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애독가를 만나다는 것부터 기분 좋은 일이다.

1. 알지만, 그 속에도 알게 모르게 더란 욕망이 꿈틀거리게 마련이다. 인간의 본성이라 하지만,

2. 은연중에 더 많이 읽고, 더 깊은 독서에 부러움과 시샘의 시선이 다가서기 때문이다.

3. 이런 것이야 일반적인 행태라 하자. 하지만, 내 속에 은근히 권수라는 잣대와 그것을 둘러싼 습속에 대해 언급하고 싶은 것이다.

4.일반적인 사회행태와 마찬가지로 권수에 대한 집착?은 두꺼운 책에 대한 경원으로 올 수도 있다는 것이다.

5. 물론 양이 책의 질을 결정하는 것은 아니지만, 얇은 책 선호경향을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이다.

6. 책에서 맘을 훔쳐내고 작가와 소통하는 것은 온전히 애독가의 몫이만,

7. 권수에 대한 표현과 잣대는 자칫 책을 쓴 사람과 소통을 피상적으로 할 우려와 동시에 맘을 어설피 섞는데 대한 우려이다.

8. 이런 얄팍함은 처세-경영서 류가 큰 활자에 200쪽 남짓하게 선명하게 보인다. 책을 쓴 사람의 마음도 그만큼 얄팍할 확율이 크다는 것이다.

9. 그래서 하고 싶은 이야기는 두꺼운 책들을 시도해보자는 것이다. 아니면 책을 온전히 다 읽어야 된다는 강박증도 마찬가지일 수 있으니,  쪽수로 표현하고 온전한 리뷰에 대한 강박증에도 벗어나, 절, 장에 대한 리뷰도 괜찮을 것 같다.

10. 그리고 맘주고 두꺼운 책, 해치워야 된다는 강박에서 벗어나 많은 시간을 갖고 다양하게 나눠보는 것도 제대로 된 사회적 독서 가운데 하나일 수 있는 것 같다.

11. 어제 문득 벗과 이야기를 나누다 그런 생각이 들었다. 신문에 칼럼을 쓰면, 기자들이야 조금은 다르겠지만, 왜 개인이어야 하는지? 칼럼을 여러사람이 주제에 대해 같이 쓰면 되지 않는 것인지? 하는 의구심이 들었다. 세상에 고정된 것은 없는 것일텐데, 이미 나 있는 길을 당연하게 생각하는 것은 아닌가? 자문해보았다.

12. 온전히, 이 이야기는 나의 이야기다. 두꺼운 책에 다가서고 싶은 마음에, 나의 구태를 돌아보았고, 혼자 읽으면 섭섭할 것 같아 이렇게 푸념까지 하게 되는 것 같다.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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