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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도송이로 흐르는 영양분은 과도한 것은 아닐까? 열매를 지탱하지 못하는 듯. 연신 박동보다 심한 출력을 내는 포도송이 한알한알 가쁜 숨을 몰아쉰다. 덜컥, 한송이  찬바람에 떨어져도 좋겠다. 떨어져 거름이 되어도 좋겠다. 한웅큼 도려내어 환한 숨을 쉬게 될 수 있겠다면 좋겠다. 너 같은 녀석 없어도 좋겠다는, 나쁜 피만 돌게 만들어 하루하루 숨가쁘게 하루를 치뤘다고 이야기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소유를 빙자한 사랑도 한알 떨어져버리고,  멍청한 매체에 중독되어 시각으로만 살 수 있는 넘도 떨어져버리고, 대문처럼 걸어죈 족쇄도 풀어버렸으면 좋겠다. 남의 시간 속에 살아지는 일상도 조금씩 회복되었으면 좋겠다.  아이들처럼, 까르르 웃어버리고, 놀다, 만들다 정신없어지는 일상이 조금이라도 회복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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