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전인 초등학생 시절, 누나의 책 장에서 y의 비극을 꺼내 읽었다. 당시에는 두근두근 거리며 재미있게 읽었던 기억이 난다. 줄거리는 크게 생각나지는 않고, 청산가리와 요크셔라는 단어만 기억이 났다. 그래서 항상 이후에 추리소설을 읽으며 청산가리라는 단어를 접할 때마다 y의 비극이 떠올랐다. 그 이후에야 y말고도 xz의 비극도 있다는 걸 알게되었다. 그리고 이제서야 와이의 비극은 처음 접하게 되었다. 생각보단 별로. 우리의 명탐정 드루리 레인에게는 불만이 조금 있다. 뭐 하러 그리 뜸을 들여서 피해자를 만들어 냈냐는 것이다. 그리고, 섬 경감과 브루노 지방검사의 바보 같은 짓을 보자니... 정황만으로 범인을 밝혀 내기에는 힘든데 어쩜 그런 멍청한 짓을 하냐며 비난을 했다. 하긴, 드루리 레인의 명석함을 보여주기 위해선 주변인의 수준을 낮추는 수가 가장 좋을 것 같긴하다. 마지막에 추리의 과정을 보자니 끄덕여 지긴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