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3개월동안 전도학교에서 훈련을 받으셨고
오늘 수료예배가 있던 날

약속 다 깨고, 일 다 제쳐두고 달려간 이유는
우리 엄마가 좀 뒤끝이 기셔서 -_-
아무리 그래도 2시부터 4시라니,
정말 하루종일 아무것도 못하게 만드는 스케줄이다 ;


잠결에 먼저 나가는 엄마를 봤는데
까맣게 입고 나갔길래
백합을 사야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방만한 경영을 일삼는다는 소문이 파다한 꽃집 아주머니가
배달 딱지 붙여놓고 2시간째 나가계신 바람에
난 결국 지하철역에 있는 꽃집까지 가서 꽃을 샀는데
하필 백합이 없는 거다

흰 소국을 흰 포장지로 포장해놓은 것을 샀다
가을이 지난지 얼마 되지 않은 계절이라
다들 국화다

나름 포장에도 신경을 써서 가져갔건만
이 꽃은 3개월간 엄마를 담당했던 장로님 손으로 넘어가고 ㅠㅠ
결국 엄마는 장미 한송이 들고!

아침에 문자 보내시기를
선아야, 디카 꾹 가져와라

꾹 가져와라는 또 뭔지 -_- 사진 찍는 거 귀찮아하는데
또 분부하시니 따라야지 어쩌겠습니까, 하면서 가져갔건만
나랑 사진 한장 찍을 시간도 없이 계속 바빠서
나는 결국 밖에 나와서야 겨우 찍었다 ㅠ_ㅠ

아, 나는 굳이 왜 갔던 것일까



엄마를 궁금하해던 분들이 있어서 요건 뽀나쓰
이중 누구신지는 오늘의 의상착의 부분을 적어놓은 것을 힌트로 삼으시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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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빵 2007-12-01 23: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접기에 맛들리셨군요 =333

웽스북스 2007-12-01 23:37   좋아요 0 | URL
크크크완전좋아요 ^^ 앞으로 남용하게 될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