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었네


어느 문닫은 상점
길게 늘어진 카페트
갑자기 말을 거네

난 중동의 소녀
방안에 갇힌 14 살
하루 1 달라를 버는

난 푸른 빛 커피
향을 자세히 맡으니
익숙한 땀, 흙의 냄새

난 아프리카의 신
열매의 주인
땅의 주인

문득, 어제 산 외투
내 가슴팍에 기대
눈물 흘리며 하소연하네
내 말 좀 들어달라고

난 사람이었네
어느 날 문득 이 옷이 되어 팔려왔지만

난 사람이었네
공장 속에서 이 옷이 되어 팔려왔지만

붉게 화려한 루비
벌거벗은 청년이 되어
돌처럼 굳은 손을 내밀며
내 빈 가슴 좀 보라고

난 심장이었네
탄광 속에서 반지가 되어 팔려왔지만

난 심장이었네
어느 날 문득 반지가 되어 팔려왔지만

난 사람이었네
사람이었네
사람이었네
사람이었네

난 사람이었네
사람이었네
사람이었네
사람이었네

난 사람이었네
사람이었네
사람이었네
사람이었네

난 사람이었네
사람이었네
사람이었네
사람이었네


written by Lucid fall



금요일 아침, 이노래를 듣다가 울컥
일이 될리가 없지

난 이 아저씨가
이런 노래를 만들 줄 아는 사람이어서 좋아



댓글(4)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마늘빵 2007-11-18 10: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어제 도착했는데 편의점에 찾으러가야지이.

웽스북스 2007-11-18 15:10   좋아요 0 | URL
주말에 올 줄 알았다면 집으로 시킬걸 그랬다,며 후회하고 있는 중이에요

마늘빵 2007-11-18 22:53   좋아요 0 | URL
저도 이 곡이 제일 좋았어요. 새 음반에 예전 곡 세 개가 삽입 되어있더라고요. '바람, 어디에서 부는지' 하고 'KID', '당신 얼굴, 당신 얼굴'. 근데 전에 제목이 이게 아니었던거 같은데... 아홉곡으로는 적다고 생각해서 새로 녹음해 추가한거 같기도 하고.

웽스북스 2007-11-19 00:11   좋아요 0 | URL
이노랜 정말 울컥! 이었어요
그런데 요아저씨 앨범은 들을 때마다 또 귀에 들어오는 곡들이 바뀌는 게 매력이잖아요, 시즌에 따라, 세월에 따라 ^^ 그래서 한달후쯤 들을 땐 또 뭐가 제일 좋은 지 모르겠어요- 저는 요 다음 것도 좋았어요, 요즘 사람들한테 마냥 고마운 시기여서요 ^^

바람 어디에서 부는지는, 김연우 앨범에서부터 경악스럽게 좋아했었는데, 또 있어서 반가웠어요 정말, 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