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주의 리얼리즘

[ ] 부르주아지는 수많은 자유를 단 하나의 파렴치한 상업 자유로 바꾸어 놓았다...믿음에서 미학으로의 전환, 참여에서 구경으로의 이 전환은 자본주의 리얼리즘의 미덕 중 하나로 여겨지고 있다.....포스트모던 자본주의 고유의 태도인 아리러니한 거리 두기는 우리를 광신주의의 유혹에서 면역시켜 준다고 가정된다. 16-17

[ ] 무심한 방관주의가 참여와 개입을 대체한다. 이것이 니체가 말하는 최후의 인간이 처한 상태다. 이 최후의 인간은 모든 것을 알고 있으나 정확히 이러한 (자기) 앒의 과잉 때문에 퇴폐적으로 쇠약해져 있다. 20

[ ] 그는 자신의 일거수일투족이 사전에 각본이 짜인 클리셰이며, 그것을 깨닫는 것마저도 클리셰라는 것을 알았다....이러한 세계에서는 성공마저도 실패를 의미하는데, 성공한다는 것은 체계가 먹잇감으로 삼을 수 있는 새로운 고깃덩어리가 된다는 것을 의미할 뿐이기 때문이다. 24-25

[ ] ‘리얼‘은 사회적인 것의 죽음을 의미한다. 즉 그것은 기업들이 증대된 이윤으로 개선하기는커녕 다운사이징으로 대응함을 의미한다.....후기 자본주의 현실에서 그절 진정성은 시장성이 매우 높은 거으로 입증되었다. .....힙합과 후기 자본주의의 사회적 장이 서로 피드백을 주고받는 과정은 자본주의 리얼리즘이 스스로를 일종의 반신화적 신화로 변형시키는 방식 중의 하나다. 26

[ ] 상호수동성; 텔레비젼 쇼의 녹화된 웃음....자본의 작동이 어떤 주관적인 믿음에도 의존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감추는 역할을 한다.....냉소적인 거리 두기는 단지 이데올로기적 환상이 지니고 있는 구조화하는 힘에 눈을 감아 버리는 여러 방식 중 하나일 뿐이다...아이러니한 거리를 유지한다고 해도 우리는 여전히 그것을 행하고 있는 것이다. 31

[ ] 우리는 화폐가 아무런 내재적 가치도 없는 무의미한 징표일 뿐이라고 믿는다. 하지만 우리는 마치 화폐가 신성한 가치를 지니고 있기라도 한 듯이 행한다.....머릿속에서 화폐와 아이러니한 거리를 유지해 왔기 때문에 행동에서 화폐를 물신화할 수 있는 것이다. 32

[ ] 자본주의는 과도하게 추상적인 비인격적 구조며 동시에 우리의 협조 없이는 아무것도 아님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자본은 모종의 추상적인 기생체, 만족을 모르는 뱀파이어이자 좀비-제조자다....프로덕트레드가 보연 준 ‘펑크록‘이나 ‘힙합‘적인 특징이란 자본주의가 도시의 유일한 게임임을 ‘현실주의적‘으로 수용하는 것이었다.....우리가 해야할 일이라고는 공정 제품들을 사는 것이 전부다. 35

[ ] 이데올로기적 입장은 가치로 생각되는 동안에 결코 자연화될 수 없다. 이에 따라 신자유주의는 바로 그 윤리적 의미에서의 가치라는 범주를 제거하고자 했다. 37

[ ] 현실원칙은 자체가 이데올로기적으로 매개된다....실재는 모든 ‘현실‘이 반드시 억압해야 하는 것이다. 실제로 현실은 바로 이러한 억압을 통해 구성된다. 39

[ ] 자본주의와 생태 재앙의 관계는 우연하거나 부수적인 관계가 아니다. 자본의 ˝끊임없이 시장을 확장해야 할 필요˝ 자본의 ˝성장이라는 물신˝은 자본주의가 바로 그 본성상 지속 가능성에 관한 어떤 통념과도 대립한다는 것을 드러내 준다...정신건강: 다시 말해 지난 30년간 진행된 광범위한 스트레스의 개인화를 수용하는 대신 우리는 다음과 같이 물을 필요가 있다. 그토록 많은 사람, 특히 그토록 많은 청년이 아프다는 사실을 어떻게 용인할 수 있게 되었는가? 자본주의 사회에서 ‘정신건강 질환‘이 유행한다는 사실은 자본주의가 제대로 작동하는 유일한 사회 체계이기는커녕 내재적으로 고장 나 있으며, 그것이 잘 작동하는 듯이 보이도록 만드는 비용이 아주 크다는 것을 시사한다.....관료주의는 여전히 일상생활의 커다란 일부다. 관료주의는 사라진 것이 아니라 형태가 변했으며, 이 새롭고 탈중심화된 형태를 통해 오히려 증식했다....평생 교육 대학들은 신자유주의적 교육‘계혁이 시험된 일종의 실험실이었다. 42-43

[ ] 반성적 무기력은 영국 청년들 사이에 퍼져 있는 무언의 세계관에 다름 아니며 광범위한 병리 현상들과도 연관이 있다. 내가 함께했던 다수의 10대가 정신 건강 문제나 학습 장애를 안고 있었다. 우울증은 이들의 고질병이다. 우울증은 대개 국민건강보험으로 처리되는 질환이며 이로 인해 고통받는 연령대는 점점 더 낮아지고 있다. 다양한 양상의 난독증을 지닌 학 생 수는 깜짝 놀랄 만큼 많다.....10대 학생 상당수는 내가 우울증적 쾌락...쾌락을 얻지 못하는 무능이 아니라 쾌락을 추구하는 것 말고는 다른 무엇도 할 수 없는 무능으로 이루어져 있다. 44-45

볕뉘

아무런 할 말이 없었다. 그럴 것이란 예상은 하였지만, 세세하게 사연을 듣고서는 어찌할 수가 없다. 퇴직과 퇴직과 갈라섬.......그저 이 친구의 말처럼 반성적 무기력에 감염되어 있구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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