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인터넷을 켜니
반가운 뉴스가
종교적 병역 거부자의 대체복무제를 허용하기로했다는 뉴스
그리고 그에 따른 공방들이 계속되던 오늘이었다
일단 종교적 병역 거부자라는 말이 걸렸다
양심적 병역거부라는 말이
군대에 갔다온 사람은 비양심적인 것이냐는 항의를 야기해
요즘에는 그 명칭을 종교적 병역 거부자라고 바꾸었다는데
그 말은 다시 말해 병역을 거부할 만한 양심이
종교적 신념이 아니라면 불가능하다는 말과 다르지 않다
사회 일각에서는 양심적 병역거부자라는 말을
이미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자,라는 단어로 바꾸어 이용하고 있고
양심의 기준은 개인적인 것이므로,
군대에 가는 행위가 본인의 양심을 거스르지 않는다면
그는 본인이 비양심적이라며 발끈,할 이유가 없다
(라고 김두식 선생님은의 평화의 얼굴에서 상세히 설명하고 있다)
우리 사회에서,
꼭 종교적 이유가 아니라도,
많은 젊은이들이 당당하게 자신의 양심을 택할 수 있기를
바라마지않는 나로서는
종교적 병역거부라는 말이 썩 미덥지 않다
오래도록 많은 사람들이 바라던 제도의 시행을 앞두고,
종교적 혹은 양심적 이유로 병역을 거부할 경우 적용한다는
속내용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제도를 언어의 굴레에 가두는 일은 없길 바란다
정확한 이해와 정확한 알림, 정확한 시행이 필요할 것이다
진심으로 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