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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도가와 란포 전단편집 1 ㅣ 본격추리 1
에도가와 란포 지음, 김소영 옮김 / 도서출판두드림 / 2008년 5월
평점 :
얼마간 일본 추리소설에 빠져든 때가 있었다. 물론 지금도 마찬가지이기는 하지만... 그러다 보니 몇 명씩 언급이 되는 일본 추리소설가가 있었는데, 그 중 가장 유명한 이는 에도가와 란포. 필명에서도 느껴지듯 포우의 이름에서 따왔다고 한다. 그의 본명의 관심도 없어서 기억나지도 않는다. 어쨋든 란포의 작품을 읽기 전에, 그의 작품이 주는 우울함과 불쾌감을 두려워 했는데, 어느정도 익숙해졌는지는 모르겠지만, 작품을 읽는데 크게 어렴움을 주지는 않았다. 아무래도 오래된 작품이다 보니 뭔가 단순한 면도 있지만, 그런 점이 훨씬 담백하고 좋았다. 시종일관 뿜어대는 우울함이라던가 불쾌감(이라고 하니 왠지 변태적 성향이 있는 듯 느껴져서 싫긴 하다)이 마음에 어느 정도 들기도 하였고.
그래도 가령 이 1권에 실린 단편 중에서 마음에 들었던 것은 <2전짜리 동전>,<심리시험>,<무서운 착오>,<석류>정도?... 란포의 전단편집을 읽으면서 아 아이이치로의 낭패를 생각했는데, 란포가 뿜어내는 이런 특징들도 싫지는 않지만(근래에 읽었던 고쿄쿠도보다는 낫다), 아무래도 아 아이이치로의 단편들이 마음에 든다. 내가 이렇게 적었지만, 왜 뜬금없이 아 아이이치로를 떠올렸는지는 모르겠다.
아직 2,3권이 더 남았으니, 그것도 천천히 읽어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