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고 문학동네 시인선 136
조연호 지음 / 문학동네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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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상의 시집. 더 이상은 없다. 완벽한 골 뽀개기. 해석 불가능한 기호 덩어리의 집합. 죽음과 고통의 실존성을 통해 도달한 언어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만일 그렇다 하더라도 애초 독해할 수 없는 비문과 가져다 붙인 단어들의 만찬 또는 난장판. 혹시 이것이 괜찮은 시인의 뛰어난 시를 괜히 기평(譏評: 헐뜯어 평함)한다고 주장한다면, 예를 들어 이런 시의 부분을 읽어보시라. 시의 제목은 <나 역시 아르카디아에서 쓸모없음을 줍다>. 모두 네 연으로 되어 있으니, 다 소개하는 건 지면이 아까워 셋째 연만 올린다.

 

  개 껍데기 양탄자를 타고 수양아버지여 살붙이 나팔을 불어다오
  음악은 그 자체가 완결된 즐거움이라는 것과 그러므로 그 음악은 기다릴 수 없지 않겠느냐는 것이 낭송자의 견해였다. 초상학적으로 그들은 다정한 깃털이었다. 그러한 음악은 떠오름을 기다릴 수 없는 것이지만 대개 시인들은 흥을 붙여 말하는지라, 느린 것은 깊은 물을 잊게 하는 물이었고 빠른 것은 특별히 무기로 간주되어온 남성의 은유 상태로 남은 대천사를 거세하는 개숫물이었다. 그러나 허약한 종(種)을 장신구 삼는 기평(譏評)이 또한 무슨 결박일 수 있으랴? 객인의 미각이 주인이 쟁반을 두 손으로 받쳐 든 것과 같은 그러한 완결을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운율의 빛을 가진 광물이 발아래 파묻혀 있어 우리를 춤추게 하여도 그것이 시의 배신이 아니라면 이 몸짓이 신의 엔진에 부어진 연료로 타오르는 편재론(遍在論) 모두의 음욕(淫慾)과 또한 무엇이 다르랴? 개 껍데기 양탄자를 타고 수양아버지여, 살붙이 나팔을 불어다오.  (제 3연)

 

  자, 긴말 필요 없고, 위의 인용이 어떤 뜻인지 아시는 분, 죄송스럽지만 거수해보시겠습니까?
  문학평론가 김정현은 이이의 시 작업을 “언어를 통해 악의 성스러움에 도달하려 했던 자의 슬픔과 고통이 짙게 스며있는 말, 무가치한 언어들의 허무함 속을 깊숙이 헤매인 자에게만 유일하게 허락될 수 있는 그 말.”이라고 대단히 이해하기 어렵게 설명했다.
  이쯤에서 한 번 웃자. 기호학적으로 “ㅋㅋㅋ”라고 하고 싶으나 엄숙한 “악의 성스러움”을 다룬 시인에게 차마 그럴 수 없어서, 키키키, 하고 웃는다. 근데 김정현은 명색이 평론가인데 “깊숙이 헤매인 자”는 뭐람. “헤매이다”는 국어 3등급 이하 학생들이나 쓰는 말 아닌가? 하여간 지금은 평론 이야기하는 거 아니니까 그냥 넘어가고, 이게 어떻게 악의 성스러움에 도달하려 한 시인에게만 유일하게 허락된 문법이냐는 말이지.
  내가 이이한테 돈 꿔주고 못 받은 것도 없어서 괜히 기평할 이유도 하나 없고, 나도 인간인데 가능하면 좋은 게 좋다고, 역시 괜찮은 시인이야 어쩌고저쩌고, 해두는 것이 신상에 이로운 건 아는데, 그러면 독후감이 아니니까 콱, 내놓고 얘기하면, 시인 조연호의 문장은 위악과 의도적인 비문非文으로 독자에게 혼돈의 골짜기 길을 인도하고 있다.
  그동안 생고생을 해가며 터득한, 이런 시 읽는 법을 소개하면, 여태까지 암호해독기를 돌려가며 파편과 미로를 헤맨 결과, 시를 읽기만 하면 된다는 거. 더 자세히 얘기하자면, 굳이 시를 이해하거나 시에 숨어 있을 거라고 믿는 거창한 내용을 밝히려 생각하지 말고 그저 줄줄이 읽어나가면, 어느 순간 나도 모르게 별점 네 개, 다섯 개를 줄 날이 혹시 올지도 모르겠다는 심정. 좀 그랬으면 좋겠다는 바람. 저 위에 인용한 “개 껍데기 양탄자” 운운도, 개 껍데기가 뭘까, 내가 안 먹어서 모르지만 개는 껍데기가 맛있다고 하는데 그걸 얘기하는 걸까, 이런 거 궁금해 하지 말고, 문장이 주어 술어 목적어가 있을 곳에 제대로 붙어 있는지 따위도 묻지 말고, 그냥 초등 3학년짜리가 고등학교 국어 교과서 읽는 셈치고 그냥 소리 내 읽되, 읽으면서 아니면 말고 만일 리듬이 생길 거 같으면 바로 리듬에 집중해서, 여전히 내용 따위는 개나 줘버리고 흥얼거리라는 말씀.
  그러면 시가 아무리 위악과 의도적 비문으로 메워져 있어도, 어디 가서, 혹시 조연호 시집 유고 읽어보셨어요? 햐, 그거 죽여줘요, 죽여줘. 할 수도 있……겠니? 정말?

 

  아, 몰라, 몰라. 이제 나의 고난의 행군은 세 권 남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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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1-06-28 11:21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ㅋㅋ 이런 아스트랄 시에는 비평가도 아스트랄해지는가 봅니다.
아이고, 아직도 세 권이나 남았다니, 건투를 빕니다!

Falstaff 2021-06-28 11:24   좋아요 6 | URL
그나마 다행인 건 세 권 가운데 두 개는 창비라는 거예요. 흑흑.....
진짜 개껍데기 같은 독서생활입니다. ㅋㅋㅋㅋ

페넬로페 2021-06-28 12:47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폴스타프님!
요즘 어려운 시 읽으시느라 고생이 많으시네요. 덕분에 저는 패스합니다^^

Falstaff 2021-06-28 12:17   좋아요 5 | URL
정말, 요즘엔 시집 읽을 차례가 오면 아이고, 이번엔 얼마나 똥을 쌀꼬... 걱정이 앞선답니다. 흑흑흑.... 아픔을 같이 해주셔고 고맙습니다.

초란공 2021-06-28 12:12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군시절 6월 25일만 되면 항상 ‘기념으로‘ 행군하던 기억이 납니다. ㅋㅋㅋ 25일도 지났는데 계속 행군하시네요~ ^^; 그래도 계속 읽으신다니 화이팅입니다~!

Falstaff 2021-06-28 12:19   좋아요 5 | URL
에휴, 전 그노무 군대도 세 발 이상 차 타고 다니는 험한 델 나와서, 고난의 ‘행군‘이 유별나게 더 힘든 거 같습니다.
격려해주셔서 고맙습니다. 흑흑....

coolcat329 2021-06-28 18:0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 모르는 단어 다 찾아봐도 참 어렵습니다. 개숫물이 남성의 은유상태로 남은 대천사를 거세! ㅋㅋ 개숫물이 거세? 어렵습니다.

근데 개 껍데기 안 드셔보셨다니 조금 의외입니다. 술을 좋아하시면 거의 99프로 던데요.

Falstaff 2021-06-28 20:56   좋아요 2 | URL
무슨 얘기를 써 놓았는지...는 일단 다음으로 하고, 하여튼 최신형 암호 해독기를 먼저 사야 하는데, 이게 보통 비싸야지요. 에효.... ㅠㅠ

coolcat329 2021-06-28 18:0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근데 다음 시가 기대가 되는건 폴스타프님의 글이 재밌다는 거겠죠? ㅋㅋㅋ

Falstaff 2021-06-28 20:57   좋아요 2 | URL
ㅋㅋㅋㅋ 고맙습니다.
제가 쿨켓님 때문에 계속 되도 않는 독후감 올린다니까요. ㅋㅋㅋㅋㅋ

경춘선폐선부지 2022-12-27 14: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체적으로 공감하는 의견입니다 ㅋㅋㅋ 그래서 전 차라리 첫시집인 죽음에 이르는 계절이 제일 좋더라고요
 
2020 희곡우체통 낭독회 희곡집 국립극단 희곡우체통 희곡집
이유진 외 지음 / 걷는사람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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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먼저 “희곡우체통.”
  우리나라 국립극단이 2018년부터 좋은 희곡을 발굴하기 위해 온라인을 통해 희곡을 상시 모집하고, 이 가운데 빼어난 작품을 발굴해 상금은 못 줄망정 낭독회를 열어주는 행사라고 한다. 국립극단의 희곡우체국장 김명화는 연초부터 COVID-19가 덮친 2020년을 저 옛날 역병이 창궐했던 오이디푸스 왕 치하의 테베와 비교해가며, 관객과 대면해야 진정한 생명을 얻는 연극 역시 살얼음판을 걷는 기분이었는데 이 와중에 예전에 비하여 양은 적지만 질적으로 풍성한 작품들을, 거리두기 또는 온라인 무관객 낭독회로 할 수밖에 없었음을 아쉬워했다.
  참 좋은 제도다. 올해 초까지 주로 중국의 현대 희곡을 집중해서 읽을 기회가 있었고, 중국 현대희곡의 높은 수준에 호기심이 생겨 우리나라 현대 희곡에도 관심을 쏟아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일종의 의무감 비슷한 감정이 이 책을 선택하게 된 가장 중요한 이유였다. “희곡우체통”이라니. 참 예쁘장한 이름의 공모제도. 상금 백만 원보다 자기가 쓴 희곡이, 비록 무대장치와 분장, 연기는 없더라도 진짜 배우들에 의하여 무대 위에서 낭독된다는 것이 훨씬 더 영광스럽지 않겠는가. 물론 상금도 주면 금상첨화지만. 하긴 국립극단 예산이 얼마나 된다고.

 

  책 뒤, 우체국장 김명화의 작품해설은 우체국에서 선정한 작품들에 관한 내용이니 좋은 이야기만 하는 것이 당연하겠다. 나는 내 돈 주고 사 본 책이니 내가 감상한 바를 솔직하게 쓸 수 있는 것도 당연하다. 그래서 어느 때보다 솔직하게 우리의 현대희곡을 읽어본 감상을 이야기하자면, 기대 이상이다.
  단, 조건이 있다. 이 책에 실린 작품을 쓴 극작가들은 거의 대부분 신인이거나, 심지어 데뷔작이라 거장 극작가들의 작품과의 수평비교는 하지 말자. 심지어 전에 읽은 중국현대희곡 작품들과도 비교하면 안 될 것이, 중국희곡을 쓴 극작가들은 몇 번의 해외공연도 해 봤을 정도로 이미 중국 연극계에서 뼈가 굵어지고 몸집마저 불린 베테랑들이라는 점. 즉, 이유진 외 다섯 명의 극작가들의 체급과 비교해 말하자면 기대 이상이었다는 것이다.
  대개 문학행위 가운데 아방가르드를 선도해가는 장르가 드라마, 희곡 아니었나? 그래서 우리 희곡작품을 고를 당시, 일단 한 권을 읽어보고, (현대)연극의 전위성 정도를 내 머리로 접수 가능하면 더 찾아 읽겠다, 해서 딱 한 권을 산 것이 아쉽다. 이왕 구입하는 김에 2018년과 2019년 희곡집까지 한 번에 들여왔으면 더 좋을 뻔했는데. 우리나라 문학의 아방가르드는 단연 시가 이끌고 나가는 것 같다. (물론, 제발 좀, 지금보다 훨씬 적은 수의 시인들이 그들의 아방가르드 리그를 벌였으면 좋겠지만.) 그리고, 내가 읽어본 현대희곡이 중국에 국한한지라, 중국의 작품과 비교해도 실험적인 작품이 많지 않은 것 같다. 아니면 아직은 실험적인 작품으로 주목을 받기 쉽지 않은지도. 그래서 저절로 우리 희곡은 읽는 사람들 편하게 생활 이야기도 있고, 가까운 미래의 디스토피아로 보는 휴머니즘도 있고, 심지어 성종임금의 용안에 손톱자국을 내 사약을 받는 윤씨 이야기도 있으며, 저 유명한 체호프의 작품 뒷얘기를 꾸며낸 것뿐만 아니라, 아예 낭독극을 전제로 한 듯이 보이는 해체적 실험극도 하나 있고, 1960년대 후반의 개발독재 시절을 그린 것도 있다. 한 마디로 다양하다. 그래서 더 좋았다.

 

  다른 작품들보다 더 좋아서가 아니라 단지 제일 먼저 실렸다는 이유로 이유진의 <X의 비극>을 소개한다. 제목의 ‘X’는 사람 이름이나 이니셜, 별명이 아니고 X세대, X 제너레이션을 뜻한다. X세대는 원래 캐나다 작가 더글러스 쿠플랜드가 1960년대에 태어난 세 명의 젊은이를 칭했으나, 이제는 소위 ‘신세대’를 일컫는 말로 굳어졌다. 이 작품에서 X세대는 2010년대 말에 40대에 이른 과거의 신세대. 한때는 신세대였으나 이젠 세상이 빛의 속도로 변해가는 걸 눈 번히 뜨고 바라보지만 시대가 요구하는 속도에 맞추지 못해 도무지 얼마나 더 버틸 수 있을까 하는 공포에 휩싸인 샌드위치 세대를 상징한다.
  주인공 강현서는 직장생활을 시작하면서부터 쉬지 않고 경쟁과 노력과 능률의 톱니 사이에서 이젠 번-아웃된 상태. 이제는 자신이 조직에 기여하는 이익보다 받아가는 급여가 더 많다는 것을 분명하게 인식했고, 더 이상 경쟁의 칼날 위에서 중심을 잡고 있기도 진저리가 나, 마치 그레고리가 하루 날 잡아 딱정벌레로 변해버렸듯이 어느 날 자리 깔고 자빠져 일어날 생각을 하지 않는다. 자기 커리어를 포기하고 출산과 육아를 해온 경력단절여성 아내 안도희는 기껏 해야 최저시급을 받으며 식당 일을 할 수 있을 뿐인데, 입시를 코앞에 둔 고2 아들 강명수는 수학 과외비를 제때 내지 못하는 것을 쪽팔려 불평하고, 안도희는 남편의 죽마고우이자 의사이자 이혼남인 박우섭과 내연의 관계를 맺는 대가로 아들의 과외비를 벌어온다.
  현서의 늙은 어머니 70대 안영자는 외아들 현서를 자리에서 일으키기 위하여 자신의 작은 집을 팔아 돌팔이 중에게 전 재산을 시주해서 부적 한 장을 얻어오고, 아내, 친구, 아들은 가장의 역할을 계속할 것을 끈질기게 요구하지만, 안타깝게도 강현서는 완전히 번-아웃. 급기야 가정은 완전히 해체되고 현서는 아들의 20대 아가씨 수학과외선생인 윤애리의 제안에 따라 모종의 둘 만의 의식을 치루려 한다. 물론 몸의 관계는 아니다. 번 아웃되어 자리보전을 하는 남자가 그럴 수는 없을 테니.

 

  여섯 명의 극작가들을 검색해보았다. 인터넷에서는 이들의 자료를 거의 발견할 수 없다. 극작가 이름을 차례로 소개한다.
  이유진(2007년 등단), 박세은(데뷔), 박지선, 김수연(첫 장편희곡), 강동훈(데뷔), 홍단비. 이들의 건필과 (기필코!) 성공을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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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라알라 2021-06-25 09:5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희곡열풍을 주도하시는 우리의 Falstaff님, 저는 아직 물에 입수전입니다^^˝희곡우체통˝ 느낌 넘 좋은 단어인데요^^ 왠지 아기자기하면서 온기 넘치는 희곡들이 그득한 우체통 열어보고 싶어지게 만드는 이름

Falstaff 2021-06-25 10:18   좋아요 2 | URL
정말 응모전 이름 잘 지었습니다. 올해 역시 역병이 창궐한데 행사가 이어지는지 궁금하네요. ^^

잠자냥 2021-06-25 09:57   좋아요 8 | 댓글달기 | URL
오 이런 책도(이런 제도도) 있군요! ㅋㅋ 제가 몇 년 전에 근로자문화예술제에서 희곡 작품으로 작은 상을 한 번 받았는데요. 그땐 상금도 주더라고요. 폴스타프 님 말씀처럼 상금도 상금이지만 제가 쓴 희곡으로 어느 극단에서 무대에 올려주면 정말 더 좋을 거 같은데 어디서도 연락은 오지 않.. ㅋㅋㅋㅋㅋㅋ

Falstaff 2021-06-25 10:20   좋아요 6 | URL
아이고, 극작가님이셨군요!! ㅋㅋㅋ
맞아요, 진짜 배우가 무대 위에서 자기가 쓴 극을 낭독해준다는 거 하나만 가지고도 너무너무 매력적입니다.
그때 상금으로 뭐 하셨어요? 대개 술값으로 없어지지 않나요? 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1-06-25 10:27   좋아요 4 | URL
알고 보니 폴스타프는 소설가, 잠자냥은 극작가 ㅋㅋㅋㅋㅋ
상금은 폴스타프 님이 그러셨듯이 술 쐈습니다. ㅋㅋㅋㅋㅋ

Falstaff 2021-06-25 10:30   좋아요 3 | URL
그렇다니까요. 이상하지 참 거.... 글짓기 시합에서 상금 받으면 꼭 술로 조진단 말입니다. 거의 예외가 읎어요. ㅋㅋㅋㅋㅋ

coolcat329 2021-06-25 15:33   좋아요 1 | URL
와~~극작가 잠자냥님!👏👏👏
늦게나마 축하드립니다.

잠자냥 2021-06-25 15:39   좋아요 1 | URL
쿨캣 님 / 숙취쟁이 등극을 축하한다굽쇼? 감사합니다 ㅋㅋ

- 2021-06-25 18:44   좋아요 1 | URL
뭐야. 여기 극작가랑 소설가인데 술마시는 독서가들 있어... (치..치인다..)

잠자냥 2021-06-25 22:24   좋아요 3 | URL
이보게 쟝쟝 폴스타프와 잠자냥은 한낱 주정뱅이에 숙취꾼에 봉급쟁이일 뿐이라니까!

얄라알라 2021-06-25 10:32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와! 두 작가님의 대화, 교집합이 많으시겠지만 그 핵의 핵은 술^^ 그만큼 문학성뿐 아니라 인간관계에서도 인정받으셨다는 뜻^^

Falstaff 2021-06-25 10:34   좋아요 5 | URL
아이고..... 그노무 ‘작가‘에서 전 빼주셔요. ㅜㅜ
ㅋㅋㅋㅋ 인간관계에서 인정 받은 건 사실입니다. 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1-06-25 11:12   좋아요 4 | URL
어제도 술 오늘은 숙취 이것이 인생. ㅋㅋㅋㅋ

새파랑 2021-06-25 12:0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와 소설가에 극작가시라니 예상은 했지만 정말 놀랍네요~!

Falstaff 2021-06-25 12:13   좋아요 4 | URL
아, 글쎄 아니라니까요! ㅋㅋㅋㅋ 전 그냥 주정뱅이이자 봉급쟁이. ㅋㅋㅋㅋ

잠자냥 2021-06-25 12:16   좋아요 4 | URL
전 주정뱅이까지는 아니지만 그냥 숙취중독자에 봉급쟁이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

새파랑 2021-06-25 12:19   좋아요 1 | URL
두분 정말 공통점이 많으신거 같습니다 😊 역시 술은 필수 인거 같아요~~!

coolcat329 2021-06-25 15:35   좋아요 3 | URL
아 ㅋㅋㅋ 이 두분 오늘 또 만담 시작하셨어요. 🤣

잠자냥 2021-06-25 15:40   좋아요 3 | URL
쿨캣님 들을만하우?ㅋㅋㅋ

그레이스 2021-06-25 12:1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희곡에 전위성까지...!
아무래도 저는...^^;;

Falstaff 2021-06-25 12:14   좋아요 1 | URL
ㅎㅎㅎ 전위성이 보이지 않아서 다행이었다는 건데요.
읽으면서 곧바로 접수가 되지 않는 작품은 없었습니다. ^^

그레이스 2021-06-25 12:19   좋아요 2 | URL
일단 그 글짜가 크게 다가온것은 희곡과 안 친한 제 탓일듯 합니다.
작품 선정시 그런 기준이 있다면, Falstaff님께 접수가 되는 작품도 제게는 힘들수 있겠다는 생각 ㅠㅠ이 드네요^^
그래서 <통쾌한 희곡의 분석>이란 책을 검색해 봤는데요
혹시 읽으셨다면 고견을 듣고 싶습니다.

Falstaff 2021-06-25 12:28   좋아요 2 | URL
<통쾌한 희곡의 분석>... 안 읽어봤습니다.
저는 그냥 즐기자는 입장이라서 책 읽으며 따지는 걸 좋아하지 않거든요.
요즘 우리 시 읽으면서 하도 모르겠어서 해설을 좀 읽었더니 약간, 아주 약간 따지는 경향이 생겼습니다만. ㅋㅋㅋㅋ
좀 기다리시는 것도 좋습니다. 세상에 읽을 책이 얼마나 많은데요. 그레이스 님하고 맞는 책만 읽으셔도 시간이 모자랍니다. ^^;;

coolcat329 2021-06-25 15:4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오늘 폴스타프님 리뷰는 읽으면서 참 미소가 나옵니다. 개인적으로 찰진 욕이 섞인 글을 쬐금 더 좋아하긴 하지만...
저 희곡 쓴 작가분들이 이 글을 읽고 얼마나 힘이 될까 생각해보니 절로 미소가 나오더라구요...

Falstaff 2021-06-25 16:10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 고맙습니다!
 
바다의 침묵 열린책들 세계문학 13
베르코르 지음, 이상해 옮김 / 열린책들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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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치에 의하여 겨우 3년 조금 넘게 지배당하면서 난리를 치는 작가의 편협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너네 프랑스는 아시아, 아프리카, 아메리카에 식민지를 몇백 년 씩이나 지배해놓고 말이지. 지배당한 지역에서 글을 쓰려면, 너네들이 지배하고 있는 사람들 마음도 돌아볼 줄 알아야 하는 게 옳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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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1-06-24 23: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엇 이거 별 두개군요. 읽어보려고 중고 책 담아뒀는데…!

Falstaff 2021-06-25 08:39   좋아요 1 | URL
작품들 자체는 세 개, 위와 같은 이유로 하나 삭제... 이 수준입지요. ㅋㅋ
중고책이라면 감안해도 괜찮지 않을까 싶네요.
 
잃어버린 이름에게
김이설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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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편소설 네 편을 묶은 책.
  이 책에 읽고 열린 공간에서 독후감을 쓰는 게 매우 부담스럽다. 아주 오래전 김연이 쓴 <그 여름날의 치자와 오디>를 읽고, 그때 여성주의에 대하여 무지했던 내가 결론 부근에 “여자와 남자, 좀 서로 좋아하며 살자.”고 썼다가 아오, 근 20년 동안 인터넷에서 친하게 지내던 전투적 페미니스트 여성(인줄 전혀 몰랐던 내가 바보다)한테 “개저씨”라고 귀싸대기 한 방 얻어터지고 절교당한 적 있다. 등장하는 남성들은 어떻게 하나같이 다 개새끼들이냐, 라는 말과, 서로 좋아하며 살자, 라고만 얘기했음에도. 이후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한 마디 하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를 깊고 깊게 자각해, 특히 여성주의에 관한 논의에서는 언제나 한 발 뺀다. 벼락 맞고 즐거운 건 변태밖에 없으니까.
  《잃어버린 이름에게》를 읽고 단박에 <그 여름날의 치자와 오디>를 소환할 수밖에 없었다. 이 책에 등장하는 모든 남자는, 시아버지는 네 단편에서 전부 이미 죽었으니 열외로 하고, 다, 몽땅, 친정아버지, 남편은 당연하고, 아들새끼까지, 심지어 남자 의사 새끼들까지 전부 다 개 썅노무새끼들이다. 착한 남자는 오직  죽은 남자뿐. 주인공은 딸 둘, 혹은 위에 아들, 아래 딸을 둔 40대 중반의 전업주부 여성으로 결혼하고 20년 왔다 갔다 하는 세월동안 최악의 가사노동, 육아에 시달리다 급기야 신경정신과 전문의의 처방을 받아 한 움큼의 약을 복용해야 하는 처지로 떨어진 갱년기.
  그러니까 김이설은 ‘우리 주위에 흔하고 흔하게 널린’ 개 썅노무새끼들과 함께 사는, 흔하고 흔한 우울증 중년 여성을 주인공으로 선발해, 극단적인 차별과 소외와 자존감 상실을 겪는 과정을 상세하게 그려냈다. 상대역인 남편은 누구 하나 빠짐없이 전부 이기적인 가장이며, 심지어 아직 초경도 겪지 않은 어린아이와의 잠자리를 선호하는 극강의 변태지만 능력 있는 공무원 신분에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실력자이기도 하다.
  아들 새끼 역시 남자니까, 우리 주변에 그냥 자갈처럼 널려있는 호로새끼 가운데 하나. 공부 하나 잘 하는 거 가지고 이제 중2 밖에 안 된 어린놈이 콘돔 사용과 상호 합의를 바탕으로, 공부에서 비롯하는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숱한 동급생 여자 아이들과 관계를 맺고 다니는데, 아비라는 놈은 죄의식에 빠진 어미한테, 그럼 남자가 돼서 주는 데 안 먹냐, 이따위 말이나 씨부린다. 친정아버지새끼도 퇴직 후에 아내를 파출부 부리듯이 해 일흔이 넘은 엄마는 바야흐로 황혼 이혼을 고민하는 단계.
  진심으로 기원하노니, 작가 김이설의 실제 생활에서는 이런 널리고 널린 일들이 벌어지지 않았기를.
  비겁하지만 나는 별점을 제외한 의견은 달지 않겠다. 읽어보실 분은 그렇게 하시라.

 


* 감각적인 문체와 문장으로 별점 하나를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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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1-06-24 09:5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아오, 소개된 내용만 봐도 굳이 읽고 싶어지지는 않네요. 발암 ㅠ_ㅠ

그나저나 ˝개저씨˝ 폴스타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Falstaff 2021-06-24 10:57   좋아요 3 | URL
ㅋㅋㅋ 그래서 요즘 우리 시와 소설 읽기가 망설여진답니다.
시간이 더 지나 좀 추려진 후에 읽던지 해야....

그래 내가 ‘개저씨‘ 맞느냐고 여러분들한테 많이 물어봤는데 대놓고 얘기하기 뭐 해서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니라고 하던데요. ㅋㅋㅋㅋ 지난 세기부터 친했던 말 똑부러지게 하는 여성분도 포함해서요. 그래 아닌가보다, 하고 살고 있씀다. ㅋㅋㅋ

잠자냥 2021-06-24 10:59   좋아요 2 | URL
아 대놓고 어떻게 말해욬ㅋㅋㅋㅋㅋㅋㅋㅋ

Falstaff 2021-06-24 11:24   좋아요 3 | URL
대놓고 너 개저씨 맞아, 라고는 안 하겠지만
예컨데 잠자냥 님 정도면, 좀 그런 면이 있기는 있는데 딱 그렇다고 얘기할 정도는 아니예요..... 쯤으로 허실 거 겉어서어... ㅋㅋㅋㅋㅋ
제 주위엔 이런 여성분들 무척 많아요. 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1-06-24 11:28   좋아요 5 | URL
ㅋㅋㅋㅋㅋ 맞습니다. ㅋㅋㅋ 주눅들지 마세요.
폴스타프 님이 개저씨였으면 제가 진작 이 서재 발 끊었을 겁니다. ㅋㅋㅋㅋㅋ

coolcat329 2021-06-24 19:2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오마이! 예전에 크게 당하셨다던 에피소드가 이거였군요. 근데 제가 전후사정은 모르겠지만 폴스타프님 저 발언이 뭐가 문제인지 모르겠네요..😥
20년 온라인 친구였는데...세상에...

근데 이 책 어쩜 남자가 다...ㅠㅠ

Falstaff 2021-06-24 19:38   좋아요 2 | URL
ㅎㅎㅎ ˝크게˝라고 까지는 뭐...
하여튼 이후로 특히 여성주의에 관해서는 입틀막입니다. ^^;;;

mini74 2021-06-24 20:0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ㅎㅎ 개저씨. 실제로 일본만화중에 일정 나이가 되면 아저씨들이 개로 변해요. 시바 치와와 진돗개. 폴스타프님은 어떤 종류신지. 전 된다면 푸들되고 싶어요. 웨이브가 맘에 들거든요 ㅎㅎㅎ

Falstaff 2021-06-24 20:13   좋아요 2 | URL
아...... 이건 정말, 지극히, 심각하게 힘든 질문입니다. 흑흑흑....
일단, 저는 개에 관해서 잘 모른다는 확실한 진실로 답변을 피하고자 합니다. ^^;;;

stella.K 2021-06-24 20:3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욕이 참 찰집니다. ㅋㅋ
저도 이 소설은 좀 안 읽을 것 같아요.


Falstaff 2021-06-24 20:41   좋아요 2 | URL
ㅋㅋㅋㅋ 이거 알라딘 서재 관리자의 검열에 걸리는 거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한 번 걸려봤거든요. ㅋㅋㅋㅋㅋ
읽지 마세요. 없는 병 생깁니다.

라마 2021-10-18 12: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처음 댓글 남겨봅니다. 이 소설에서 좋은 남성이 ‘죽은 남자‘ 밖에 없는 건 아무래도 그간 좋은 여성은 죽은 여자 밖에 없던 다른 소설들에 대한 다시쓰기라고 봐야겠죠. 물론 모든 소설이 그래왔다는 것은 아니고, 이 소설의 작가님도 모든 소설이 그러했다고 생각하며 쓰신건 아닐 겁니다. 저도 마냥 좋아하는 방식의 글쓰기는 아니지만 어쨌거나 이 점은 소설의 개연성의 결함이라기 보다 일종의 장르 문법이며, 작가님의 개인적인 인식적 오류 때문도 아닐 것 입니다.

Falstaff 2021-10-18 12:45   좋아요 0 | URL
예. 하신 말씀이 옳습니다.
 
산책하는 사람에게 - 안태운 시집 문학과지성 시인선 550
안태운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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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태운 역시 김수영 문학상을 받은 시인. 그거 하나 믿고 신간을 납죽 골랐다가 또 피봤다. 도대체 독후감을 어떻게 써야할지 모르겠다. 알라딘 독자 서평에 만점짜리가 수두룩하다. 그래서 왜 만점을 줄 수밖에 없었는지, 치사하지만 컨닝 좀 하려고 해도 서평, 백자평, 이런 것들 역시 모두 또 다른 현대시 수준이다. 그리하여 시는 물론이거니와 서평, 백자평을 통해 얘기하신 독자들의 고견 역시 이해하기가 쉽지 않다. 왜 시를 읽은 감상이 추상명사와 은유가 되어야 하는지, 이해는 하지만 좀 아쉽다. 이건 내 성질이 드러워서 그렇다. 서평, 백자평 써주신 분들에게 까탈을 부리는 것도 아니고, 부려서도 안 되고, 감히 흠을 잡을 생각도 하지 않고 있음을 혜량해주시기 바란다.
  특정 작품 및 소설이 좋다, 라고 선언하기 위해 나는 구체적인 설명이 필요하다고 믿는, 쥐뿔도 없으면서 까다롭기만 한 족속이다. 이 시집을 읽으며 제일 먼저 든 생각은, 차라리 소설을 쓰지 그러셨을까, 하는 거였다. 21세기에 “한 잔의 술을 마시고 / 버지니아 울프의 생애와/ 목마를 타고 떠난 숙녀의 옷자락을 이야기한다” 뭐 이런 이미지즘 시도 아니고, 도무지 무슨 주장을 하고 있는지 감이 잡히지 않는 시를 내가 왜 읽고 있을까.
  어쨌거나 《산책하는 사람에게》를 읽음으로 해서 사놓은 “요즘 시”를 수록한 시집은 이제 네 권 남았다. 한 권 한 권 읽는 일이 내게는 고난의 행군이다. 돈 꿔줬는데 안 갚고 토낀 놈 있으면 선물하고 싶지만 아쉽게도 내 주변엔 그런 강아지들이 없다.
  지금 남은 네 권의 시집만 다 읽으면, 전문적인 교육을 받아 이런 시들을 즐길 수 있는 탁월한 자들의 대열에, 나도 한 번 끼어볼까, 감히 다시는 마음먹지 않겠다. 그러니 말이 곱지 않은 걸 용서해주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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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1-06-22 09:18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 고난의 행군! ㅋㅋㅋㅋ 정말 고난의 행군인가봐요. 이번 리뷰에서는 시 한 줄도 언급 안하심. 심지어 사진 찍어 올리는 수고도 하지 않음 ㅋㅋㅋㅋㅋ김수영이 저세상에서 어떤 생각할지 잠깐 궁금해지네요.

Falstaff 2021-06-22 09:41   좋아요 6 | URL
아, 지금 정신적 타격이 심합니다. 우울증이 막 도지려 합니다.
이런 환경에서 아직도 시집에 네 권 남았다니... 그래도 굳게 마음 먹고 견디려 합니다!!

다락방 2021-06-22 09:33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서평, 백자평, 이런 것들 역시 모두 또 다른 현대시 수준‘ 에서 웃고갑니다 ㅋㅋㅋㅋㅋ

Falstaff 2021-06-22 09:42   좋아요 3 | URL
ㅋㅋㅋ 다 제가 모자라서 그렇게 읽히는 겁니다.

잠자냥 2021-06-22 10:35   좋아요 3 | URL
ㅋㅋㅋ 궁금해서 이 책 클릭해서 백자평 리뷰 좀 훑어봤는데, 정말 다들 시를 쓰고 계시네요?

그리고 궁금해서 미리보기로 좀 읽었는데.... 휴 저는 현대시는 영영 못 읽을 거 같습니다. 오그라들어서...;;;

Falstaff 2021-06-22 11:00   좋아요 4 | URL
잠자냥님 때문에, 내가 제대로 읽은 건가, 싶어서 저도 다시 보고 왔잖습니까.
에휴... 하여튼 네 권만 더 읽으면 저도 아듀, 외칠 겁니다. ;;

새파랑 2021-06-22 11:23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돈 꿔줫는데 안 갚고 토낀놈에게 선물하고 싶은 시집이라니 ㅎㅎ 폴스타프님의 왠지 깊은 분노가 느껴지네요 ㅜㅜ 저도 백자평 보고와야 겠네요 ㅎㅎ

Falstaff 2021-06-22 12:12   좋아요 3 | URL
ㅋㅋㅋ 분노까지는요 뭐.
걍 그렇게 골치 아픈 시집이다, 뭐 이런 정도지요. ㅎㅎㅎ

coolcat329 2021-06-22 14:12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이번엔 시를 안 올려주셔서 미리보기로 좀 읽다 왔습니다.
시들이 다 산문같네요.
저도 잠자냥님 비슷하게 오글오글하네요.

Falstaff 2021-06-22 14:59   좋아요 4 | URL
이번 시집의 시들은 무지하게 긴 게 특징이더군요.
과하게 길지 않으면 이런 양식을 좋아하는데, 아이고... 대책이 없더라고요. ㅋㅋㅋ

붕붕툐툐 2021-06-22 21:52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ㅋㅋㅋ깊은 빡침이 느껴지는 리뷰 잘 읽었습니다. 시는 일단 독자가 읽었을 때 이해가 되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으로서 이번 시집 역시 패스하겠습니다. 하핫!!

Falstaff 2021-06-23 08:40   좋아요 2 | URL
ㅋㅋㅋㅋ 툐툐 님도 이 시집 안 읽으시는 편이 만수무강에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