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미니즘을 퀴어링

1.

[ ] 캐나다 드라마 lost girl 2010-2016/shameless/뮤지컬 시트콤 glee/modern family/orange is the new black/rupaul‘s drag race/keeping up with the kardashians/ the ellen degenaeres show 13, 14

[ ] 적어도 어떤 사람들에게서는 여성이나 남성으로 정체화하는 대신 그 대안으로서 비이분법적인 nonbinary 정체성을 선택하는 경향이 점점 증가하고 있다. 14 젠더 표현과 젠더 정체성을 구별할 것을 요청한다. 어떤 이들은 대부분의 사람이 젠더베리언트라고 설명하는 방식대로 자신의 젠터를 표현하는 대신 자신이 생각하고 느끼는 바에 따라 스스로를 트랜스젠더로 정체화하는 등 새로운 방식으로 퀴어링하고 있다는 것이다. 15

[ ] 젠더 정체성과 성 정체성이 교차하는 지점을 다룬 입문서 19 어떤 지점을 ‘보다‘, 이유를 ‘듣다‘와 같은 시각적, 청각적 은유를 피하여 대체로 장애차별적 언어라고 불리는 것, 이원론적 언어 사용에 저항하고, 대립적인 언어에 저항하려고 하였다. 22

[ ] ˝쓸모없는 것의 복잡함 shit‘s complicated˝ : 퀴어링이란 무언가를 복잡하게 만드는 과정을 의미하며, 반드시 성적인 맥락에만 국한되는 것은 아니다. 사실, 논증을 하지 않고 철학을 하는 것은 퀴어한 일이다. 또한 젠더, 섹스, 섹슈얼리티에 대한 뿌리 깊은 전제들에 도전하는 방식으로 살아가는 것도 마찬가지로 퀴어한 일이다. 그러므로 퀴어는 동성애자(또는 레즈비언, 게이, 양성애자 혹은 트랜스젠더)로 정체화하지 않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젠더, 섹스, 섹슈얼리티에 관한 우리의 문화적 규정이 할당된 좁은 공간을 차지하는 것의 불가능성을 깨달은 이들을 포함한다. 23

2.

[ ] 고대 그리스의 남색, 아메리카 원주민의 젠더 가로지르기와 같은 현상은 동성애가 역사적, 문화적으로 보편적이라는 점보다는 오히려 성정체성의 범주가 역사적, 문화적으로 특정하다는 점을 시사한다. 다시 말해서, 이러한 사례들은 성 정체성의 범주가 아마도 사회적 구성의 산물임을 드러낸다. 38

[ ] 양성애, 동성애, 이성애라는 정체성 범주는 여러 사례들에 나타난 사람들의 섹슈얼리티에 대해서 중요한 어떤 것을 간과한다. 사람들이 자신의 정체성을 고의로 속이는 모든 경우보다, 단지 더 적합한 범주를 사용할 수 없어서 자기 자신이나 다른 이들에게 동성애자, 양성애자, 이성애자로 정체화하는 경우가 아마도 훨씬 더 많을 것이다. 40

[ ] 푸코에게 동성애에 대한 동시대 서양의 관념은 모순적이게도 섹슈얼리티 억압과 관련된 시기에 섹슈얼리티 담론들, 특히 의학적 담론들이 정식화되고 확산되면서 출현한 것이었다. 49 데밀리오는 동성애자 정체성이 나타난 원인을 사회 구조의 변화로 보았고 푸코는 의학 담론의 부상으로 보았지만, 그럼에도 데밀리오가 제시한 동성애자 정체성의 등장 시기는 푸코의 제안과 일치한다. 51 레즈비언 정체성에 대한 기대가 게이 남성의 정체성에 대한 기대보다 더 혹은 덜 구속적이라는 것이 아니라 덜 일관적이고 덜 응집적인 점에 주목해야 한다. 이 점은 레즈비언 정체성과 아마도 다른 성 정체성들에 대해서 다양한 해석이 수용될 여지가 동시대 서양문화에 있음을 입증한다...그것은 레즈비언, 게이, 양성애자 그리고 이성애자로 정체화하는 사람들이 자신의 섹슈얼리티를 다른 용어로 정의하거나 아예 정의하지 않는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여성적이거나 남성적이거나 둘다이거나 둘 다 아닐지도 모르는 방식으로 자신의 특징을 드러내고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패러다임을 구성하도록 요청하는 것이다. 58-59

3.

[ ] 인터섹스인 사람들은 생물학이 그들을 어느 하나의 성별 범주로 명확하게 지정하지 못하므로 역시 그 구별을 문제 있는 것으로 만든다...무성애자 asexual로 정체화하는 사람들을 포함시키는 것도 관련 있어 보인다. 무성애자인 사람들은 성적 욕망이 없거나 거의 없다. 범성애자pansexual로 정체화하는 사람들을 포함시키는 것도 마찬가지다.; LGBTO나 LGBT+를 사용할 때 LGBTQI, LGBTQIA, LGBTQIAP 같은 축약형들이나 이와 비슷한 것들을 사용한다...이처럼 추가와 수정이 계속 필요하다는 사실은 확립된 패러다임을 더 이상 구해낼 수 없음을 암시한다. 69 퀴어이론은 여성과 남성, 여성적인 것과 남성적인 것, 동성애자와 이성애자 같은 이분법적 대조를 피하면서, 여성학뿐 아니라 레즈비언과 게이 연구도 붕괴시킨다. 그럼에도 퀴어 이론은 여성과 남성의 정체성, 부치와 펨의 정체성, 동성애자와 이성애자의 정체성, 트랜스젠더 정체성 그리고 이분법적 체계 안에 편안하거나 불편하게 있는 다른 다양한 정체성의 존재와 양립할 수 있다. 71 요점은 우리 중 훨씬 더 많은 사람이 퀴어한 편이라는 점을 인정함으로써, 적어도 상징적으로 권력의 균형을 이동시키자는 것이다. 그러나 퀴어 이론은 단지 더 많이 포함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 퀴어 이론은 누군가가 자신을 이해하고 타인들과 관계 맺는 데 범주가 유용하거나 심지어는 필수적일 수 있다 해도, 그 어떤 특정한 범주나 범주들의 집합도 그 자체로 필연적이지 않으면 심지어는 가장 깊게 자리 잡은 범주도 수정될 수밖에 없음을 인정해야 할 지속적인 필요성에 대한 것이다. 74

[ ] 머리 색이 짙거나 금발인 사람이 빨간 머리인 사람보다 전 세계적으로 훨씬 흔하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주류과학이 빨간 머리를 더 흔한 색의 머리를 만들려고 시도했던 자연의 실패로 간주하지 않는다. 86 포스토스털링은 생물학적 개념인 섹스를 두세 개가 아니라 최소한 다섯 개의 범주로 구조화해야 한다고 설득력 있게 주장한다. 86 나는 트랜스섹슈얼을 하나의 계급이나 문제적인 ‘제3의 젠더‘가 아니라 하나의 장르로 구성할 것을 제안한다. 이때 장르는 구조화된 섹슈얼리티와 욕망의 스펙트럼들을 생산적으로 붕괴시킬 가능성을 가졌으나, 그 가능성이 아직 탐색되지 못한 체현된 텍스트들의 집합이다. 109

[ ] 우체부 아저씨 소방관 아저씨를 우편배달부와 소방관 등으로 대체하는 경향과 같이 젠더 특정적 용어를 대체하는 새로운 용어가 도입되었다. 또한 여성임을 표시하는 용어를 제거하거나 완전히 새로운 용어를 도입하는 등, 노동자의 섹스 또는 젠더 언급을 피하기 위해 많은 직책명이 개정되었다. 남자 간호사나 여자 경찰 같은 표현을 사용하여 섹스와 젠더에 주의를 끄는 것은 이제 어렴풋이라도 모욕적인 것으로 보인다. 예측밖의 일이라는 표현을 함축하기 때문이다. 127

[ ] 젠더가 수행적이란 생각은 헤게모니적 이분법을 유지하는 것이 능동적 과정임을 상기시킨다. 헤게모니적 이분법을 유지하는 것은 적극적인 과정이기 때문에, 사람들은 개인으로서도 집단으로서도 헤게모니적 이분법을 의도적으로 방해하는 표현의 형식을 선택할 수 있는 힘을 갖느다. 이것은 기존 언어를 퀴어링하는 방법으로 특징지을 수 있다. 동사로 사용되는 퀴어는 헤게모니적 이분법과 관련된 생각, 기대 및 태도의 불일치에서 벗어나기보다는 그러한 불일치에 주의를 집중시키는 과정을 의미한다. 헤게모니적 이분법을 붕괴시키는 것은 비록 아주 조금일지라도, 패러다임을 퀴어화하는 데 기여한다. 136

4.

[ ] 루빈은 ˝사회는 생물학적 섹슈얼리티를 인간 활동의 산물로 변형한 것에 의한, 이러한 변이한 성적 욕구를 충족하는 것 내에 있는 배치들의 집합˝이라는 점을 설명하기 위해서 ˝섹스-젠더 체계˝를 처음으로 언급한 사람이었다. 이러한 에가 보여주는 것은 섹스, 젠더, 섹슈얼리티라는 내적으로 연결된 개념들 세 가지에 다 주의를 기울여야만,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주목받지 못하고 도전받지 못할 편견의 형태가 드러난다는 것이다. 또한 이러한 예는 기존의 섹스 젠더,섹슈얼리티 체계의 가능한 대안을 모색한다. 162 (161도표 루빈의 이중 원 참조)

[ ] 퀴어 이론의 발상과 마찬가지로, 여성 또는 그 어떤 집단을 향한 현재 및 과거의 억압은 궁극적으로 이분법적 사고에서 기인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분법적 사고는 필연적으로 이와 관련된 이분법 안의 특권층에게 우선권을 부여한다. 174

[ ] 연대자의 위험성은 공범자의 위험성과 크게 다르다. 우리가 맞서 투쟁할 때, 해방을 향한 투쟁에 함께 연류될 때, 우리는 공범자들이다. 192 루빈의 원의 껍질은 일탈적이다. 가장자리는 퀴어하다. 이런 의미에서 모든 사람은 적어도 어떤 면에서는 성적으로 일탈적이다. 이런 의미에서 모든 사람은 적어도 약간은 퀴어하다. 193

볕뉘

잡으려고 하면 미끌어지는 것이 생명의 본질인지도 모르겠다. 유형화와 목록을 만들려고 하는 것은 허무한 욕심일 것이다. 주어진 것이 끊임없이 집착하는 관성의 목록화는 흘러가는 것들을 제대로 볼 수 없게 만드는 것일 것 같다. 이분법의 신화를 이렇게 조목조목 부수어 놓았다. 그 관행과 퇴행으로 거스르는 힘에 대해서도 거리낌없이 기술해놓았다. [LGBT+] 책의 다양성 만큼이나 그 다양함을 느낄 수 있는 접근법들이 제법 도식적으로 이해를 돕기위해 들어가 있다. 용어의 이력만 살펴도 개략적인 흐름들을 익힐 수 있겠다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