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브라이슨 발칙한 미국학 - 미국인도 모르는 미국 이야기 빌 브라이슨 시리즈
빌 브라이슨 지음, 박상은 옮김 / 21세기북스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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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편리성에 너무 집착한 나머지 그에 따르는 모든 불편함을 감수한다. 어처구니없는 일이지만 현실이 그러하다. 시간을 절약해주고 우리 삶을 보다 단순하게 해준다고 하는 것들이 사실은 그와 반대되는 효과를 낼 때가 많다. (중략) 자동 커튼과 자동 차고문, 자동으로 고양이 먹이를 덜어주는 기계, 회전식 넥타이걸이 등은 생활을 편리하게 만들어주는 것처럼 보일 뿐 실제로 우리의 삶에 비용과 복잡성을 더해준다. -209쪽

따라서 주문을 하면 보통 이런 식이다.
디카페인 모카를 넣은 캐러멜 라테 콤보에 시나몬 트위스트하고 저지방 크림치즈 베이글로 주세요. 그런데 이 가게에서 쓰는 양귀비 씨는 고도 불포화 식물성 기름으로 볶은 건가요?
아뇨 저희는 더블 엑스트라 라이트 카놀라유를 사용하는데요
오 그렇담 안되겠네요 뉴욕식 호밀 퍼지 크루아상을 주세요. 그 안에는 어떤 유화제가 들어갔죠? (중략)
무엇을 사든 선택의 폭이 너무 넓어서 시간이 원래의 10배는 더 걸리지만 이상하게도 이것은 불만족을 낳는다. 물건의 종류가 다양해지면 다양할수록 사람들은 더욱 다양한 물건들을 찾고 더욱 다양한 물건을 찾을수록 사람들은 더욱 더 다양한 물건들을 찾는다. 여러분은 모든 것을 더욱 더 많이 원하는, 끊임없고 억제할 수 없는 욕구를 지닌 수백만 명의 사람들에게 둘러싸인 느낌을 받을 때가 있을 것이다. 우리는 소매점을 돌면서 새로운 물건과 옷과 음식을 찾는 게 주된 여가활동이 된 사회에 살고 있는 듯하다. -26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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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09-03-18 08: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 읽고싶어요. 읽어야겠어요. 불끈!

웽스북스 2009-03-20 01:46   좋아요 0 | URL
아. 참고로 10년 전에 나왔던 책이에요 -_- 알고 읽으시면 좀 덜 실망하시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