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세계문학 전집을 꽂아놓은 벽입니다.

민음사, 문학동네, 대산세계문학총서, 열린책들, 을유문화사, 펭귄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 벽에 지금 각 시리즈가 차지하고 있는 것이 제가 허용할 수 있는 최대의 면적입니다. 그래 더 넘치는 시리즈의 책들은 아이들 방의 책꽂이로 추방해버립니다. 재미 없는 순서대로요. 물론 선택은 전적으로 제 마음이고요. 이미 생산을 끝낸 펭귄 시리즈를 통째로 옮겨버릴까 궁리중이기도 합니다.

오늘은, 어제와 달리 책꽂이 테라스에 있던 다양한 잡동사니를 조금 치우고 찍었습니다. 혹시 눈에 띄일까봐 조명을 극도로 아낀 소심한 폴스타프입니다.




테라스에 있는 것들. 

7층 1호실. 오늘 쓴 마스크

6층 1호실. 뭔지 모르겠지만 1회용 비데로 추정. 2호실. 덴탈 마스크와 이쑤시개. 3호실. 발뒤꿈치 각질 제거용 화학 치료제 글리셀린 95% 용액

5층 3호실. 포장지가 어두운 색이라 거의 안 보이는데 폴스타프 전용 보타이 두 세트.

3층 1호실. 아직 애들 방으로 쫓져나지 못해 대기중인 책. 2호실. 다 먹은 수면유도제 빈 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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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과함께 2021-09-27 19:32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그저 놀라울 따름이네요!! 저걸 거의 다 읽으셨다는 거죠?

Falstaff 2021-09-27 19:33   좋아요 3 | URL
크... 바로 아래 제가 댓글 썼군요. ㅋㅋㅋㅋ

Falstaff 2021-09-27 19:5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 책들 가운데 읽다가 중도작파한 책이 세 권 있습니다.
어떤 것들인지 맞추시는 분께는 야동 CD 한 장 드리겠습니다.

아쒸.... 책상 위의 것들도 치웠어야 하는데요. 큰 건 수건이고 작은 건 코 푼 휴집니다. 흑흑... 제가 비염이 좀 있어서.... ㅠㅠ

그레이스 2021-09-27 19:4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
또 감탄합니다~!
서재 구경하면서 이거 다 읽었냐고 묻는거 아니래요 ㅋㅋㅋㅋ
최근에 읽은 책에서 누군가 이야기 했는데 ...ㅋㅋ

Falstaff 2021-09-27 19:52   좋아요 4 | URL
아이구.... 전 괜찮아요. 적어도 시도는 해보잖습니까.
세 권, 읽다가 때려 치웠습니다. 한 권은 온 힘을 다해 팽개치기도 했답니다. ㅋㅋㅋ

그레이스 2021-09-27 20:03   좋아요 2 | URL
세권밖에?@@
다시 한번 감탄을!

햇살과함께 2021-09-27 20:33   좋아요 2 | URL
왠지 폴님은 다 읽으셨을 것 같아서^^ 제가 예의상 “거의”를 추가하긴 했지만 3권 밖에 안된다니! 진짜 세계문학을 사랑하시네요!

Falstaff 2021-09-27 20:45   좋아요 4 | URL
한 권은 가르쳐드릴게요.
막스 프리쉬의 애인이었던 잉에보르크 바흐만이 쓴 <말리나>입니다. ㅎㅎㅎ

다락방 2021-09-27 20:14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우아 너무 멋져 너무 멋져요. 아아 역시 남의 책 사진 보는게 제일 좋아요. 사진 중의 최고는 책사진이다!! 넘나 가지런히 꽂힌 책들이 아름답지만 아니, 읽지 못한 책은 세 권이라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반성하며 돌아섭니다..

Falstaff 2021-09-27 20:21   좋아요 3 | URL
아... ˝사진 중의 최고는 책사진이다.˝ 제가 이 말에 동요를... ㅋㅋㅋㅋ
그래 연 이틀 올린 겁니다.
다락방 님은 다양한 장르를 읽으시잖아요. 전 그렇게 못하는게 참.... ㅎㅎㅎㅎ
근데 솔직히 부럽지 않습니다. 전 제가 좋아하는 것만 즐기다 갈 거예요.
그래도 인생 짧은 거 같거든요. 안 그래요? ㅎㅎㅎㅎㅎㅎㅎ

붕붕툐툐 2021-09-27 20:18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와~ 책장도 너무 아름다운데, 읽지 못한 책이 3권이라니, 그것도 읽다가 던진 거라니!!! 진짜 폴님은 인간계는 아니신 것 같습니다.
제가 야동을 안 좋아해서 안 맞히지만, 척 보니 3권 딱 알겠네요~(뭐래, 제목도 잘 안 보이는데..ㅎㅎㅎㅎㅎ)

Falstaff 2021-09-27 20:22   좋아요 4 | URL
ㅋㅋㅋㅋ 재미난 툐툐 쌤!

scott 2021-09-27 20:26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우와 퐐스타프님
이번 두번째 공개 해주신 책장은
방음도 되고 칼바람 추위도 막아 줄것 같습니다!!

Falstaff 2021-09-27 20:37   좋아요 5 | URL
ㅋㅋㅋㅋ 방음이 되면 뭐합니까. 집구석에서 소리 크다고 방방 뜨는 엄처가 있는 걸요.

mini74 2021-09-27 20:26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이러시다가 책을 위해 아이들을 쫓아내시는거 아닌가요 ㅎㅎㅎ 눈호강하고 가요 정갈하고 보기좋아요 *^^* 주섬주섬 괜시리 저도 책장정리를 해야할 것 같은 ㅎㅎ

Falstaff 2021-09-27 20:38   좋아요 5 | URL
아오.... 그건 절대 아닙니다.
사내새끼들 학교 마치면 당연히 집 나가야지요! 아이고, 전 캥거루, 그것도 (성차별일 수 있겠지만) 다 큰 수컷 새끼 캥거루는 못 봅니다. ㅋㅋㅋㅋㅋ

새파랑 2021-09-27 20:51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폴스타프님 서재는 대형서점 분위기네요 😆
저걸 세권 빼고 다 읽으신 폴스타프님 대단~!!

책 위에 있는 두권의 책들과 선풍기가 인상적입니다 ^^

사진을 보니 민음사판 톨스토이의 부활 버젼이 다르군요 👀

Falstaff 2021-09-27 20:55   좋아요 2 | URL
ㅋㅋㅋㅋ 선풍기가 올해 신상으로 나온 날개 일곱 개 짜리 아니겠습니까.
1단으로 하면 진짜 미풍, 소리도 없어요. 대박입니다. 추천추천. 느므 좋더군요!!!
<부활>이 그냥 책 껍데기만 바뀐 것이지요? 그럼 아무 상관 없습니다. ㅋㅋㅋㅋ

다락방 2021-09-27 21:00   좋아요 3 | URL
아니 이 선풍기 추천, 뭐죠?! (메모메모)

Falstaff 2021-09-27 21:02   좋아요 3 | URL
다락방님, 이 선풍기 넘 좋아요.
올 여름엔 에어컨도 별로 안 틀었어요. 전 살이 많아 더위 많이 타는데도 말입죠.
바람 세면 피부가 건조해지면서 오히려 몸에서 열이 더 난다고 하더군요. 이 선풍기 1단으로 해놓고 밤새 틀어놓으니까 진짜 좋더라고요. 에어컨 틀어도 좋고, 아니어도 좋고요.

다락방 2021-09-27 21:06   좋아요 4 | URL
제가 장칼국수 팔았더니 폴스타프 님은 선풍기 파시는 거에요? 아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년 여름엔 저도 날개 일곱개 선풍기 사보겠습니다. ㅋㅋㅋㅋㅋ

잠자냥 2021-09-28 09:22   좋아요 2 | URL
다락방 님/ 뭔가 단편 제목이 떠오릅니다. ‘장칼국수와 선풍기’ 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1-09-28 10:04   좋아요 1 | URL
잠자냥 님 단편 써주세요! 🥺

페넬로페 2021-09-27 21:1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어제와는 또다른 멋진 풍경이네요^^
깔별로 꽂혀진 문학전집과
그것을 다 읽으셨다는 폴스타프님께서
합체되는 느낌입니다.
정말 존경스러워요👍👍

Falstaff 2021-09-27 21:30   좋아요 3 | URL
아니아니아니.... 못 읽은 게 세 권 있다니까요. ^^
에휴. 그래봤자 걍 취미생활일 뿐인걸요. 인생을 취미처럼 열심히 살았다면 좀 바뀌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고 뭐 그렇네요.
왜 사소한 거, 취미 같은 거에 전력을 다 할까요? 바보처럼. 그죠? ㅋㅋㅋㅋ 웃겨요.

syo 2021-09-27 21:4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책 집에 폴스타프님이 얹혀사시는 모양이다.... 🤧

Falstaff 2021-09-27 21:46   좋아요 0 | URL
아이고.... 진짜 서지학자는 따로 계시는 걸요. ㅋㅋㅋ

syo 2021-09-27 21:48   좋아요 0 | URL
책들이 머리에 얇은 책들을 이고 있는 장면이 또 깨알같이 귀엽습니다 ㅎㅎㅎ

아침에혹은저녁에☔ 2021-09-27 22:0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출판사별로 맞춰놓으니 정말 멋지네요!거기에 다 읽은책이라니 세권빼고 더더욱 놀랍습니다! 어제의 음악 Cd와 오늘의 책장은 정말 부럽고 놀랍고 경이롭네요 앞으로도 좋은 책 추천 부탁드립니다!

Falstaff 2021-09-28 08:15   좋아요 0 | URL
책도 음반도 다 욕심입니다.
언제 얘기한 적 있는데, 책이 아무리 많아도 두 번 읽기 쉽지 않고,
음반 아무리 많아도 듣는 것만 듣습니다. ㅎㅎㅎ

잠자냥 2021-09-28 09:47   좋아요 2 | URL
음반은 정말 듣는 거만 듣는다는 폴스타프 님의 말에 공감합니다.
저 사놓고 아직 뜯지도 않은 음반도 수두룩;;;; -_-;;

그나저나 제가 다시 들어온 이유는, 폴스타프 님은 (저도 그렇지만) 왠지 재독하는 경우가 드물 거 같은데요, 그럼에도 재독한 책들이 있는지요? 그런 책들로만 페이퍼 써 주셔도 흥미로울 거 같습니다.

페이퍼 제목은 ˝주정뱅이 폴스타프가 술 마실 시간까지 아껴 재독한 명작˝

Falstaff 2021-09-28 12:19   좋아요 1 | URL
재독한 작품들.....
<광장 / 회색인> <태풍: 최인훈> <나무들 비탈에 서다> <원형의 전설....4독? 5독? 4독!!> <인간조건 : A. 말로> <개선문> 셰익스피어 몇 작품들 <율리시즈....5독? 다섯 번 만의 성공 ㅋㅋㅋ> <...조르바> <백년고독> <불의 강> <유년의 뜰> <일리아드> <오뒷세이아> <아이네아스> <소포클레스 비극선집>
이런 것들이 생각나네요. ㅎㅎㅎ 페이퍼는 안 쓰는 걸로...

독서괭 2021-09-27 22:1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우와아아아아아 정말 제 상상을 뛰어넘는 으마으마한 장관이네요! 심지어 세권 빼고 다 읽으셨다니 정말 노노노놀랍습니다(입이 안 다물어짐) 왠지 반성하게 되네요 ㅋㅋ

잠자냥 2021-09-27 23:38   좋아요 2 | URL
전 이럴 줄 알았어요. 뛰어난 나의 상상력! ㅋㅋㅋㅋㅋ

Falstaff 2021-09-28 08:16   좋아요 1 | URL
ㅎㅎㅎㅎ 안 읽은 책은 책꽂이에 꽂지 말아 버릇하시면 됩니다.
그게 말이 쉽지 진짜로 하기는 조금 힘듭니다만....

잠자냥 2021-09-27 23:0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역시 전집은 쭉 해놓으니까 이토록 아름답군요. 저는 전집 중에서도 책 늘어나는 게 부담스러워서 신간은 웬만하면 족족 읽고 팔아치우는데, 이걸 보니 괜히 팔았다 싶어집니다! ㅎㅎㅎ

Falstaff 2021-09-28 08:16   좋아요 1 | URL
에휴, 잘 하셨어요.
보기만 좋지 영양가는 별로 없잖아요. 아시면서.... ㅋㅋㅋㅋ

잠자냥 2021-09-28 09:20   좋아요 0 | URL
아 그래도 일케 멋진 사진을 보여주시나까 뽐뿌받지 않습니까?! 그런 의미에서 오랜만에 *찰싹* ㅋㅋㅋㅋㅋㅋㅋ

Falstaff 2021-09-28 09:23   좋아요 1 | URL
앗 따가워!

유부만두 2021-09-28 08:0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선풍기!!! 저희집꺼랑 같습니다.
이 선풍기 조용해서 틀어놓아도 음악감상이 가능합니다.
틀어놓고 부담감이 없어서 애들 방에 놔주었는데
애들이 학교 갈 때도 켜둔다는 게 단점이죠.

아, 그리고 책장 건물... 감탄하면서 봤습니다. 우리집 책장엔 뭐가 있나 봤더니 ... 흠 .... 연필이랑, 빈 쵸콜렛통, 미니 손 안마기, 등등등이 있습니다.

그런데 저 책들을 세 권 빼고 다 읽으셨다고요? .... (말못)

Falstaff 2021-09-28 08:19   좋아요 0 | URL
그죠, 그죠. 선풍기 정말 좋지요. 들여놓고 처음엔 저도 당연히 껐는 줄 알고 그냥 외출한 적이 있지 뭡니까. 진짜 미풍에다가 저소음. 으아, 십 년만 일찍 나오지 말입니다. ㅋㅋㅋ
글쎄 산 책은 읽어야 한다니까요. 하다못해 읽다가 때려치우는 한이 있더라도요!

막시무스 2021-09-28 11:2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흐미! 경이롭고 아름답습니다! 문학의 향기가 가득하네요!ㅎ

Falstaff 2021-09-28 12:21   좋아요 0 | URL
아이고, 이거 보기만 좋은 거라니까요! ㅎㅎ

coolcat329 2021-09-28 19:2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우와~~~😲😯🤩
제 책장이 너무 아기같아 보입니다. ㅎㅎ
더 부러운건 거의 다 읽은 책이라는점이네요.
이사는 못가시겠어요.

Falstaff 2021-09-28 20:52   좋아요 0 | URL
에효....
저희 동네 집값만 안 올라서 이사 못갑니다. 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