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예언자 1 오드 토머스 시리즈
딘 R. 쿤츠 지음, 조영학 옮김 / 다산책방 / 2008년 7월
평점 :
절판


딘 쿤츠. 많이 들어본 작가고 엄청 잘팔리는 유명한 작가라는데 

지루하다. 

살인예언자라는 제목도 적절하지 않다. 

유령을 보는 것과 살인을 예언하는 것은 전혀 다른 것이다. 

오드는 단지 유령을 볼 뿐이다. 


피코문도라는 작은 마을에 죽은 엘비스의 유령이 나타나 따듯한 손을 잡아주고 펑펑울기도 하고 

살해당한 유령이 범인을 알려주기도 하고 

독특한 캐릭터들이 흥미롭기도 하지만 


오드 캐릭터는 그렇다 치고 

다섯살짜리 아들이 감기걸려 기침을 하니까 침대 옆자리에 누워 총으로 머리를 겨누고 시끄럽다는 엄마나

십대와 6개월 정도만 반복해서 연애하는 50대의 아빠, 

아빠는 넉넉한 돈을 물려받아 놀고 먹어도 되는 팔자지만 돈욕심이 많아서 달나라 땅을 파는 사기로 돈을 벌기도 한다. 


기발한 캐릭터와 그때그때의 튀는 에피소드를 연결해 500페이지 가까운 책을 만들었는데 

중심되는 스토리의 구성이 약하다. 

오드에게 유령이 보이니까, 따라가다보면 범인이 나오고, 죽이고 그러는데 

그 사이사이 이웃과 연인과 부모의 에피소드가 그냥 대충 별 이유없이 그냥 섞여있다. 

몇시간 후면 대량학살이 벌어질 것이 예정된 마당에 

왜 엄마, 아빠 집에 가서 별소득없이 평 생익숙한 상처를 확인하는지 알수가 없다. 

범인을 쫓기에 바쁜 설정인대, 주인공이 엉뚱한 짓을 계속하고 다닌다. 

이유를 알수가 없어. 

그냥 튀는 부모를 소개할려고 그러는지. 

비올라 이여자도 진짜 황당하다. 

내일 죽는 꿈을 꾸고, 그 꿈대로 위험하니까 집에서 나가지 말라고, 안그러면 딸들이 다 죽는다는 경고를 반복해서 듣고도

결정적인 순간에 쇼핑몰에 딸들과 나타나 생일 선물을 사고 있다. 

하. 이런식이다. 뭐니. 


그냥 막 되는대로 쓰나봐. 뭐가 재밌다는 건지 모르겠다. 

캐릭터만 독특할 뿐 사건의 인과도 없고, 삶과 죽음에 대한 성찰도 없고. 

시트콤이라고 하기엔 어깨에 힘을 너무 주고 있고. 

다음 시리즈들을 굳이 볼일을 없겠지만, 킬링 타임용이 필요할때는 볼수도 있겠다. 


똑같이 유령을 볼려면 시마다소지의 미츠지처럼 보는 것이 내 취향에는 더 좋다. 

섬찟하게 소름끼치고 긴장시킨다. 

오드의 유령들은 살짝 웃겼다가 살짝 우울하고, 대충 협박하는것 같은데 무섭지는 않고 

지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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