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위화 작가 등단 40주년 기념 리커버 특별판
위화 지음, 백원담 옮김 / 푸른숲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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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생, 살아간다는 것. 읽고나서 생각해보니 그냥 배고프면 밥 먹고,  잠 오면 잠 자고 기쁘면 웃고, 슬프면 울고 뭐 그런 것이 아닌가 싶었다. 


사회구조적인 문제도 문제지만,  살아가면서 뭔가 불공평하다고 하는 경험 누구나 가지고 있지 않은가.  나 같으면 장애를 가지고 태어나서 아프기도 해서 어릴적에는 병원 신세를 자주 지기도 했었다. 솔직히 좀 감수성(?) 넘치는 사람이라면 이런 처지에 대해서 불만을 가질 법도 할 것이다. 하지만 뭐 어쩌겠는가.  그냥 살아가는 거지.  


더 불우한 처지에 있는 사람들도 많겠지만,  소설 속 푸구이의 이야기를 읽자면 어느정도 위로를 가질 수도 있지 않을까 싶기도 했다.


 그냥 살아간다는 게 그런거야 


지금 나의 처지가 사회구조적 문제로 기인한 것일 수는 있지만 그것이 당장에 해결되지도 않고, 그 불우한 경험을 한 나도 사라지지 않는다. 그렇다면 그냥 살아가는 것 밖에 방도가 없지 않은가... 하고. 


솔직히 요즘에 약간은 지쳐가는 상황에서 푸구이의 이야기를 읽자니 눈물나면서도 힘을 얻었다. 그래, 뭐 살아간다는게 그런거지하고. 적극적으로 직진하면 박살날 것 같고, 그렇다고 춘성처럼 죽자고 하자면 죽을 수 밖에 없게 되니 그냥 살아갈 수 밖에. 


더 할말이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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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몰
미나토 가나에 지음, 김난주 옮김 / 재인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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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에 여러 권을 잡고 있다가 마나토 가나에의 '일몰'을 먼저 잡게 되었다.  일본인 저자의 특성인데 글이 재미있건 아니건 상관 없이 읽히는 건 굉장히 잘 읽힌다. 거기서 수준이 어떤가에 따라 '야, 이거 완전 그냥 겉핥기에 허섭쓰레인데' 라고 하거나' 굉장히 흡입력이 강한 책이네'라고 중얼 거리게 된다.  


이 책은 후자에 속한다.


약간은 흔한 사회파 추리소설 같은  원인-결과를 어떻게든 이어 붙혀놓는 그런 특징이 있다. 무명 보조 작가와 굉장히 핫한 신예 감독이 과거 어린 시절 겪었던/들었던 사건들을 중심 이슈로 이야기가 전개 되는데 종국에는 하나의 점으로 귀결된다. 


책의 뒷표지에 적힌 것처럼  '사실'과 '진실'의 간극은 언제나 있기 마련 인 것 같다. 모든 사람들의 생각이 투명하게 공개되고, 모든 사실이 CCTV의 영상처럼 녹화되고, 재싱되지 않는 이상은.  내가 이 책의 저자가 '미나리 가나에'인줄 알고 지인에게 농담으로 거짓을 치기 위해 일몰이 책의 저자는 미나토 가나에라고 한다면 사실 자체는 나는 진실로 이 책을 소개 한 것으로 되지만 진실은 그게 아니게 된다.


오해는 기본적으로 인간의 인식체계의 한계에 기인하게 되기 마련인데, 이것들이 쌓이면 다시 되돌리기는 괴장히 힘이 든다. 그렇게 되면 엉클어진 실을 풀기 보단 자르는 편이 좋지만 그것 조차 쉽지 않다.   소설은 긍정적인 결말로 풀어나가는게 흥미롭고 재미있지만.  


그런데 어릴때는 사라 같은 인물이 극 중에 과장된 것이라 생각했지만, 살아보니 그것이 그렇지만은 않다는 것을 느낀다. 일반적으로 옆에서 같이 잘 지내던 지인이 어느순간 그런 모습이 언뜻 비칠 때는 얼마나 마음이 서늘하던지. 


내 마음이건 남의 마음이건 폭탄이로구나. 


책은 재미있으니 한번 읽어보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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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피 2026-01-23 00: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본은 추리소설의 역사가 오래되어서 어떤 작가든 평타이상의 작품을 쓰는것 같아요.

가넷 2026-01-26 22:37   좋아요 0 | URL
너무 이상한 소설아니면 말씀대로 다 괜찮았던 것 같아요 ㅎㅎ
 
사랑 혹은 거짓말 한국디카시 대표시선 23
복효근 지음 / 작가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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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이란게 지금 여기를 담아두는 것이라고 치면 디카시라는 장르는 향기를 가두어놓은 향초에 불을 붙이고 내보내는 것처럼 순간을 잡아다 풀어주는 것이라 하면 맞으려나?


생소한 단어가 여기저기 보인지는 오래 된 것 같은데 아직도 잘 모르겠다. 시라는 장르가 여전히 다가가기 어렵기 때문이기도 한데 솔직히 읽고 나서는  기발함은 있지만 매서움은 없다라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 


순간을 잡은 사진에서 일으키는 정취도 뭐 그리....  


'발 아래 지금 여기만 있을뿐' 이라는 시 구절이 제일 기억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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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에 읽었던 새롭게 읽는 서양미술사 내용이... 거의 생각이 안난다.  음 왜 이러지. 


다음 기회에 다시 한번 읽어보고, 요즘에는 김한규 교수의 <요동사>를 꺼내들어 읽고 있다. 


역사공동체론을 들며 요동 지역에 있던 역사를 한국사도 아니고 중국사도 아닌 요동사라는 또 다른 역사체계로 세우고자 하는 책으로 당연하게도 출간 당시에도 논쟁적이었던 책으로 알고 있다. 


일독 한것은 아니고 100여페이지 정도 넘기고 있는 중이라 더 말할 것은 없지만 고구려사는 한국사이니 중국의 지역사이니 하는 이야기들은 그냥 현재의 시점에서 정치적인 이유에 따라 재구성된 것에 가깝다고 생각하며 그런 주장이 가지는 정치적 필요성은 공감하면서도 독서인의 입장에서는 기꺼이 음미할만한 주장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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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피 2025-09-25 08: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동이란 땅이 참 애매하긴 하지만 현재는 중국땅으로 편입되어 있지요.하지만 역사적으로 요동이란 땅은 고조서-고구려-발해-거란(요)-금(영진)-원(몽골)-청(여진)이 지배하던 땅이 었지요.실제로 요동땅을 중국이 지배한 적은 긴 역사속에서 청멸망이후 얼마 안되는 시간입니다.
특히나 금이나 청의 경우 자신들의 조상을 스스로의 역사서(금사나 몽골비사)에서 신라의 후예로 자처하고 있으니 요동은 우리가 잃어버린 옛 땅이라고 해도 무방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재작년 말부터 게임에 상당히 심취하고 있는 상태다. 작년 상반기까지는 책 읽기와 나름 균형을 맞춰 갔는데 이후부터는 한달간 한권의 책 읽기가 힘든 목표가 되었다.

최근에 하고 있는 게임은 발더스 게이트3라고 하는 D&D 세계관을 기반으로 하는 게임인데, 자유도로 이름이 높다. 선택지에 따라 흐름이 달라지는데, 항상 윤리적 딜레마에 항상 빠져 버린다. 사실 심력을 상당히 소모하게 되는데 플레이 내내 사뭇 생각이 많아 진다.

선택에 따라 내가 정든 플레이어블 캐릭터의 운명이 달라지기도 하기 때문이다.

생각할 거리가 제법 생기는 게임이다.

그리고 읽고 있는 책은 새롭게 읽는 서양미술사, 신영복 선생의 담론이란 책이다. 서양미술사 책의 경우는 미술사조는 그 시대 세계관의 반영이며, 운동과 정지의 변주라고 설명하는 점이 재미있었다. 일화 위주는 아니다.

신영복 선생의 담론은 지금에서 읽으니 다른 느낌이 든다. 이 책을 일독하지는 못했으나 앞선 선생의 다른 저서를 읽어본바가 있고 거기서 말한 내용과 다르지는 않은데, 뭔가 다가오는 의미가 조금 체감이 되는 듯 하기도 하다.

다시 취미생활의 균형을 잡으며 여러 고민도 잘 풀어가며, 잘 지내고 싶다.

희망사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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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피 2025-08-24 15: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게임에 한번 빠지면 헤어나오기 힘들지요.저도 한동안 모바일겜에 빠진적이 있는데 폰이고장나서 겜ID 와 비번을 못찾아 겨우 살아나올수 있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