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푸* 정기모임이다.

1. 모임을 하면서 드는 의아스러운 것들을 한번 되짚어 본다. 난상토론-화제가 모여지지 않는다. 대각선 방향으로 의견을 나누려 애쓰고, 이야기를 듣기보단 자신의 이야기를 하려는 것이 부쩍 많아졌다는 것이다. - 태도에 대한 문제로 아니 견공에 대한 의견차이로 시작한 발단이-이어져 언쟁 앞단계까지 급기야는 모임 도중 자리를 뜨는 일까지 일어났다. 한분은 술 조금, 한분은 전혀 하지 않았는데, 이전의 관계나 다른 일로 두분의 관계가 어떠했는지 모르겠지만 아연하다. 타인을 설득하여 논리적으로 고치겠다는 것은 무모한 도전이라는 생각이 강해진다. 친화의 속감정과 감성이 없는 한, 공개적 자리에서 설득의 시도는 다시 생각해볼 문제다.(광*-재*, 재* 성격을 담아 행한 몇가지 일을 얼콰한 광*가 충고하다가..)

2. 명*형에 대한 광*의 충고가 사뭇 진지하다. 사람마다 장점이 곧 단점이겠지만 다변인 명*형에게 이런 저런 서운한 점들이 느껴지는 모양이다.

3. 술잔에 말과 느낌, 음성톤, 색깔, 표정들은 담아 마신다. 오랫만 서설이 정신없이 내린다. 감기같은 우울함에 빠진 명*형..자신에 대한 침잠-나눔에 대한 일상적 왜곡으로 많이 힘든 모양이다.

4. 모임은 그대로, 상황에 맞는 진가가 있는 법이 아닐까? 행여 많은 사람이 모여 그냥 먹다 해산하는 것은 전쟁터 분위기가 아닐까? 삶에 대한 진지함이나, 의견의 다양함과 타인의 자세에 흠뻑 빠질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그 진지함에 베여 일상에 대한 마음 전환의 계기가 된다면 이 또한 즐거운 일이 아닐까?

5. 모임에 대하여 관찰하고, 분석하고, 마라톤의 과정처럼 의미를 부여하는 일도 새삼스럽고 재미있을 것 같다.

040115 진부령황태골 및 인근 육교 옆 호프집

0730-0030 대리운전으로 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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