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이해할 수 없는 꾸릿한 일이 너무 분노가 난다. 개인적으로 책을 좋아하는 측면도 있고 사서라는 직업적인 영향이 크겠지만 책에 손상이 가는 건 상당히 안좋아한다. 그리고 자료실을 꾸려가는 입장에서는 더더욱.   

 

  책에 가해지는 오훼손등에는  각종 밑줄 긋기, 절취 혹은  책을 읽으며 흘리는 각종 이물질(커피, 반찬통과 같이 넣었다가 겪는 훼손들이 있다.)에 의한 오훼손이 있다.  

 

사실 밑줄 긋기는 책을 이용하는데는 크게 어려움은 없지만 깔끔한 이용자들 눈에는 참지 못할 것이 된다.  나 역시도 마찬가지.   물,커피, 반찬등에 의한 훼손은 밑줄 긋기 보다는 이용에 어려움을 줄 수 있다.  상대적으로 큰 불쾌감을 줄 수 있게 때문이다.  이때 변상을 받아내는게 생각보다 어렵다는 점이다.   '한번만 봐주시면 안 되나요' 라는 말.   하도 듣다 보니 뭐 그러려니 하면서도 아니 어쩜...  학생이면 이해 하겠는데 사회인들이...   자신이 잘못한 일 책임질 건 져야 되는게 아닌가  싶은데 이런 내가 이상한 것인지. 그냥 정색하면서 해야된다고 말한다. 그러면 결국 짜증내면서 변상을 하게 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제일 파렴치한이라고 할 수 있는 자들은  절취범들이다. 책 자체를 훼손하여  전혀 이용을 못하게 만든다.    이런 경우가 간혹 발생하는게 요리 레시피를 다룬 책들인데  그래도 이건 애교인 것이 한,두장 정도 절취가 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책을 보수하는데 어려움이 없지만.... 그에 반하여 문제는 최근에 벌어지고 있는 절취의 범위는 상당한 페이지를 뭉텅이로 찢어 간다는데 있다.    주로 요새 유행하는 그림에세이류의 책들인데  하도 너무 심한 절취를 하는 경우가 발생하여 범인 색출(??)에 고민이 컸는데 오늘 오후에 의심이 되는 회원을 발견했다.  그 회원이 이전에 빌려간 도서의 태반이 뭉텅이로 찢어진 책들이 많다는 점.  오늘 반납한(물론 데스크의 직원을 통하여 반납한 것이 아니라 자동대출반납기로 반납을 했다.) 도서 두 권 모두 그런 형태로 뭉텅이로 찢겨져 나간 점을 보면 거의 틀림 없는 것 같다. 거기다 한 권은 신간으로 그 회원 이전에 딱 한 사람만 빌려 갔고 또한 앞에 빌린 사람이 반납할때 정상적이었음을 기억한다.

 

  화를 최대한 누르고 이게 뭐냐고 물었더니, 일단 나는 모르고 원래 그렇게 되어 있었다... 라고 발뺌을 하던데, 발뺌을 못하게끔 정황이 있어야 겠다 싶어서 그 회원이 빌려간 반납하는 것을 주시하고 있어야 겠다 싶다.  일단 본인을 주목하고 있다는 것을 알 것이니 당분간은 그런 짓을 안할까 싶기도 하지만. 

 

아휴.  아직도 분노가 가라앉지 않는다.  그래서 그런지 위가 좀.... 

 

제발 그러지 좀 맙시다... 결국 종이쪼가리 휴지통에 버려질 것, 책 만들것도 아니고 뭐하는 짓입니까.  아무리 좋은 문구를 가져 간들 그 행위가 댁의 삶과 인격이란 것이 높아지는 것이라고 생각하시는지. 반성 좀 하세요..... 라고 말하고 싶다. 젠장.

 

 


댓글(1)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marine 2018-07-12 15: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밑줄 긋기 정말 싫어요. 심할 때는 개인 감상도 적어 놓습니다. 이따위 매너로 감명깊게 책 읽으면 뭐하냐 말해 주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