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보헤미안 랩소디를 보고, 김이듬시인 낭독회와 부산비엔날레를 다녀오다.
아 그리고 지난 목요일 독서노트 모임도 있었네.

그래 한 친구는 발달장애를 다룬 책을 이야기했고,
이듬시인은 어린시절 진주에서 아기인형을 업고 다니는 미친년이야기를 했지.
그리고 수직식물정원으로 꾸며진 미술관에서 난민과 아프리카청년의 절규를 들었지.

그러다 페소아 이야기를 잠깐 나누었고, 아니 두 번씩이나 나누었네.
브레히트도 에밀리 디킨슨도 만났네.

표류하는 흑발을 다시 보았지. 무척 처절한 내용이었고, 아니나 다를까 시인이 요구한
페미니스트와 파르티잔, 개의 화자에 집중해보았는데
그녀의 진주사투리와 말 밖으로 나타나는 성격, 일련의 삶의 시선에서 여실히 읽을 수 있었지.

비엔날레는 사실 별로였고, 영상과 설치물 위주라 더 더욱....발품을 한참 팔아야했지.
그 가운데 건질 것이라고는 몇 작품이 없었네. 큐레이터의 설명을 일부러 들어도 그 생경함은 줄어들지 않았지.
이민휘&최윤의 영상작품, 나스치우 모스키토의 아프리카선언, 스마다 드레이푸스의 영상 정도였어.
이내 말라버리는 눈물처럼
흝고 지나치는 감정들처럼

흔적이 자욱, 아니 자국으로...아니면 화인으로 번지면 싶었는지도 몰라.
서정시를 쓰기 힘들어지는지도 모르겠어. 자꾸. 번갈아 뭔가 자꾸 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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