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웹진을 만들고 있는 나름은,
내가 웹진을 맡고 있을 뿐, 사실 웹진을 만들기 위한 곳은 아니다.  

각자 해보고 싶었던 것들을 시도하고, 지원하며, 함께하는 곳,
실은 웹진은 그것을 알리기 위한 도구다

사라져가는 피맛골에서 이제 곧 묻혀버릴,   
다시 볼 수 없을 것 같은 물건들을 찾아오자는
'넝마 프로젝트' (http://naarm.net/102) 를 누군가 제안했고,
나는 근무중이라 울면서 못갔지만
나름 친구 몇몇이 비오는 날 땀 낑낑 흘려대며 그 곳에서 그야말로 '보물들을 찾았다'
(그 중 몇몇은 정말 쓰레기로 오인받아 버려지는 슬픔도)
그 보물들이 위쪽 포스터에 아이콘 이미지로 나와 있는 것들.

사라져가는 것들에 대한 안타까움, 그것을 소중히 여길 줄 아는 마음,
결국 그 때의 일이 시작이 되어, 이런 전시회를 갖게 되었다.

이제 그 곳은 묻혀버렸지만
이 곳에서, 다시 만날 수 있을 것이다.

디자인, 피맛골을 추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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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HIN 2009-06-01 11: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넝마주이'라는 단어를 처음 배웠을 때가 기억납니다.
등에 커다란 자루를 메고 긴 집게로 거리의 쓰레기나 잡동사니 등을 줍는 사람의 모습이
조금 인상 깊었거든요.

얼마 전, 서울 도심, '도대체 저것들을 누가 사가?' 싶을 정도로 고물이 된 옛 물건들을
내다 놓는 사람을 보았습니다.
그 물건들은 '나는 아직 건재해' 하고 새 주인을 기다릴까요.
어릴 때, '물건들에게도 각자의 정령이 있어' 라는 글귀를 어디선가 보고 꽤나 신선한
충격을 받았던지라..지금도 저는 물건들을 잘 못버립니다.(웃음)

웽스북스 2009-06-10 02:05   좋아요 0 | URL
엘신님이 물건을 잘 못버린다니 굉장히 잘 어울려요
게다가 저 귀엽고 자못 진지한 이유도요...

뭐 저는 정령까지는 아니지만...
추억이 깃들어있다고 생각하는지라 물건들을 잘 못버리긴 해요-
그나마 요즘에는 좀 더 버리게 되긴 했지만요-
(방이 좁아서 ㄷㄷㄷ)

네꼬 2009-06-10 01: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 이런 거 왜 이렇게 봐야 돼요? ㅠㅠ 가서 놀고 싶어요, 이렇게 추억 안 하고. ㅠㅠ

웽스북스 2009-06-10 02:05   좋아요 0 | URL
저 네꼬님이랑 피맛골 갔다가 슬퍼하면서 나왔던 생각 났던거있죠
저글 올리면서...

민정 2009-06-10 21: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웬디와 막걸리를 함께 즐기지도 못해보고 피맛골이 사라지고 말았구나...
아쉽고나...
저기서 먹는 막걸리는 정말 술술 들어가는 것 같았는데 ㅎㅎㅎ
(어디서라고 술이 술술 안들어가겠느냐마는 ㅎ)

웽스북스 2009-06-11 01:06   좋아요 0 | URL
헤헤헤헷 언니이이이이 오늘 완전 반가웠어요오오 흐흐흐흐

향편 2009-06-11 12:30   좋아요 0 | 수정 | 삭제 | URL
나는 웬디양님과 피맛골에 가서 동동주를 (조만간)마시겠다!ㅋㅋㅋ

웽스북스 2009-06-11 01:57   좋아요 0 | URL
근데 저...막걸리는...잘...ㅋㅋ

민정 2009-06-13 01:47   좋아요 0 | 수정 | 삭제 | URL
ㅋㅋㅋ 웬디, 향편 이렇게 여기서라도 만나니 또 반갑네.
크으...
나도 그 동동주 한잔만 보내주~~ ㅎㅎㅎ

웽스북스 2009-06-13 14:30   좋아요 0 | URL
슬쩍 댓글 바꾼 향편님. 저는 다 봤어요.
피맛 ㅋㅋㅋㅋ

언니, 미국에는 동동주 없어요?

차좋아 2009-06-15 12:08   좋아요 0 | URL
미x토끼야 우리는 어제 피맛~봤다.ㅋㅋ (x로 가리니 더 이상해~)
x친토끼..이게 낫다^^
겨울에 보는거지? 그 때 진정한 피맛을 보여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