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널 잭 리처 컬렉션
리 차일드 지음, 정경호 옮김 / 오픈하우스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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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번째 잭리처

순서대로 보지 않고 손에 잡히는 대로 보다보니 얼마전 시리즈 첫장품 추적자를 읽고 이번에는 최근의 리처를 읽었다. 

첫번째 리처보다 19번째 리처의 문장이 훨씬 안정되고 편안하다. 

그사이 리처는 훨씬 구체적인 가족과 고향의 스토리를 가진 인물이 되어 있다. 

여전히 구사일생의 긴박한 상황에 싸움의 순서에 대한 생각이 길고, 그의 몸은 그 자체로 무기임을 입증하지만 

내 취향에는 이렇게 느린 문장의 하드보일드도 좋더라. 


셜록 홈리스라니, 빵 터졌다.


예일은 한마디로 CIA의 유치원이다. 영국의 케임브리지가 M16의 요람인 것처럼, 미국의 국제 첩보망을 와해시키고 싶은 테러리스트라면 일단 예일의 졸업생 명단을 입수해야 한다. 걱적인 순서대로 한명씩 제거해 나가면 그의 목적은 금세 달성될 것이다. 아니면 동창회 자리를 폭파하거나. 

이런 문장은 재밌다. 미국 사회를 잘 보여주는 시니컬함. 


가는 곳마다 쿨하게 여자들가 순간을 즐기는 잭 

질척거리지 않고, 끈적거리지 않는 그의 쿨함이 좋은대 

이번에는 이십대의 상큼한 케이시 나이스와 사십대의 원숙한 스캐런젤로 

두미녀가 번갈아가며 잭 옆에 향기를  남긴다. 

잭은 예전보다 피곤해 보이고 


영국과 러시아, 프랑스의 첩보기관 직원들을 한사람씩 등장시켜 다같이 모닝커피를 먹으며 비교하는 장면도 재있다. 

다들 자기나라의 유능한 첩보원이고 매력도 있는대 

말투, 헤어스타일, 옷차림 으로 그가 어느나라인지 이미 알아본다. 

그러고보면 영국스러운, 러시아스러운, 프랑스스러운 이미지가 우리에게는 이미 있다. 

외국인들에게 한국스러운은 어떤 이미지 일까. 문득 궁금. 

 

CIA특수요원으로 경력을 쌓고 싶어서, 복수심에 불타는 세계최고의 저격수를 잡으러 영국으로 간 예일출신의 20대 여성이

첫번째 살인 후 자기가 사람을 죽였다고, 양심의 가책을 느낀다고 운다. 

얼척없네. 

CIA를 뭐라고 생각한 거고, 저격수를 잡으러 영국에 간것이 소풍인줄 알았나. 

리 차일드 스럽지 않은 쌩뚱맞음이고, 부적절한 캐릭터다. 

대체로 쿨하고 씩씩한 여성들이 주로 잭의 상대역인대 예일 출시의 멍청이라는 건 좀. 

CIA를 정의로 생각하는 멍청이라는 것도 거슬리는대 

심지어 자기 직업이 뭔지도 모르는 얼간이를 똑똑하고 유능하다고 하니, 부적절하다. 


전체적으로 리처의 실력은 여전하고 문장은 깊어졌는대.... 이상하게 리처가 피곤해 보여. 

활력있는 다음편을 기대한다. 리처는 그랬으면 좋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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