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에는 지켜야 할 자존심 인터뷰 특강 시리즈 4
진중권.정재승.정태인.하종강.아노아르 후세인.정희진.박노자.고미숙.서해성 지음 / 한겨레출판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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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한겨레의 기획강연(?이라고 하나.)을 책으로 묶어서 내고 있다. 가장 처음에 나왔던 교양편은 읽지 않았고, 상상력,거짓말을 주제로 하던 책들을 읽어왔고, 이번에 세번째이다. 직접가서 못 들었던게 아쉽다.

자존심.  가만히 생각해보면, 이 단어는 나하고는 거리가 가장 먼 단어가 아닐까 싶다. 자존심, 자존감의 결여에서 오는 대인관계의 고전이랄까.  얼마전에도 정말 다시 한번 대인관계의 어려움과 나의 부족함을 깨닫게 되었는데, 다시 한번 생각해 봐도 자존심이 없기 때문에 그렇게 된 것이 아닌가 싶었다. 

진중권은 자존심이란 자기를 존중하고, 자기 삶에 배려를 하는 것이라고 했는데,  나에게는 그런 것이 너무 부족하다.  자신이 가지지 못하는 것을 욕망하는 에로스적 삶이 아니라,  자신의 잠재적 능력을 충분히 발휘하는 상태, 아레테적 삶을 이루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자기 스타일을 만드는 것이라고 했다.  남과 비교해서 '난 그것보다는 잘하겠다'라는 것과 같이 비교를 통해서 확인하는 것이 아니라 '나는 할 수 있어'라는 자신감. 자기 배려야 한다고 하는 걸까.

난 내가 가지고 없는 것을 욕망했었고, 그것만을 보고 있으려니, 열등감 빠져 살아 왔다.  군대를 다녀오고 비장애인인 친구들을 보면서(그들 역시도 상위 10%에 들지 못하는, 특수계층이 아니긴 하지만.. ) 그러면서 정작 나에 대한 존중과 배려는 없었던 것 같다.

다른 강연 보다, 첫번째 강연이 가장 내게 와 닿았던것, 다시 한번 나를 일깨워 주었기 때문이다.  다시 한번 다짐한다. 나를 좀 더 존중하고 배려를 줄 수 있는 삶을 살기로.

그리고 한미FTA의 심각한 모습을 다시 보게끔 해주었던 두 번째 강연.  다시 한번 확인하는 것이지만, 너무 섬뜩했다.  세 번째는 이주노동자의 이야기. 네번재의 여성학자 정희진의 자존심의 경합에 대한 이야기.   사실 세번째 부터는 심란한 일이 생겨서 읽기는 읽는데...  내용이 거의 머리에 안들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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씩씩하니 2008-06-04 14: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존심, 잘난척, 자기비하, 자만심...
늘 분명치않는 경계 속에서 헤매이고 있답니다...
나에 대한 가장 큰 존중과 배려가 되겠지요..자존심을 지켜가는 일이....

가넷 2008-06-04 19:00   좋아요 0 | URL
남을 좌지우지 하려는 것이 자존심은 아니겠지요. 그런데 생각해보면(책에서도 나와있지만) 아큐식 정신승리법이 되지 않도록 해야되는데, 그 경계가 상당히 모호한 듯 싶습니다.

너무 어려운 문제인 것 같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