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피너스 탐정단의 당혹
츠하라 야스미 지음, 고주영 옮김 / 북홀릭(bookholic) / 2009년 3월
평점 :
품절


소녀탐정은 꿈을 꾼다. ......잔혹한 꿈을
마술과도 같은 환몽의 순간.
시작부터 끝까지 철저히 아름다움 레트로retro 미스터리.

라고 책 뒷면 표지에 소개된다.
거짓말이다.
아무도 잔혹한 꿈을 꾸지 않는다. 마술과도 같은 환몽의 순간은 없다고 봐야 하고
레트로 미스터리라는 말이 뭔지는 모르겠는데
시작부터 끝까지 철저히 아름답다니, 심하네.

사건이 발생하고 수수께끼를 푸는 것이 다분히 주관적이다.
논리적 추론으로는 설득력이 떨어지는 풀이들인대
귀여운 캐릭터들이 심심풀이 장난하며 사건을 해결한다.

서울 출장길 오가는 기차안에서 봤다.
이런식으로 심심풀이가 필요할때, 너무 많이 집중하기 싫을때 킬링타임용으로 나쁘지 않다.
긴장시키지 않고 피곤하게 하지 않는다. 보다가 덮어도 그만이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인간적이다
성석제 지음 / 하늘연못 / 2010년 3월
평점 :
품절


1.
이 책을 계속 봐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하다가
이 짧은 호흡이 집중을 방해해서
인간의 예우를 읽고 푸ㅎㅎㅎ 웃으며 기냥 계속 읽기로 했다.
이런 유머가, 이렇게 천연덕스럽고 괘씸하고 잘난척하는 자들을 조롱하는 유머가 유들유들하다.
내가 잘 못하는, 나의 고지식함이 감히 흉내내지 못하는 유연함의 고수들이다. 인간적인.

도망자 이치도를 봤었다. 잊고 있었네.
성석제를 인간적으로 서민들의 말을 참 잘다룬다.
뻣뻣하고 잘난척하지 않고 그저그렇게
게를 먹는게 맞는게 아닌 게요? 요런 문장처럼.


2.
그렇지만 대부분은 실망스럽다.
어딘가에 연재했던 것들인지. 뭐 굳이 책으로 엮어 낼 만하지는 않다는 생각이 들고 
특히 음식에 대한 이야기들은 실망스럽다.
뒤로갈수록 팔자좋은 백수한량의 심심파적 이야기들, 읽어도 되고 안읽어도 되고. 
뭐, 꼭 읽어서 뭔가를 남겨야하는것은 아니니까.

그런데 가끔 막 감동을 주려하고 교훈까지 주려한다는 느낌이 들때는 실망을 넘어
택도없다.  
읽으나 마나 한게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그들은 꿈이 있었다
토마스 야이어 지음, 이선희 옮김 / 검둥소 / 2006년 10월
평점 :
절판


1.
몽고메리에서 버스를 타지 않는 투쟁을 한후 남부의 보수적인 동네
기득권을 지키려는 백인들과 인간답게 살려는 용기를 내는 흑인들의 이야기.
마땅히 인간에게 주어진 권리, 평온한 삶을 얻기위해 용기내어 싸워야 하는
버스 빈 앞좌석에 탈수있기 위해, 학교와 식당에 차별없이 가기위해, 살해당하지 않기 위해


2.
익숙한 것이란, 비록 그것이 노예의 삶이라도 편안한 것이다.
그걸 잘 보여준다.
법적인 노예에서 벗어났음에도 백인들의 일상적인 폭력에 저항하는 것이 대다수 흑인들에게 얼마나 어려운일이었는지
차라리 그냥 백인들을 피하며 그대로 살기를 바랬는지, 왜 그런지

남북전쟁 이후, 노예소유주와 노예 감독관이 없어진후에도 인종차별은 오래동안 계속되었구나.
최근까지 그렇구나.


3.
평범한 사람이 왜 정의를 위해 목숨걸고 저항하게 되는지의 과정을 보여주는 이런 도식은 진부하다.

현실에서 정의를 위해 자신의 생명을 걸고 앞서 싸우는 일은 바보 처럼 보인다.
그런데 누구나, 아주 평범한 사람조차 그럴수 있다는 설득력이 있어야 마음을 움직인다.
저 시대에 미국에 사는 흑인들은 누구든 참을 수 없다고 분노하며 싸워야 한다고 생각했을 것 같아.
그러나 모두 싸우지 않았지.

정의를 위한 싸움은 옳바르다.
그렇지만 폭력에 대한 두려움을 무릎쓰고 싸우는 일은 누구에게나 매우 어려운 일이다.
그 과정을 이렇게 도식적으로 보여주면 진부하다.
모야, 평범한 사람과 유전자가 다른 사람들이로군,

에드워드 같은 캐릭터는 이책의 리얼함을 떨어뜨리고 진부하게 만든다.
그는 흔들림 없고, 두려움도 없으며, 승리에 대한 확신때문에 심지어 분노도 없어 보인다.
이렇게 변화없이 잘난척하는 캐릭터는 죽은 캐릭터다.
믿음과 사랑으로 폭력을 이길수 있다고 틈만 나면 잘난척하면서 설교하는데, 말만 청산유수다.
제이제이를 위험에 빠트리더니 대처능력은 떨어지고 참말로, 이런 남자 질색이야.

그리하여 비폭력적인 믿음과 사랑의 방법으로 싸워야 한다는 에드워드의 말은 참, 설득력이 떨어진다.
왜 꼭 저항하는 자에게 비폭력을 강요하냐고.
학살을 일삼는 자들에 맞서는 사람에게 평화적인 방법만 쓰라는 말은 그자체로 폭력이다.
그냥 노예처럼 살라는 말이지.


4.
KKK 단의 모토 '우리는 어제도 있었다!  내일도 있을 것이다! 영원히 있을 것이다!'
KKK 단원들은 흑인들을 때리거나 죽일때 몸을 숨실 필요가 없었다.
단지 하얀 두건만 쓰면 벌건 대낮에도 충들고 몰려다니면서 학살했다.
그리고 두건을 벗기만 하면 그들은 처벌되지 않았다.
법이 노골적으로 그들편이기 때문이다.
백인들이 흑인들을 폭행하는 현장에 경찰은 30분늦게 나타난다. 그리고 폭행한 백인을 체포하지 않는다.

현대자동차 관리자들도 그렇다.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 벌건대낮에 떼로 몰려 폭력을 행사하는 현대자동차 정규직 관리자들은 두건조차 필요없다.
아무것으로도 가리지 않고 사람을 팬다.
그들은 자기가 누군지 가릴 필요가 없다. 법이 현대자동차 편이니까.
현대자동차 관리자가 비정규직을 폭행하는 정문앞에서 경찰은 구경하다가 현대자동차 관리자가 넘겨주는
비정규직 노동자를 체포해 간다.

시간과 장소를 달리하며 폭력과 야만이 되풀이 된다.
흑인과 비정규직은 미국과 한국사회 내부의 식민지다.
백인과 정규직에 비해 2류인간이고, 노예다. 

KKK 단과 현대자동차 관리자들은 모두 이 시스템이 영원히 이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고 싶겠지.

현대자동차 울산 1공장에서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불법파견 교섭을 요구하며 점거한지 열흘이 넘었다.
부디 정규직화 쟁취하고 노예의 처지를 벗고 내려오길 바란다.
요구가 매우 정당함에도 부디 쌍용자동차 처럼 고립되어 깡패같은 경찰과 구사대에 진압당하지 않기를 바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텐더니스 밀리언셀러 클럽 85
로버트 코마이어 지음, 조영학 옮김 / 황금가지 / 2008년 6월
평점 :
품절


로버트 코마이어, 1925년에 출생한 작가이다.
몇년에 쓴 작품인지 모르겠는데 고리타분하거나 촌스럽다거나 그런 느낌없이
매우 현대적인 작품이라고 생각하며 읽었다.

막판에 배신당했다. 
코마이어, 왜 이런거야. 에릭은 냉정하고 차가운 아이라고.
부드러움에 몰입하고 싶어하는 욕망이 있지만 그렇게 함부로 자신을 위험에 노출시키지 않는다고
심지어 소년원에가는 것도 그의 계획이었고
그안에서도 그의 목표대로 살았는데
소년원을 나온 다음의 그의 행보는 참, 왜 갑자기 바보가 되냐구.

더욱이 이런식의 결말은 참. 로리가 죽는 방식하고는.
에릭과 독자를 모두 바보 만들어.
머야, 갑자기. 에릭을 불쌍하게 여기라고 강요하는거야.
그는 고독하지만 불쌍하지 않아야 하는 캐릭터라고.

에릭, 로라, 프록터 이 세사람의 캐릭터를 개성적으로 만드는데 성공하고
어둡지만 일관된 스토리로 밀고가다가 막판에 황당하다.
열여덟이면 아이도 아닐뿐 아니라
아이들은 결국 피해자다, 이런 느낌의 결말 촌스러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미쟝센 스타일케어 헤어 왁스(내추럴소프트) - 100ml
아모레퍼시픽
평점 :
단종


1.  
가끔 집에와서 묵어가는 동지들이 가장 불편해 하는 것이 헤어드라이기가 없다는 것이다.
부모님과 함께사는데 우리집에는 전기를 이용한 인공바람으로 머리를 말려야 하는 사람이 없다.
그것이 불편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없다.

헤어드라이기를 찾는 동지들에게 없다고 하면 아니 머 이런 원시적인 집이있어, 요런 표정을 지으며 난감해 하는데
그때 요 왁스를 가져다 준다.
대체로 안도하는 표정으로 웃는다.
아쉬운 대로 요거라도 있어서 다행이다, 모 이런 표정들.
파마한 여성이라면 더욱. ㅎㅎㅎ


2.
끈적이지 않고
하드하지 않다.
사용한후 머리가 딱딱해지지 않는다.
냄새가 독하지 않다.

촉촉하게 윤기나는 느낌을 살리고
파마머리 곱슬곱슬한 컬을 살릴때   
자연스럽고 순한 느낌

소프트다. 거의 안한 느낌의 왁스.

뭐든 한번 맘에 들어 익숙해지면 거의 바꾸지 않고 그것만 사용하는 경향이 있는데 
그래서 가던길만 가고

무스, 스프레이, 왁스 등 헤어제품중에 같은 제품을 두번 사용한 적이 없었다.
딱히 마음에 드는 제품이 없었는데, 요 왁스는
세번째라면 리뷰를 쓸만하구나, 생각이 들었다. ^^

내몸을 예쁘게 꾸미는 것을 잘 못하고 패션감각도 없이 촌스러운
나같은 사람을 편하게 해주는 고마운 왁스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