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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결심 좀 우습고 진부하지만, 오늘 온라인에서 주문한 옷이 도착돼 입어보면서 새해에는 다이어트를 좀 해야겠다고 결심했다. 그러니까 다이어트를 결심한 것도 진부한데 '새해부터'라니, 정말 최고로 진부해.

옷이 안맞아서가 아니다. 맞는 옷을 보면서 다이어트를 해야겠다고 생각하게 되는 게 어쩌면 더 비참할지도 몰라. 이 지경을 이해 못하는 자는 다이어트에 대해 논하지 말라.

독함,과는 거리가 멀어 다이어트는 한번도 성공해본 적이 없다. 우유 다이어트를 이틀 한 적 있는데, 그 이후로 우유를 잘 안먹는다. 줄넘기는 욕심을 부려 맨날 결심은 천개다. 하루 하고 나면 다음날 온몸이 쑤신다. 7시 이후 안먹기, 뭐 이런 것들도 쉽지 않아 쉽지 않아. 오늘만 해도, 난, 옷과 함께 쇼핑몰에서 보내준 프레첼이 맛잇어서 다이어트는 새해부터라는 사실은 되뇌이며 심지어 커피까지 한잔 들고와서 같이 먹었는걸. 이런 도전과 유혹을 함께 주는 나쁜 쇼핑몰같으니 ㅠㅠ

아마 다이어트를 한다 해도 기껏 내가 하는 건 밥좀 남기고, 운동 살짝 끊어서 다니는 수준일 거다. 이거라도 꾸준히 하면 다행이지. 새해부터 다시 한두달 정도 어설픈 채식주의자로 살아볼까 생각도 하는데, 과연 할 수 있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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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정신없는 사이, 방문자수가 1만을 넘었다. 다른 분들에게는 우스운 숫자일텐데, 나한테는 참 신기하고 대단하게 느껴지는 숫자다.

그러니까,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은 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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깐따삐야 2007-12-27 00: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 나 조금 전에 쵸코케익 한 조각 낼름. 메피님 안 오셔갖구 테트리스 받아서리.-_-
2 멋지다. 알라딘의 디바. 우리 웬디양님. 축하허요.^^

웽스북스 2007-12-27 00:13   좋아요 0 | URL
1. 맛있었겠다 초코케잌 ^^
2. 이게 다 깐따삐야님 덕분이지요- 흐흐흐

Mephistopheles 2007-12-27 00: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뭐...빼야 할 절실한 이유가 없다면야 그냥 운동만 열심히 하는 편이....
2.만명이 우습다니요..만명 운동장에 모아봐요..엄청날껄요??

전 좀 전에 퇴근했답니다 깐따삐야님아...ㅋㅋㅋ

웽스북스 2007-12-27 00:13   좋아요 0 | URL
1. 절실해요 절실해 ㅠㅠ
2. 그럼 메피님은 8만명을 운동장에, 우와~ ^^

바람돌이 2007-12-27 00: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오늘 온라인에서 주문한 옷 받았는데 그런 결심 안했는데요. 야 옷이 딱 맞네 하면서 그냥 좋아했다는.... 제 다이어트는 저도 울 옆지기도 몽땅 다 포기한지 오래됏어요. 기냥 이래 살다 죽을래요. ㅎㅎ

웽스북스 2007-12-27 13:41   좋아요 0 | URL
실루엣이 드러나는 순간 급 좌절한 거죠 -_-
인정하고 싶지 않은 현실!

Hani 2007-12-27 01: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 다이어트보다는 건강을 위해 음식조절과 운동하시는게 좋을것 같아요. 저도 죽어라 다이어트할때는 안 빠지고, 아픈 바람에 살이 쭉 빠졌는데 좋지만은 않더라구요.
2. 만명이라.. 제가 아직 꿈의 숫자인데요. 앞으로도 더 좋은 글들도 만나뵙길 바래요^^

웽스북스 2007-12-27 13:42   좋아요 0 | URL
1. 저도 스트레스받고 피곤해서 살은 빠져봤어도 건강하게 다이어트해서 빼본 적이 없는 게 컴플렉스에요- 스트레스로 아무것도 안했는데도 6-7킬로까지 빠지고 막 그랬었어요-
2. 하니님두요!! ^^

마노아 2007-12-27 14: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0230 방문
0.1.2.3이 모두 다 들어간 숫자가 맘에 들어요^^

웽스북스 2007-12-28 01:48   좋아요 0 | URL
마노아님도 은근 독특하시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