쿼런틴 행복한책읽기 SF 총서 4
그렉 이건 지음, 김상훈 옮김 / 행복한책읽기 / 2003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정말 사람 미치게 만드는 책이 아닐까 한다. 소설이라는 형식을 가지고 있는 책 중에서 말이다. 책 소개에서도 나와 있듯이 지구가 고립되는 상황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세상이 어수선한 가운데 별 미친놈들이(?) 나대는 중에, 닉은 어느 정신지체를 겪고 있던 여인네가 사라지고 그녀를 찾아달라는 의뢰를 받고 그녀를 찾아 가는 이야기로 시작되고 있다. 1부는 거의 추리소설과 같이 의문스러운 사건을(살인 사건이 아니라 물론 사람을 찾는 것이긴 하지만)쫓아가는 흐름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양자역학이라는 무시무시한(??) 물리학 이론이 책의 중심에서 버티고 있더라도 충분한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물론 2부도 재미있다. 별 걱정은 마시길.) 이 이론에 너무 집착하여 읽지 말도록 권하고 싶다. 계속해서 확산이니 슈뢰딩거의 고양이니 하는 소리를 듣고 뭘까 하는 생각을 가졌다가는 뇌에서 몇 번의 대폭발이 일어나게 될 것이니까. 그리고 암호비서 라든지 하는 모드와 가격, 회사의 이름을 나열하는 부분은 작은 재미를 느끼게 한다. 이렇게 거대한 상황을 연출한 결말이라고는 뭔가 싱겁다는 느낌을 지울 수는 없었지만, 어차피 모든 것은 결국 평범한 일상으로 귀속되는 법이니까.

 

 

-재미있기는 했지만, 왠만하면 다시는 hard sf는 읽고 싶지 않다. 너무 머리 아팠다..-_-;

-그래도  그렉 이건의 다른 글들도 읽고 싶은 마음이 생기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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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6-05-03 21: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리뷰 제목이 너무 멋집니다~

가넷 2006-05-03 22: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에서 마지막 부분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마음에 들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