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재밌는 만화를 몰랐다니!! 하면서 열나게 읽어대고 보기 시작한 만화.

 집에 갔더니 동생이 열심히 다운받아 보는 애니메이션이 있었지만 별 관심없이 내 볼일을 보고 있는데 눈이 자꾸 가기 시작하더니 언제부턴가 동생보다 내가 더 열심히 보고 있던 애니메이션의 원작.

재밌다. 흥미진진하고, 역시 일본만화란 생각이 드는 것은 우리 나라에서는 나올수 없다고 생각하기때문일지도. 일본의 만화가들이 이런 식의 한가지 주제로 만화를 펴낼수있는것은 그에 대해 많이 공부하고 많이 연구하고 해서 책을 펴내기 때문이다. 이 책도 작가가 얼마나 열심히 테니스에 대해 공부했는지 알수있을만큼 대단하다. 역시 라는 말이 괜히 나오는게 아니다. 이래서 일본만화를 우리나라는 아직 따라잡기 힘든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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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우리 회사 창립기념일이자 내 동생 100일휴가일이다.

먼저 회사 얘기부터 하자면 몇일전부터 회사에서는 체육대회를 한다 만다 되게 말이 많았다. 덕분에 나는, 아니 대부분의 사람들은 다들 기우제라도 지내야 한다고 말했었다. 왜냐하면 비가 오면 휴무일거라고 철떡같이 믿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기대를 저버리고 오전근무를 하게 되었다. 별수없이 투덜투덜대면서 일을 끝내고 퇴근하려는데, 창립기념일 선물이 공장으로부터 도착했다.
기안지에서는 기념일 선물이 우리 회사에서 두번째로 비싼 화장품이었는데(아는사람은 알고 모르는 분은 모르겠지만 내가 다니는 회사는 약간 이름있는 화장품제조사다.) 나중에 붙은 공고문에서는 두번째로 싼 제품이었다. 체엣.
아아, 정말이지 기대를 잔뜩했다가 무너지는 그 기분을 아마도 모르시리라.(물론 내가 쓰지 않고 사랑하는 울 엄마에게 줄 것이지만...말이다.)

동생을 만나기 위해서는 여러시간이 필요했다. 이자식이 일찍 나오라고 하는바람에 부장님께 점심을 얻어먹을수있었는데 포기하고 나왔건만, 이자식이 용산으로 와라, 서울역으로 와라. 말이 많은 것이다. 내가 예매해 놓은 표는 무궁화호였는데 어찌 알았는지 이자식이 KTX를 타고 가자는 기다. 난 싫은데. 한사람당 4만원가까운 돈이니 둘이 타면 8만냥이다. 이 돈이면 무궁화타고 몇번을 왔다리 갔다리 할 수 있는데..
투덜투덜 대면서도 어쩔수없이 취소시키고 KTX를 예매하는데 웬일 순방향은 하나도 없고 순전히 역방향만 있는것이 아닌가!!
연락이 되어야 뭐 말하고 다시 무궁화를 예매하든지 할텐데 그놈이 연락하기전에는 연락이 안되니 별 수없이 눈물을 머금고 예매를 할 수밖엔 없었다. 나 멀미하면 울 동생놈 탓이다!!!

지금 여기는 피씨방이다. 나는 싫은데 이자식이 자꾸 오자고 해서 할 수 없이 와서는 알라딘에서 죽치고 놀고있다. 푸하하하하.
아무리 생각해도 나도 서재폐인이다.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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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쾃’운동위해 프랑스에서 날아온 김윤환·김현숙씨 부부

목동 예술인회관을 무단으로 점거한다? 생각만으로도 기발한 제안이 아닐 수 없다.

'스쾃(squrat)'. ‘스쾃’은 방치되었거나 버려진 공간을 예술가들이 문화활동을 통해 재활용한다는 개념을 품고 있다. 이미 프랑스, 네델란드, 덴마크 등 유럽에서 시작돼 문화예술의 한 분야로 인정받고 있지만 한국사회에서는 ‘사유재산을 불법점유하는 행위’로 여겨지는 불법행위 범주에 들어간다.

하지만 한국에서도 점점 ‘스쾃’예술(?)이 똬리를 틀기 시작했다. 돈 없고, 가난한 예술인들 사이에서 개인의 작업실을 떠나 삶과 예술 공동체를겠다는 시도가 뜨거운 여름, 서울이라는 곳에서 벌어지고 있다.

‘목동 예술인회관 점거 프로젝트’인 ‘오아시스 프로젝트’가 바로 그것이다. 이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추진하고 있는 김윤환(40)씨와 김현숙(35)씨는 이를 위해 프랑스에서 비행기를 타고 날아왔다. 이들을 14일 오후 서울 안국동 ‘사비나 미술관’에서 만났다.

◇ ‘오아시스 프로젝트’란 불법이 아닌 ‘예술행위’

오아시스가 준비중인 ‘스쾃’은 죽어있거나 방치된 도시공간을 예술가들이 불법점유해 대중과 소통하는 예술행위다. 지난 99년 프랑스 파리 리볼리가의 버려진 공공건물에 예술가가 침입해 예술소통 작업을 시작하면서 세계적 유행으로 자리잡고 있다. 국내에서는 지난 4월 개관을 앞둔 홍대 앞 갤러리 에스파스 다빈치에 젊은 작가 12명이 입주해 지난달 15일까지 스쾃전을 벌였다.

예술그룹 ‘미친’이 섭외한 작가 30여명도 지난 3월 서울 강남구 신사동 옛 방위산업체 재건축 사옥에 잠입해 석달간 숙식하며 작업하는 등 한국에도 ‘스쾃’을 시도하는 움직임이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들이 ‘스쾃’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작업실이 필요하다’는 현실적인 이유에서 출발했다. 프랑스에서 유학중인 가난한 예술인이 타국에서 작업실을 갖는다는 것은 말 그대로 ‘하늘에서 별따기’.

우연한 기회에 프랑스 예술가들이 본래 은행건물이었던 ‘알터나시옹’에서 예술점거 프로젝트를 한다는 소식을 접했다. 이후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됐고, 공짜로(?) 작업실을 구하는 행운을 얻게 됐다.


“개인의 작업실을 찾는다는 개념을 떠나, 시민과 함께 나누는 예술을 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끌렸죠. 예술가와 소수의 시민들이 향유하는 것으로만 치부됐던 예술이 ‘스쾃’과 결합하면서 시민과 함께 향유하는, 만들어가는 예술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았거든요."

김현숙씨는 이 점에 매료돼 이까(icart) 에꼴 졸업논문도 ‘삶과 예술의 실험실, 스쾃아티스트’를 택했다. 버려진 공간이라지만 사유물을 무단으로 점거한다는 점 때문에 ‘불법’ 논란이 있을 수 있지만, 김현숙씨는 "버려진 공간을 살리려는 예술가들의 발칙한 상상으로 봐야 한다”며 “예술가들의 권리찾기 혹은 순수한 예술행위로 봐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김윤환씨도 “오아시스 프로젝트는 불법으로 예술인회관을 점거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건축이 재개되기 전까지만이라도 예술가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예술가들의 의지표현”이라며 “위법·탈법 행위가 아니라 작가공간 운영에 소홀한 예총과 당국에 경종을 울리는 행위, 가난하지만 열심히 작업하려는 예술가들의 최소한의 액션으로 이해해 달라”고 당부했다.

◇ 목동 예술인회관 점거? 하필이면 왜 예술인회관이지??

작년 여름 귀국한 김윤환씨는 프랑스 ‘알터나시옹’에서 느꼈던 ‘삶과 예술의 자율적 공동체’를 한국에서 만들어 보고 싶었고, 그 즈음 ‘목동 예술인회관’을 주목하게 됐다. 현재 이들이 추진하고 있는 ‘오아시스 프로젝트’의 주요 내용 역시 ‘목동 예술인회관’을 접수하는 것이다.

첫 시작은 단순했다. “보증금 없고 월세 5만원에 넓직한 공간을 세 놓습니다!”라는 문구로, 그가 꿈의 작업실의 조건을 내건 광고를 미술·예술관련 사이트에 올렸다. 그러던 중 ‘사비나 미술관’에서 기획하고 있는 ‘리얼링 15년’ 전시참여를 제안받으면서 이 프로젝트가 구체화되기 시작했다.

목동 예술인회관은 1992년 대통령 선거 당시 김영삼씨가 예술인들을 위해 공약으로 내걸었던 사업이다. 그러나 당선 이후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예총)에 이 사업을 일임하면서 사실상 ‘예총회관’으로 탈바꿈하고 말았다.

예총은 서울 종로구 동숭동에 있는 예총회관을 국가(문화예술진흥원)에 기부채납하는 방식으로 105억원을 받아 이 돈으로 목동 방송회관 옆 터를 사들여 건물을 짓기 시작했다. 모자란 건축비는 임대료를 뽑아 충당하겠다는 구상으로 시작된 이 사업은 IMF 이후 시공회사가 부도나고 임대시장이 얼어붙으면서 1999년부터 예술인회관 건립공사가 중단됐다. 5년째 방치되고 있는 상태다. 현재 감사원과 검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김윤환씨는 예술인회관에 주목했다. “4월16일 홍대 앞 ‘카페 10월’에서 ‘불온한 점거’ 워크샵에 열었고, 같은 달 29일 ‘한국사회에서 예술점거 가능한가’라는 주제로 좌담회를 열었죠. 30여명이라는 예상보다 많은 예술 관계자가 모였죠. 이들의 뜻을 모아 5월26일 ‘숨바꼭질’이라는 제목으로 목동 예술인회관 답사를 진행했고, 지난달 18일부터 목동 예술인회관 임대분양 광고를 시작했어요."

이달 12일 홍대 인근 쌈지스페이스에서 임대분양에 참여의사를 밝힌 300여명의 예술가들을 대상으로 사업설명회도 열었다. 예술적 동지이자 삶의 동반자인 김현숙씨도 지난 2일 프랑스에서 귀국하면서 사업추진에 있어서도 탄력을 받았다. 김씨 부부는 이 프로젝트가 구체적으로 실현될 때까지 한국에 머물 생각이다.

“생각보다 호응이 좋아요. 그만큼 한국사회에서 예술가들이 작업실을 갖기 힘든 현실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 가난한 예술인을 반기지 않는 ‘예술회관’ 접수(?), 현실적으로 가능할까?

이들의 프로젝트는 17일 모델하우스 방문과 ‘움직이는 전시회’를 시작으로 구체적인 그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이날 이들은 브리핑 퍼포먼스, 자리추첨 퍼포먼스, 움직이는 전시회 등을 통해 예술가들의 창작권을 시민들에게 알릴 계획을 갖고 있다.

김현숙씨는 “한국 내에서 생존권이나 거주권 등에 대한 인식은 풍부하지만 예술창작의 권리에 대해서는 쉽게 받아들이지 못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며 “스쾃이 위법요소를 갖고 있다하더라도 예술이 가지고 있는 사회적 공공성과 순기능을 고려할 때 용인될 수 있는 부분이라는 점을 적극적으로 홍보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입주 퍼포먼스 이후에는 입주 전까지 매주 토요일 목동 예술인회관과 대학로 예총 앞에서 게릴라 페스티벌과 퍼포먼스를 진행할 예정이다. 오아시스 프로젝트의 당위성과 정당성을 알리기 위해서다.

하지만 이들의 계획대로 모든 것이 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물음표로 남는다. 예총쪽은 자신의 소유인 예술인회관을 2006년까지 건립하겠다는 것과 오아시스 프로젝트에 대해 불법점유라는 태도를 견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김현숙씨는 “문화예술 및 시민사회단체와 함께 이 문제를 공론화할 것이며, 정부지원까지 받아가며 ‘스쾃’운동이 확대되고 있는 프랑스의 사례를 주목해야 한다”며 “예술인회관이 진정한 예술인을 위한 삶과 예술의 공동체가 될 수 있도록 하는 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유야 어찌됐든, 예술가들의 발칙한 상상과 기발한 행동은 시작됐다.

다만, 이들이 하고자 하는 ‘오아시스 프로젝트’가 예술적 행위로 인정받을지, 단순히 가난한 예술가들의 한낮 푸념 같은 투정 정도로 비춰질지는 두고봐야 할 것 같다.

김미영 기자 kimm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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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왕실의 서고 장서각에 소장돼 2002년 처음 공개된 조선왕실 ‘천자문’을 그대로 본뜬 책이 출간됐다.

한국정신문화연구원 장서각(관장 문옥표)은 왕세자의 한자학습교재로 알려지고 있는 ‘천자문’을 똑같이 본떠 책으로 펴냈다. 세로 40.2㎝, 가로 26.3㎝인 필사본을 같은 크기로 영인한 이 천자문은 장정, 용지, 글씨 등에서 갖은 호사를 다한 명품이다. 책은 쑥색 비단으로 표지를 만들고 붉은 테두리를 친 흰색 명주비단에 ‘천자문’이라는 제목을 붙였다. 본문의 용지는 빨강, 파랑, 노랑, 분홍, 초록, 하양의 물감을 들인 최고급 닥종이를 썼다. 모두 42장으로 이뤄진 천자문은 각 면에 네 자씩 세 줄로 글자를 쓴 뒤 그 아래엔 당시의 한글로 음과 뜻을 적었다. 또 표지와 본체 사이에는 앞면에 노랑, 뒷면에 빨강의 호지(護紙·본문을 보호하기 위해 넣는 빈 종이)를 두는 등 원책의 색상을 그대로 되살렸다.

해제를 쓴 안병희 서울대 명예교수는 “천자문이 이처럼 화려함과 호사를 다한 것은 왕실의 책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세자나 왕자의 돌상에 올렸던 돌잡이용 책이었기 때문인 것 같다”고 말했다. 안교수는 “본문의 글자는 기본적으로 ‘석봉천자문’을 따르고 있다”며 한글로 쓰인 음과 훈으로 보아 책의 제작연대를 19세기 후반쯤으로 추정했다. 정문연 관계자는 “책이 워낙 고가(8만2천원)이고 수작업으로 제본해야 하는 관계로 일단 1,000부만 찍어 시중 대형서점을 통해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회문화사 간.

(031)709-4412

〈조운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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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위로 2004-07-16 15: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고싶다.....
 

천의 올 하나, 나뭇잎의 선 하나까지 세밀하게 그려내는 네덜란드 회화의 화풍이 수세기를 건너뛰어 리아 라임백(Lia Laimb●ck·39)의 그림들에 그대로 재현되어 있다. 탄생과 삶, 죽음 등 인간 생의 근원적 주제를 자연과 공장 등 상반된 배경과 함께 그리고 있는 네덜란드 여성화가 라임백은 세세한 그림에 걸맞게 현미경 들여다 보기와 ‘내셔널 지오그래픽’ 읽기가 취미라고 한다.

올해 네덜란드 구상미술 비엔날레 수상자. 인간의 탄생과 젊음, 늙음을 표현한 ‘밤-낮-밤(Night-Day-Night)’ 등 30점의 그림이 9일부터 9월12일까지 부암동 환기미술관에서 전시된다. (02)391-7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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