기고, 벤 로스 자신도 알 수 없는 추상적인 지도자가 생기고, 너도나도 파도에 가입하고자 교실로 몰려들었다.

  '파도'는 실제 있었던 사건이다. 저자 서문에 따르면 이로 인해 학교가 발칵 뒤집어 졌으며 이후 3년 동안 아무도 이 일을 입에 담지 않았다고 한다. 시간이 지나며 점차 나치의 당원과 같은 모습으로 변했던 아이들은, 겉잡을 수 없이 이에 대항하는 이들을 겁주고 위협했으며, 하급생들에게는 억지로 가입하라고 강요하기도 했다.  역사 수업 시간에 나치의 잔혹상을 보고 욕을 하고 의문을 제기했던 학생들은 시간이 지나며 그들과 똑같은 모습으로 변화해갔던 것이다. (하략)


1. 과학실험이 아니라 '역사실험', 사람을 대상으로 한 실험?, 소설이라고 끝까지 읽었으나, 정황을 파악해보니 실제 사건이란다.  스스로 성찰할 수 없는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 , 여러모로 느낌들이 스친다.  ... ...

2. 모임, 사람들을 자주 만나면서 너무 빨리 변해가는 느낌을 갖는 것은 혼자만의 느낌일까? 어떻게하면 아무생각을 하지 않을까? 발버둥을 치고 있다는 표현은 격한 것일까? 성찰할 수 있는 곳 자체가 부담스럽고, 편안하게 받아주거나 기댈 수 있는 곳.... 편한 사람 만나 쉬고 싶을 뿐... ... 그러니 돌아본다는 자체가 고통스러울 수도 있는 것 아닐까? 생각하기 조차 버거운? ... ... 그렇지 않길 바라는데..?!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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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니 2007-03-05 19: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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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