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집을 하시겠습니까 - 가고 싶은 카페에는 좋은 커피가 있다
구대회 지음 / 달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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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집을 하시겠습니까, 구대회

이 책을 보면서 밑줄 긋고 옮겨적은 글귀들.

작가의커피에 대한 열정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나는 이런 사람을 보면 멋있어서 어쩔줄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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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6-16 05:0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글씨체 예뻐요♡

하리 2016-06-16 08:39   좋아요 0 | URL
고맙습니다♥

꿈꾸는섬 2016-06-16 07:0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하리그라피~와! 너무 예뻐요.^^

하리 2016-06-16 08:40   좋아요 0 | URL
칭찬받으니 으쓱으쓱하네요ㅎ 감사합니다:-)

fromwinds 2016-06-16 07:2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렇게 이쁜 글씨로 다시 읽으니 내용들이 새롭게 맘에 와닿네요^^

하리 2016-06-16 08:41   좋아요 0 | URL
손글씨의 매력인가봐요ㅎ 감사해용♥

yureka01 2016-06-16 10:3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우..글씨가 정말이쁘네요..ㅎㅎㅎㅎ
하여간 알라딘엔 능력자들이 많다는..^^..
멋찝니다...~~

하리 2016-06-16 15:46   좋아요 0 | URL
오우!! 능력자라니 감사합니다~^^

곰곰생각하는발 2016-06-17 13:4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우와. 이게 다 하리 님 글씨체라는 거죠 ? 진짜 뭔가 신기하네요.. ㅎㅎㅎ

하리 2016-06-17 14:42   좋아요 0 | URL
전 아직 초보라 저만의 글씨체가 없어요ㅎㅎ;;; 책 읽고 손글씨로 옮겨적는 거 좋아해요:-)
 
커피집을 하시겠습니까 - 가고 싶은 카페에는 좋은 커피가 있다
구대회 지음 / 달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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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집을 하시겠습니까, 구대회 / 달출판사

 

 

 

 

 

 

 

 

 

커피집을 늘 나에게 '언젠가 이루고 싶은 꿈'이었다.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나이가 들면, 꼭 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커피집을 하시겠습니까

 

 

 

라고 묻는 이 책을 받아든 순간 소녀처럼 두근거리고 소리높여 대답하고 싶었다.

그렇다고, 꼭 해보고 싶다고.

 

 

 

책을 읽는 동안 자주 커피를 마셨다. 커피집과 이 책만큼 잘 어울리는 책이 있을까. 자주 커피집에 가서 책을 읽고 밑줄을 긋고 다시 옮겨적었다. 커피 한 모금, 책 한 장. 천천히 느긋하게 아껴서 읽느라 시간이 오래도 걸렸다. 작가의 마음으로, 커피집 사장이 된 것만 같은 기분으로 그렇게 오래오래 읽었다.

 

 

 

 

 

<결국 무엇을 하느냐가 아니라

나에게 맞는 일을 하고 있느냐가 중요한 것이었다.>

 

 

 

나는 커피를 좋아하고 자주 마시고 냄새에 민감하다.

그렇다면 커피를 내리는 일이 나에게 잘 맞을까 생각해본다.

커피와 음악과 책이 함께 하는 삶. 내 생애 꼭 이루었으면 하는 꿈.

 

 

 

<늙어서도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갖는다는 것,

이 일로 먹고사는 문제까지 해결할 수 있다면

정말 매력적이지 않은가.>

 

 

 

일을 하면 할수록 늙어서도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축복인지 느끼게 된다. 부모님이 원하는 대로 살지 않겠다고 다짐하고 또 다짐한다.(부모님께 불효인걸까..;;) 지금도 여전히 부모님이 원하는 삶을 살지 않지만 나는 늘 내가 하고 있는 일이 좋고 늙어서도 이어가고 싶다.

 

 

 

 

<살렌토에 온 이유는 오르지 세계 최고의 커피를 마시기 위해서였다.>

 

 

 

구대회 작가는 커피가 좋아서 커피를 배웠고 직접 두 눈으로 보기 위해 커피여행을 떠났다. 2년 동안 55개국을 돌며 커피 농장과 카페를 찾아다녔다고 한다. 살렌토라는 곳도 처음 알았지만 그 곳을 오르지 세계 최고의 커리를 마시기 위해 가는 그 열정, 대단하다.

 

 

 

<​커피 관련 산업에서 일하지 않더라도 커피를 사랑하는 사람이면,

커피 산지에 한번 가보기를 추천하고 싶다.

우리가 마시는 한 잔의 커피가 각자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 모르지만,

그 곳을 다녀온 후에 커피를 대하는 마음은 이전과는 분명 달라져 있을 것이다.>

 

 

​​이 책 위험하다. 읽는 내내 커피를 마시고 싶게 하더니 커피 산지에 가보고 싶게 만들고 가배무사기행까지는 아니지만 가배무사기행을 떠났던 그 카페의 커피까지 먹어보고 싶게 한다. 책 읽는 동안 자주 책을 덮고 상상해보았다. 커피 맛이 어떨지, 그 카페는 어떨지, 그 커피 농장은 어떨지.

 

 

 

<생두를 주문하고 로스팅을 연습했다. 에스프레소용으로 콜롬비아 수프레모 우일라, 브라질 산토스 NY.2, 케냐 AA를 블렌딩 후 로스팅했다. 중강배전 정보인 풀시티를 목표로 로스팅했는데, 여러 번의 시행착오 끝에 그럭저럭 쓸 만한 원두가 완성되었다. 실패를 하더라도 바로 버리지 않고 커핑을 해서 꼭 맛을 봤다. 잘못된 로스팅 결과물 또한 공부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로스팅 전에 결점두를 골라내고, 로스팅 후에도 탄 원두를 제거하는 작업을 반드시 하는 것이다. 사소한 공정같지만, 이 작은 차이가 맛에 큰 영향을 미친다.>

 

 

 

작가는 로스팅이 실패해도 맛보고, 결점두와 탄 원두는 꼭 골라낸다. 커피 산지에도 직접 찾아갔다. 커피집을 오픈하고나서 커피 장인을 찾아 가배무사기행을 떠나기도 했다. 여기저기 커피강의하는 것도 모자라 팟캐스트에서까지 커피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렇게 커피에 열정적일 수 있을까. 내가 카페하고 싶다, 라고 생각했던 건 너무 가볍게 생각한 거였구나. 그동안 커피를 좋아한다고 말했던 것이 부끄러워질 지경이다. 무언가를 좋아하고 그것을 업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이토록 열정과 노력이 함께하는 거였구나. 커피가 아니더라도 내가 좋아하는 일은 한다고 하는 현재의 나에게도 필요한 게 바로 이런 열정과 노력일 것이다. 늘어져 있던 나를 일으켜 세우고 에너지를 전달받은 기분이 든다.

 

 

 

 

 

 

<커피향이 페부까지 닿도록 깊이 들이마셨다.

향이 뇌에까지 전해지고 나의 혀는 빨리 커피를 맛보고 싶어 안달이 나 있었다.

사랑하는 남녀의 마음이 이러하다. 나의 감각기관과 그의 커피는 이미 그런 사이가 되었다.

커피를 다 마시고 빈 잔에 남은 커피얼룩을 향해 코를 들이댄다.

역시 잔향이 구수하다. 아니 달콤하다.

좋은 커피는 이러하다.>

 

 

커피를 마시고 난 후에 빈 잔의 잔향을 맡아본 적이 있었나? 더위를 심하게 타서 여름엔 따뜻한 커피를 잘 안 마신다. (겨울에도 차가운 커피를 마시기도 한다ㅋㅋ) 마시기 전에는 향을 맡고 마시지만 마시고 난 후 잔향을 맡아본 적은 거의 없었다. 이제 따뜻한 커피를 마시고 나면 컵에 코를 들이댈 것 같다.

 

 

 

<내가 아는 한 지구상에서 가장 훌륭한 커피를 맛 볼 수 있는 곳.

'브라질 버본 93'에서 바디감은 적으나, 역시 아주 깊은 맛이 났다.

식은 커피에서 좋은 산미가 느껴지며,

후미에서 단맛이 났다.

좋은 쓴 맛이란 이런 것, 커피는 각성을 넘어 나를 행복의 나라로 이끌었다.>

 

 

 

작가가 일본으로 가배무사수행을 떠났을 때 간 곳 중 하나인 카페 데 엠브르. 지구상에서 가장 맛있는 커피라니 대체 어떤 맛일까? 커피 한 잔으로도 행복의 나라로 가게 되는 그 커피가 정말 궁금하다.

 

 

 

“세상은 빠르게 돌아가지만,

이 카페 안은 느리게 움직여요.

세상에서 상처받고 지친 사람들이

이곳에서 편안함을 느끼고 내 커피로 치유를 받았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손님이 있으면 마감시간이 넘어도 손님이 떠날 때까지 기다리는 거예요.”

나카무라 노리미, <남반차야>

 

 

 

가배무사기행을 보면서 꼭 가보고 싶은 커피집이 두 곳 있었는데, 그 곳이 바로 도쿄의 <카페 데 엠브르>와 나가사키의 <남반차야>이다. 자신의 커피로 상처받고 지친 사람들이 치유받길 바라는 주인의 커피라면 꼭 마셔보고 싶다. 정말 이 책 때문에 괴로워졌다. 커피를 자꾸만 마시고 싶게 하는 것도 모자라 자꾸만 떠나고 싶게 만드니 아주 괴롭게 만드는 책이다.

 

 

<커피에 스토리와 가치를 부여하면 맛은 한층 풍부해진다.

이것이 내가 가배무사수행을 떠나는 이유다.>

 

 

 

커피에 스토리와 가치를 부여할 줄 아는 사람. 그러니 강연도, 팟캐스트에서도 그 매력이 드러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커피 창업을 앞두고 있는 사람에게 좋은 책이기도 하지만 구대회라는 작가의 매력발산도 퐁퐁 솟아나는 책이다.(라고 저만 생각하나요?ㅎㅎ)

 

 

<커피집을 하든 국밥집을 하든

성공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차이는 생각보다 단순한 데 있다.

내 입장에서 생각하느냐

아니면 고객 입장에서 생각하느냐 하는 것이다.>

 

 

 

고객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고객에게 맛있는 커피를 내기 위해 노력한다. 커피 산지에 가고 가배무사수행을 떠나고 싸고 좋은 커피를 판다. 이런 사고를 가진 사람이 내리는 커피라면 꼭 마셔보고 싶다.(곧 <구대회 커피> 앞에 가서 마시리라!) 아직 마셔보지 않았지만 일산에서 신수동까지 매일 거르지 않고 커피를 마시러 오신다는 할아버지의 마음을 조금은 알 것 같다. 마셔본다면 더더욱 인정하고 말 것 같다.

 

 

 

 

 

 

<커피를 배우고 싶다는 분들께 꼭 묻는 것이 있다.

 

"커피를 좋아하세요?"​>

 

 

커피를 좋아한다면 꼭 이 책을 읽어보길 권한다.

좋은 커피란 어떤 커피인지, 카페 창업은 어떻게 해야 할지 궁금한 것들을 알려줄 것이다. 덤으로 작가의 커피에 대한 열정과 노력이 아주 진하게 묻어나는 그런 책이다. 커피집이 아니더라도 꿈을 꾸고 있다면 누구든 읽기 좋은 책, 바로 이 책이다.

 

 

 

커피를 좋아하세요?​

 

이 책 한 잔 어떠세요?

 

 

 

​이 책을 덮고 나면 분명 커피를 마시고 싶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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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6-15 05:5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6-15 11:2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6-16 05: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6-16 17: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fromwinds 2016-06-15 06:2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비오는 아침. 진한 커피 한잔을 불러오는 따뜻하고 정갈한 후기네요.

사진도 커피한잔 같이 향기롭습니다~

하리 2016-06-15 11:25   좋아요 0 | URL
고맙습니다:-) 비가 오는군요. 여긴 아직 비가 안와요. 비소식에 커피 마시고싶어지네요ㅎ

dada 2016-06-15 23:4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지금 이 시간에 커피 마시고 싶어지면 어찌하란 말입니까;; 하리님 후기만으로도 제 방에 커피향이 나는 것 같아요.

하리 2016-06-15 23:46   좋아요 0 | URL
아주 위험한 책입니다ㅎㅎ 저도 지금 커피 마시고 싶어져서 큰일입니다!!

꿈꾸는섬 2016-06-15 23:4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커피를 부르는 책이죠.ㅎ
저도 이 책 읽는동안 평소보다 커피를 더 많이 마셨던 것 같아요.

하리 2016-06-15 23:50   좋아요 1 | URL
모두들 같은 마음이네요:-) 비오는 밤이에요- 꿈꾸는섬님 편안한 보내세요!
 

 

 

대전에 알라딘 중고서점이 은행동에 하나 있었다. 내가 사는 곳, 주로 가는 곳은 서구라서 맘먹고 가지 않는 이상 자주 가기는 좀 먼 곳이었다. 특히 주차할 때 꽤나 힘들었던 기억이 난다. 책 팔러갔다가 팔 빠질 뻔ㅜㅜ

이제 둔산동에도 드디어 중고서점이 생겼다!!!

시청 근처에 자주 가기 때문에 너무 좋은 위치!!

시청역 6번 출구로 나오면 바로 나온다!!

 

 

 

 

5월 6일에 오픈!! 지나가는 길에 보고 얼른 방문해보았다!! 두둥!!

 

 

 

새마을 금고 건물 3층, 인도음식레스토랑 북하라가 2층에 있다.

 

 

 

오늘 들어온 책 1058권!

서점 가는 날은 항상 설레고 기분좋다.

 

 

 

 

알라딘 중고서점의 안내 문구는 언제봐도 웃기다.

책 읽는 개만! 마음의 양식만! ㅋㅋ

 

 

 

 

 

 

애서광 리스트!!

다 읽지 못할 것을 예감하면서도 사는 책이 많다.

내용은 별로지만 책 자체가 아름다우면 마음이 동한다.

좋은 책을 사면 술 생각이 난다.

 

 

 

이 광활한 우주에서 이미 사라진 책을 읽는다는 것

품절절판도서

얼마나 설레는 일인지!!

 

 

 

 

 

 

 

 

 

에코백, 노트, 머그잔, 독서대 등등

알라딘 굿즈 만세!!!

굿즈는 알라딘이 짱이다!!

 

책을 읽을 수 있는 테이블 위엔 이렇게 멋진 천장이 있다.

읽진 못했지만 그 유명한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영문이 좌르르~~~~!!

촌놈처럼 돌아다니며 우아~ 우아~~ 하는 중!

 

 

 

창가쪽에 어린이 도서 코너 옆엔 귀여운 일러스트와 책상이 있다.

시간만 많다면 앉아서 책읽고 싶어지는 공간!

 

 

 

앉아서 책 볼 수 있는 테이블이 꽤 많다.

대전점에는 테이블이 별로 없어서 앉을 수 없었는데 편하게 앉아있을 수 있다.

테이블 위엔 콘센트까지 있으니 금상첨화!

 

 

 

여기저기 기웃대며 구경해보니 책이 정말 많다.

동화책, 그램책도 많아서 아이랑 같이 오면 너무 좋을 것 같다.

내 아이가 생긴다면 함께 서점에 자주 가고 싶다.

서점에서 같이 책을 고르고 이야기를 나누고 읽고 싶다.

책 속에 파묻혀있으니 너무 행복해ㅜㅜ

 

 

 

 

책도 사고 책도 팔고-

중고서점 넘나 좋은 것!

주차장쪽 엘리베이터 옆엔 작가들과 글귀도 예쁘게 그려져있다.

알라딘만의 작가과 글귀들.

 

자주 갈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음식물 반입이 금지라서 근처 가페에서 사온 책도 읽고 라떼 한 잔 마시고-

아 예뻐라~

동생이 사준 책, 이쁘다 이뻐♥

 

 

전에 시집도 사고~

에세이도 사고~

 

오랜만에 책 사니까 신난다.

이제 책 좀 읽어야지 너무 멀리했다.

(이렇게 말한지 벌써 일주일도 넘은 거 같은데 여전히 책을 못읽고 있다.

매번 바쁘다고 핑계대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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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winds 2016-06-03 06:4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굿모닝. 늦게 까지 안자고 있었네. 중고서점 이쁘다. 우리동네도 생겼는데 보는것만도 번잡하여 눈길도 안주고 있었는데. 쫑 글 보고나니 한번 가볼까 싶기도 하다^^

하리 2016-06-03 18:16   좋아요 0 | URL
늦게까지 안자고 일찍 못 일어나요ㅋ 새로 생겨서 그런지 깨끗하고 조용하니 좋아요~ 요즘 커피도 파는 중고서점이 있대요. 다음에 데이트 한 번 해주세요~♥
 

시청 인근에 알라딘 중고서점이 생겼다길래 수업 사이 빈 시간에 잠시 다녀왔다.

새 집 냄새, 책 냄새..

생각보다 무지 넓다! 한 시간도 안되는 시간밖에 여유가 없어서 아쉬운대로 시코너에서 한참 있었다.


요즘 뭐든 절제하는 있는때로 가장 읽었고 싶었던 최승자 시인과 심보선 시인, 그리고 창비시선 기념시선집 세 권을 골랐다.

시 읽는 밤, 시밤을 보내야하나..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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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5-21 19:4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우왕~~이 시대의 사랑.넘 반갑네요^^

하리 2016-06-16 22:58   좋아요 0 | URL
진짜 아주 오래된 시집이더라고요ㅎ 아껴읽어야지!

2016-05-21 21:3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5-22 12: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5-22 01:0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5-22 20:57   URL
비밀 댓글입니다.
 

일찌기 나는



일찌기 나는 아무 것도 아니었다.
마른 빵에 핀 곰팡이
벽에다 누고 또 눈 지린 오줌 자국
아직도 구더기에 뒤덮힌 천년 전에 죽은 시체.

아무 부모도 나를 키워 주지 않았다
쥐구멍에서 잠들고 벼룩의 간을 내먹고
아무 데서나 하염없이 죽어 가면서
일찌기 나는 아무것도 아니었다
 
떨어지는 유성처럼 우리가
잠시 스쳐갈 때 그러므로,
나를 안다고 말하지 말라.
나는너를 모른다 나는너를모른다
너당신그대, 행복
너, 당신, 그대, 사랑

내가 살아 있다는 것,
그것은 영원한 루머에 지나지 않는다. 


#일찌기나는
#최승자
#이시대의사랑

#문학과지성시인선


최승자 시인을 이제서야 접했다.
첫 시부터 마음을 일렁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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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5-21 19:5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빠져들 수 밖에 없는 시들이었어요...ㅠ

하리 2016-05-21 21:09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빠져들 수 밖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