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악한 캡처실력 -_-)
아마도 나는 가끔씩 이 영화를 떠올리게 될 것 같은데,
그건 바로 이 장면 때문이다
엄마가 죽고 난 후, 세상에 덩그라니 놓여진 오누이.
어린 동생은 엄마 옷에 코를 묻고 엄마 냄새를 맡으며 울고
엄마가 가르쳐준대로 밥을 짓던 오빠는
쌀을 가져다준 동생이 옆에 앉아 '오빠 사랑해' 라고 이야기하자
그만 눈물을 흘리고 만다
밥물을 맞추다 눈물을 흘리는 오빠를 보고,
동생은 손으로 찰랑거리는 물에 살짝 있는 오빠의 손 위에 자신의 손을 지긋이 포개며
꾹꾹, 위로를 전한다
아, 저렇게 예쁜 위로의 장면이라니
아픔을 받아들이기에는 너무나 어린 나이,
그 앞에서 어찌해야 할지 모르는 저 두 남매는
앞으로 저렇게, 찰랑찰랑 잠길듯 말듯한 슬픔 속에서,
녹록지 않은 세상 속에서
저렇게 둘만이, 서로의 손을 잡고 살아가야되는구나.
그래도, 위로의 방법을 배워가는,
손을 잡고 함께 나가는 방법을 깨우쳐가는,
가장 행복한 때는 가장 평범했던 한 때였음을 깨닫지만,
과거의 추억에 머무르지 않고 한걸음 더 나가는,
'이제 3학년이에요, 보고 계시죠?' 라고 말할 수 있는 그들의 삶에 응원을 보낸다
그렇지만, 그렇게 어리광을 잃어갈 게 안쓰러워
괜히 마음이 짠한 오늘
이 짠함의 여파로
베토벤바이러스 초기 시놉이라 돌고 있는, 네티즌들의 뭇매를 맞고 있는 글을 읽으며
혼자 감동받고 울고있는건 또 뭥미 -_-
(대화가 깔때기야 어떻게 시작해도 끝은 강마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