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누아르 - 범죄의 기원 무블 시리즈 1
김탁환.이원태 지음 / 민음사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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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이상하다. 조선누아르, 라. 

조선의 범죄영화란 말인가. 

누아르 형식에 대한 애착이거나 자부심이거나. 


문장이 짧고 차다. 

나용주가 뱉어내듯이 말한다. 

시니컬하고 건조하다. 무례하게도 느껴진다. 

그것이 나용주 캐릭터 일수도 있고. 


김탁환의 백탑파 시리즈를 겁나 재밌게 읽었는대 노서아가비는 줄거리만 읽는 느낌의 소품이고 뱅크는 실망했었다. 

그래도 여전히 작품에 대한 호불호를 떠나서 김탁환은 부러운 사람이다.  

자기가 쓰고 싶은것을 스스로 즐기며 쓴다는 느낌이 있거든 

 

스토리 전개는 빠르고 캐릭터들은 전형적이다. 

책장이 술술 넘어가면서도 지루한 까닭은 너무 뻔한 스토리의 독백이라 

긴장감도 안생기고 심지어 홍랑과의 사랑조차 닭이 모이를 먹듯이 깨작깨작 밋밋하다. 

뭐랄까. 그냥 이쯤해서 기생과의 연정쯤은 있어야 하지 않겠냐는 투로 

뭘 해도 마음을 움직이려는 노력조차 없어보여. 


누아르는 비정함과 외로움과 낭만에 대한 장르가 아니던가.

이원태는 누군지 잘 모르니까 김탁환에게 실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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