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산수화 테마 한국문화사 6
고연희 지음 / 돌베개 / 200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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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년도에 구입했던 것을 게으름으로 드디어 2009년 11월 13일에 완독하다. (물론 책의 내용을 완벽하게 이해 했다는 걸 의미하지는 않는다.) 

책의 구성은 산수화의 발생과 그 이후에 중국에서 펼쳐졌던 산수화의 흐름들을 짫게 말하고, 여말선초와 중기,후기,말기로 나누어 조선시대에 향유되었던 산수화들을 이야기 하고 있다.  이렇게 긴 시간을 흘러오면서도 변하지 않는 것은 산수를 말하고, 산수화를 감상하는 인격이란 고상하다는 산수 이데올로기가 변함없이 이어져 왔다는 것이다.  유가와 도가가 말하는 산수관이 많은 영향을 주었을 것이다. 이제껏 왜 동양의 산수화는 실상과는 관련없는 듯 고요하고, 뭔가 초월한 듯한 모습을 하고 있는 것일까? 하는 의문이 다소 풀리게 되었다.  조선의 각각의 시기마다 요구되었고, 그려졌고, 향유되었던 산수화들은 달랐지만, 결국은 산수화는 세속과는 다른 탈속의 공간이였다(이렇게 이야기하면 너무 과장하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이 책이 감상법을 친절하게 알려주는 것은 아니지만, 앞으로 산수화를 대하는데 있어서 어떤 점을 유의하고 봐야 될지는 알려준 셈이 되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덤으로 이 책의 가장 큰 미덕은 많은 도판이 들어가 있다는 점이다. 문자에만 집중하느라, 도판은 제대로 감상을 하지 못했다.  그리고 산수화의 각종 기법과 표현등을 간략하게 알려주는 부록도 있어서, 조금 더 책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주기도 한다(그렇긴 하지만, 잘 모르겠다. 친절하게 피마준과 부벽준이 이야기를 해줄 뿐 아니라 친절하게 예시를 하기도 하는데도. 전공자가 아니므로 누가 타박을 주지는 않겠지 하하...).   

돌배게에서 나온 테마한국문화사 총서 중에서 집에 소장하고 있는 것은 이 책을 포함해서, 무령왕릉,불화 3권뿐이지만, 총서의 리스트도 마음에 들고, 책 자체도 하나하나충실히 만든 것 같아 만족감이 든다. 앞으로 이 총서의 다른 책들에도 읽어 볼 생각이다(가격이 만만치 않기는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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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ine 2009-11-19 01: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오, 이 책 읽으려고 생각했던 책인데 빌려야겠네요.

가넷 2009-11-19 11:45   좋아요 0 | URL
저는 상당히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