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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바보들에게 웃으면서 화내는 방법 - 움베르토 에코의 세상 비틀어 보기
움베르토 에코 지음, 이세욱 옮김 / 열린책들 / 2003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이 할배의 글을 읽으면서 항상 느끼는 거지만, 정말 석학답게 아는것도 많고,
거기에다가 글로 무지하게 재미있게! 잘 쓴다는 것이다. 정말 부러운 일이다.
이 책은 여러차례 발표된 칼럼,에세이등을 모아서 나온 것이라고 한다. 그래서
보다보면 시의성을 잃은 것도 있다.(앞에서 언급된다.) 그리고 의외로 옛날이나
지금이나, 그리고 우리나라나 저들 나라나 공통적인 부분이 많다는 것(역시나 사람
사는 곳이니... 당연한 것일 수도.). 뭐냐하면, 팩스가 처음으로 등장했을때는 무
지 편했지만, 그걸 이용해서 광고업자들(혹은 다양한 직업을 가진 사람들.)은 지금
과 같은 스펨메일이나 문자를 수도 없이 날려서 사람을 피곤하게 만든다는 것. 그리
고 정치인들의 부패는 세상 어디에서다 통용되나 보다.
2부 에서처럼 공무원들의 나태나 제도의 허술함도 마찬가지다. 정말 이놈의 공무원
은 사람을 열받게 하는데 정말 한 몫하는 것 같다.(나도 공무원 시험을 준비중이기는
하지만)집 앞의 쓰레기를 안가져가서 전화 했는데 담당자가 다르다면서 몇번이나 바꾸
기를 계속 하는 것이였다. 그런 행태들을 듣기는 많이들었지만, 당해보니 얼마나 화가
치미는지... 잘은 모르지만 사람의 문제라기 보다 제도같은 문제가 아닐까 생각 된다.
그리고 특히 많이 공감하는 부분은 <도둑맞은 운전 면허증을 재발급하는 방법>에서였
다. 어쩜 그렇게 절차가 복잡한지... 그리고 그 외에도 많은 칼럼들도 매우 재미있게
(웃기게)봤다. 예외인 것들도 있었지만.(특히 전통을 이해하기 부분에서 이해가 어려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