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기말고사가 끝나고 오늘부터 방학이다. 그렇지만, 그렇게 즐겁지만은 않다. 시험을 너무 못봤기 때문일까?

슬렁슬렁, 어물딱 어물딱 거리시는 교수님이 너무 너무 맘에 안들고 짜증이 나서 힘들었다. 할려면 좀 제대로 하시든가요!  7시에 시험시작한다고 해서, 회사 끝나자 마자 부랴부랴 나가서 지각할까봐 택시까지 타서택시비만 4천원이 나왔는데) 정작 시험은 8시에 시작했다. 그래서 11시 넘어서 끝이 났다.(실기 시험이기 때문이다. 설치부터 시작했다.)

바쁘시다는데.. 무어라 할것인가 만은. 차별이 심하다. 야간과 주간에 대한. 싫다. 정말. 같은 돈 내고 수업듣는데 왜 이런 식으로 밖에 못하시는 걸까? 1년 등록금만 오백이 넘는데, 젠...;;;

어쨌든, 시험이 끝났다. 내일은 친구가 올라올거라서 친구들과 놀거고, 일요일에는 고등학교 졸업하고 한번 본 친구와 한번도 못본 친구를 보기로 했다. 그간 전화통화나 혹은 싸이에서만 보았기 때문에 꽤나 반가운 얼굴들이 될 테이다.

오늘은 동대문에 좀 가야겠다. 중간정도 크기의 가방하나와 구두하나. 여유가 된다면 옷도 한두벌 사야할지도 모른다. 아, 시장도 가야하는데...

겨울이다. 춥다. 남들이 뭐라든, 겨울같지 않다든, 같다든, 난 춥.다.

쌓여있는 책들이랑, 못본 영화들이나 보아야겠다. 또 책도 구입하련다. 리뷰도 써야겠다. 미뤄두고 미뤄두고 한 리뷰가 거짓말 조금 보태 10편은 가뿐히 넘길거다. - 이거 생각이 안나면 다시 들춰봐야 할지도...;;;;

1월부터는 리눅스세미나도 진행되니 한가한 것은 그나마 이제 2주뿐인가... 그래도 해방이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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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4-12-17 09: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려요^^

마태우스 2004-12-17 13: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축하드립니다. 어찌되었건 시험은 빨리 끝낼수록 좋은 거죠

작은위로 2004-12-17 13: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넵, 감사해요~ 시험은 빨리 끝날수록 좋은거죠, 그런데 2주간이나 봤다니깐요...흐흐. 그래서 더 속이 시원(?) 섭섭하달까요.흐흐흐.
 

어제는 금요일, 전공과목 하나를 시험보고 시간이 많이(?) 남아서 술을 마시러 가게되었다. 학교언니가 '술 마시러가자.' 하면서 신이나서 애들을 끌고 간다. 중간에 얌체처럼 빠진 사람도 있지만, 나도 작년엔 그랬으니, 아무말도 말자. (다음주에 시험도 아직 두과목 남았고..)

막걸리 집에 갔다. 막걸리는 마셔본적이 없어서 (아, 동동주는 마셔봤다. 그런데, 동동주랑 막걸리의 차이점은 무얼까?) 처음이었는데, 아주 맛있었다. 어쩌면 그래서 조금 많이 마셨나보다. 안주도 맛있고, 술도 맛있으니 평소보다 많이 들어가는건 어쩔 수 없었다. 시험도 망했었고. 야간은 아무래도 주간보다 불공평(?)한게 많다. 주간보다 시험도 쉽게 낸다. 쉽게 내는 것은 좋지만, 핵심을 피해서 시험을 낸다. 공부를 하면서 아, 이건 중요하니까 나올꺼야.. 라고 생각했던 문제는 주간반 시험엔 나왔지만, 야간엔 안나오고 엉뚱한 것들만 나왔다. 쉽게 쉽게 풀고 나와서(물론, 틀린것도 있었지만.) 한참을 앉아있다 생각하니 열이 받았다. 이상한 차별이다. 문제를 똑같이 낼 수는 없었겠지만, 그래도 너무하다.

아무튼, 그렇게 술을 마시다가 약간 취했나 보다. 어질어질하다. 집이 가깝다는 이유로 중간에 일어서지도 못한채, 그냥 끝까지 앉아있어야 했다. 다행이 다들 얼추 취해서 그냥 가자고 결론이 났다. 그래, 11시 경에 술집에서 나왔다. 순 여자들뿐인 술자리에 혼자 있던 남학생이 가버리고, 엉뚱하게도 커플이 둘 끼어들었다. 긴 테이블에 앉아서 이런 저런 일상사를 이야기하고, 회사에서 힘든 인간관계로 인한 화풀이(?), 하소연도 하고.

차가운, 시원하게 느껴지는 바람을 맞으면서 집으로 걸어가는 길이 약간 흔들린다. 보도블럭을 따라 똑바로 걸으려고 하는데, 잘 안되서 성질내다가 그냥 내맘대로 이리저리 걷는다. 남들이 취한 사람을 보듯이 날 볼까봐, 물론 취했지만, 신경쓰면서 똑바로 걸으려는데, 나중엔 내키는 대로다.

집에 도착해서는 옷을 대충 벗어 던져버린다. 얼굴이 빨개져 있을거라고 생각했는데, 거울을 보니 새하얗게 질린 얼굴하나가 나를 바라보고 있다. 대충 정리하고 그냥 누워잔다. 나는 겨울에는 가끔 침대에서 내려와 바닥에서 자기도 하는데, 새벽 4시반 쯤 부대끼는 속에 의해서 일어나버리고 말아서. 다시 침대위로 기어올라간다. 침대위에 널려있는 옷과 책들은 저쪽으로 밀어내리고 대충 자리잡고 다시 잠으로 빠지려고 하는데, 속이 울렁거리니까 잠도 잘 안온다.

심한 갈증으로 눈을 떠서 일어났다. 냉장고에는 주스밖에 없다. 주스를 마시려다가 그러기가 싫어져서 물한방울 목으로 안넘기고 엉기적엉기적 일어나서 옷을 입고 출근을 할 준비를 하다가 늦장을 부려버렸다.

막걸리는 뒤끝이 무섭다든데, 정말인가 보다. 힘겹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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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어도 오늘은 배송중이어야 하지 않을까요? 흑...
빨리 좀 보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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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주전부터 준비했던 모의 수업을 어제 했다. 조별로 하는 것이었는데, 결국 발표는 나 혼자 다해야 했다. 한조당 3명인데, 이 두 인간이 자기들은 절대 못하겠다고 우기는 것이다. 어쩔수 없다. 혼자서 하기로 한다.



첫번째, 수업시간은 다음 시간인 수요일에 듣기로 하고, 혼자서 도서관으로 가서 중얼중얼 거리면서 연습하고, 말을 고치고 바꾸고, 외운다. 목이 칼칼하니 아파오기 시작한다. 그래도 연습을 중지할 수는 없으니, 별 수 없다.



드디어, 수업시간이다. 우리조는 세번째 발표이다. 조금씩 떨려오기 시작한다. 수업 시작전에 미리 메인 컴퓨터에 학습자료(PPT)를 복사해 놓는다. 다른 조들이 발표하는 것을 보고, 점수를 매긴다.



두번째 조가 준비가 약간 미흡했던 관계로 우리가 먼저 하기로 하다.



심호흡을 하고 인사를 한다. "여러분, 안녕하세요. 요즘 날씨가 참 추웠는데, 그래도 오늘은 별로 안추웠죠?" 로 시작하는 인사를 하고 수업을 시작한다. 프린트해간 것은 볼 새도 없다. 그냥 생각나는 대로 주절 주절 거리면서 화면을 보고 질문도 던져가면서 진행한다.



사람들 반응이 별로다. 얼굴이 굳었던 듯하다. 중간에 그만 둘 수도 없으니, 그냥 계속한다. 얼굴에 열이 오르는 것같기만 하다. 어떻게 마쳤는지도 모른채 끝맺고 자리로 돌아온다.



교수님이 코멘트를 주신다. '말소리도 적당하고, 발음도 정확하고, 내용이 많은데도 정리를 아주 잘했어요. 근데 설명이 좀 많아서 조금 지루하고, 마지막에 한번 했던 정리를 앞으로 당겼으면 더 좋았을거에요.'



빨개진 얼굴로 열심히 듣는다. 다른 조들이 발표한다. 다들 잘했다. 다른 조들은 조원들이 돌아가면서 발표를 하고 있다. 우리 조랑은 다르다. 나는 이제 갈구기 시작한다. 옆자리의 오빠를. '다른 조는 다들 돌아가면서 하는데, 왜 우리조만 나한테 시키느냐, 다른 사람들은 뭐 잘해서 다들 발표하느냐, 나 목아파 죽겠다.'..등등. 아무말 못하고 실실 웃으며 '알았다.'만 반복한다. 조금 밉다.



수업이 다 끝나고, 갑자기 교수님이 몇몇의 이름을 호명한다. 내 이름도 있다. 성적조회용 비밀번호가 나랑 다른 한 사람이 같단다. 흠, 내가 그냥 다른 걸로 바꾸기로 하다.



다른 사람들이 작성한 코맨트(점수지)를 나누어 주셔서 받았다. 다른 사람들(우리조)이 조금 읽고, 나에게 넘겨주다.



집에 와서 잠깐 딴 짓을 하다가 읽는다... 잘했다는 의견, 조금 부족한 점이 많았다는 의견도 있다. 식상하다는 의견도 있고.



충격먹은 두 사람의 코멘트... '목소리가 갈라져서 강의엔 맞지 않는 것 같아요.' '표정이 좀 더 부드럽게 했다면 좋았을텐데.'.......안 웃었나 보다. ..목소린.... 할말없다.



인신공격이야, 인신공격이야... 라고 못되게 중얼중얼 대다가도, 새삼 느낀건 그래, 나 인상 안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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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일 전에도 페이퍼에 늦잠을 잔다고 했었다. 그래도 늦잠 자봐야, 20분 정도 늦게 일어난거라서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될 정도였는데... 오늘은 회사에서 8시(출근시간이다.)에 온 전화벨 소리에 잠에서 깼다.


이럴 줄 알았다면, 차라리 밤을 샐 걸 그랬다고, 오는 내내 울상 지으면서 생각했었다. 내가 요새 조금 바쁘긴 했었지만, 늦잠이 문제가 아니라 한시간이나 지각한 것을 생각하면 우우, 반성해야 할 문제이긴 하다.


내가 비록 새벽 2시가 넘어서 자긴 했지만, 자명종 알람 한번에, 핸드폰 알람이 10번 정도 울리는 데도 불구하고 일어나지 못했다는 건 심각한 문제다. 아무리 한 번 잠들면 누가 업어가도 모른다고는 하지만...흑흑흑.


이럴땐 정말이지 혼자 산다는게 참 불편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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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우스 2004-11-29 13: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밤 안새시길 잘했어요. 밤새면 다음날 너무 힘들잖아요

작은위로 2004-11-29 13: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긴 하지만요, 하아. ...10,20분도 아니고, 한시간이나 지각을 해서요...

찔려서 지레... ^^;;;;;

그렇죠. 지금도 조금 비몽사몽인데, 밤샜음....상상이 가죠.ㅋㅋㅋ 지금은 저도 안새길 잘했다고 생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