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놈들 - 상 세이초 월드
마쓰모토 세이초 지음, 김경남 옮김 / 모비딕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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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초를 좋아하지만, 그러면서도 늘 여성에 대한 비하와 남성을 과시하는 마초같은 발언들이 아슬아슬하고 

시대가 다르다는걸 감안해도 참 공감하기 어렵다고 생각할 때가 있는대, 이번에는 많이 과하다. 

여성을 노리개로 표현하는 수위가 읽는 내내 눈에 거슬렸다. 


제목도 나쁜놈들이고 도야 신이치, 정말 봐주고 싶은 마음이 손톱만큼도 안드는 자기중심적이고 우유부단한 

한 인물하는 병원 원장인대, 참으로 한심하고 염치없이 뻔뻔한 인물이다. 

왜 악녀시리즈 라는 걸까. 그냥 나쁜놈일 뿐인걸.


짜증나는 도야의 한심함을 계속 봐야 하나, 책을 덮을까 망설이던 시점에 수간호사 도요의 등장으로 그나마 속도가 붙었다. 

바람둥이 도야를 중심으로 지세, 다쓰코, 다카코에 도요까지. 

도야가 꼬신 여자들과의 밀고 당기는 각축전. 이 밀당에 목숨을 걸었다. 

말은 변호사라는대 뭐하는 사람인지 알수 없는 의문의 시모미자와 

그리고 도야보다 서너수 위의 선수인 다카코의 속내가 짐작한대로 맞는지를 확인하고 싶은 마음에 끝까지 읽었다. 


도야의 뻔뻔함은 갈수록 파국을 향해 달려가고 이 사람 제정신이 아니군, 했다가 

최근 이런저런 사건들을 보면 정말 이런 사람 있을것 같다는 생각이 무럭무럭 들더라. 

세이초는 이렇게 찌질한 남자의 심리를 어떻게 이렇게 잘 아는걸까. 

아마도 본인이 찌질했거나, 주면에 모델이 있었거나. 

앞으로 세이초를 어떻게 해야 할지 생각 좀 해봐야 겠다. 

이런 상태라면 적어도 당분간은 읽고 싶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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