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1229

21:00

<그 남자의 이중생활 * 알파>??

일*,  일터에서 나에 대한 인상은 배려는 많이 하나 편한 스타일은 아니다.  사회활동을 하는 것도 공식적인 것이 아니기에 어쩌면 윗선에선 더더구나 ? 위에 살갑게 대하거나,  비위를 맞추어주는 경우가 많지 않기에 불편함을 느낄 수 있다는 표현이 맞을 것이다. 아무튼 활동 동선에 대해선 알거나, 느끼지 못하게 하는 편이다. 몇몇 사람들만 알고 있을 뿐, 알아도 관심을 표명하게 하진 않는 편이다.

승진한 보스와 동료들과 함께하면서, 그런 이야기를 했고, 소통과 협력이 부족한 친구의 문제에 대해 일언반구도 하지 않았으니 어쩌면 답답하게 느낄 수도 있었을 것이다. 반쯤은 알고 반쯤은 모를 것이다. 외려 넘 아는 척하여 부담스럽긴 하였지만, 분위기를 맞추고 맛있는 저녁을 함께하다가 2차를 미루고 자리를 옮겼다.(이러다 짤리는거 아녀~ ㅎㅎ)

01:30

동네모임, 한분은 입장에 대해 솔직한데 정치를 할 의향이 있구. 석사학위를 마치고, 인근대학에 박사학위. 경영지도사 등 경력관리에도 남다른 애정이다. 운*위 활동을 같이 하고 있구. 그리고 알라딘의 한분. 일터와 사회활동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활동의 경계, 공유에 대한 이야기도 이어졌다.

공통분모가 이어질까?  어쩌면 정희진씨가 이야기하는  '의식화'와 '변태'를 차이, 그리고 혁명보다 '개혁'의 어려움을 이야기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느꼈는지도 모르겠다. 과거의 기억을 향유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다른 내가 남이 되어있지 않는 이상. 조급한 마음에 '계몽'할 이유도...'계몽'받을 이유도 없는 것인지도 모른다. 네트워크를 통해, 우연한 계기를 통해...받아들이고 싶은 적절한 시점에 마음이 섞이면 그때부터 출발인지도 모른다.

 

 

 

 

 

 061230  처가식구들 집들이

마지막날인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았다. 이어지는 남성적 송년모임에 체력은 고갈되었고 탈진 지경에 이르렀다. 간신히 긴 숙면으로 버티고 있었고, 오후가 되어 동네 목욕탕을 향하고, 온반으로 허기를 채우고 나서야 조금 나아졌다. 허나 처가집 식구들이 막 들어오고 있는 참이다. 주량들이 대단하여 접대하는 입장에서 이것저것 힘이 든 것이 사실이기도 하다.  술을 챙겨사오고, 보태어 양주도 한병. 저녁 일찍부터 시작한 식사와 반주는 장난이 아니다. 그렇게 시작하다 불이 붙은 시국회의. 성토장을 방불케 한다.

어지간한 정도가 아니면, 그냥 들어주거나 받아주는 입장. 입장 차이가 나눠지는 분위기가 아니어서 무르춤 한 것이 본인의 태도다.  <빨갱이> 운운하는 동*, 습관처럼 없애버려야 한다는 데 제동을 걸었다.  사상이나 이념을 이야기할 만큼 세상은 변했는데 그렇게 이야길 하면 되겠냐구. 변한 현실에 있어 그런 의견은 아무런 도움이 될 것이 없다구. 자제하라구. 그리고 대통령과 386이야기가 나와, 왜? 우리 논의 수준이 그곳에 머물러 있어야 되냐구.

사실은 모두 어렵게 살고 있는 것, 그 논의가 큰 의미가 있는 것이냐구. 생활과 관계가 적었던 386은 나무가 아니라 꽃이었다구.

차라리 구의원,시의원, 구청장, 군수 욕이나 해대거나 논의 수준이 내려와야 되는 것은 아니냐구. 내 처지에서 누가 되든 별 소용이 있었던 적이 있었느냐구. 나랏일을 내일처럼 성화를 내어봤자? 바뀌는 것이 있느냐구. 고정적인 레퍼토리, 다음에 할 이야기마저 되새김되는 현실, 어려움.  너무 어려운 처지에서 현실변화와 무관한 이야기들... 존재와 의식사이에 놓여진 심연의 강. 생활좌파-사상우파.

그리고, 생활좌파-사상좌파?!  고정된 순환논리. 인식틀... ...

061231 대**

어떻게 하다보니 영화보고 송년모임을 한 셈이다. 차 한잔하고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시간과 혼/백, 정/영, 종교이야기, 토론에서 표현방법 들. 한참을 이야기를 나누게 된 것 같은데, 아쉽게도 밈을 이야기하든, 종교를 이야기하던 풍부해질 수 있을 것 같은데, 역시 화자의 틀의 한참 전, 예전에 이야기하던 틀을 벗어나지 못한 것 같다.  종교이야기 역시, 차이가 아니라 신심만으로 충만한 외려 불편하게 하는 남이 들어갈 수 없는 닫혀있음 등...소주 4-5잔, 포도주 2-3잔.  그렇게 한해가 저물었다.


후기. 이것 또한 나의 고정된 레퍼토리다. 변하지 않는 내 불온한 모습. '변태' 각질을 벗기고, 상처나지 않고서나 新, 도끼로 서있는 나무를 자르지 않고, 그 아픔이 없고서야 나는 조금도 바뀔 수 없다. 작년처럼 그렇게 신년계획을 세우고 끊임없는 나로의 함몰.  이건 아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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