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의 아름다운 도서관 - 개정판 이상의 도서관 34
최정태 글.사진 / 한길사 / 2011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1. 

세상에는 많은 도서관이 있는데, 세계를 지배했던 경험이 있는 지역애는 반드시 아름다운 도서관이 있기 마련인가봐. 

인간의 욕망중에 학습하고, 길을 찾기위해 공부하는 즐거움 또한 뻬놓을수 없으니 

도서관을 산책하는 것이 취미이자 휴식인 나같은 사람에게는 부럽고 부러운일이다. 

지상의 아름다운 도사관들과 같은 동네에 사는 사람들이. 


좋은 책은 영혼에 피를 돌게한다. 

이 말은 영혼에 피가 돌지 않으면 사람답게 살지 못해 답답하고 답답하다는 말처럼 들린다. 

더 행복하게 살고 싶으니까 

내 영혼에 피를 돌게 해주라. 


그림을 찾아다니며 감동하여 소개하는 이주헌이 부럽더니 

도서관을 찾아다니며 아름답고 기능적이며 어떻게 효율적으로 설계되고 건축되었는지 

살펴온 최정식도 부럽네. 


도서관 때문에 맨하튼에서 이사를 갈수가 없다. 고 말하는 펜들을 거느린 뉴욕공공도서관 

우리집과 담장 사이로 아산도서관이 있어서 행복하기는 하지. 

우리집과 담장 사이로 뉴욕도서관이 아니라서 쫌 유감스럽네. 

우리집과 담장 사이 아니라도 되니까, 도서관때문에 이사갈수 없는 도시가 우리도 이제 있어야 하지 않을까. 

서울에다 우겨서 다 넣지말고. 


뉴욕시 전체의 도서관 이용자 수는 연간 4,100만 명이다. 이 숫자는 시내의 모든 문화시설 이용자와 메이저 스포츠 경기 관전자를 합친것을 능가한 것이며, 뉴욕 시민의 서비스 평가에서 항상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그야말로 도서관은 시민 서비스의 본보기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으아~~ 부러워라.


영혼의 쉼터. 하늘로 이르는 순례

맞다. 도서관은 영혼이 쉬는 곳이다. 

소개되는 도서관이 언제 처음 만들어지고 어떤 사람들의 어떤 생각에 의해 변화되고 발전하여 지금에 이르고 있는지 

현제 어떤 상태인지에 대한 설명은 도서관, 지식, 공공의 지식관리, 학문에 대한 포괄적인 철학을 포함한다. 


예를 들면 미국 의회도서관이 개관하던날 신문들의 예찬은 

세계에서 가장 거대하고, 가장 비싸며, 가장 신뢰할수 있고, 전 미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서관 

이라는 거였다. 

아메리카 원주민들을 학살하고 도둑질하여 세워진 땅의 시민들이 폭력을 은폐하는 방식이다. 

가장 거대하고, 비싸고. 이 기준은 여전히 미국의 대표적인 가치기준이니까. 


천명이 넘는 사서가 일하는 도서관은 아니라도 

매일 정해진 시간에 찾아온 관광객들에게 사서가 한시간씩, 두시간씩 설명하며 안내할만한 도서관이 있으면 좋을것 같다. 

뭐, 우리동네 도서관은 실제 사서가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겠지만 



2.

최정태는 대한민국에서 도서관학을 연구하며 선구자이기도 하고, 그래서 외로웠겠다. 

남들은 책을 모으기에 여념이 없는데, 그래서 세상의 모든 지식을 모아두고 전시하고자 중세의 궁전을 여는데 

우리는 도서관이 문을 연지 20년이 지나면 책을 버리기 시작한다니, 

더이상 신간을 놓을 곳이 없으니 도서관을 확장하는것이 아니라 그냥 오래된 책은 버린다네. 하. 

최청태는 외로웠겠다. 

천박한 엘리트, 지식인 집단을 그가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지 행간에서 가끔 보인다. 

고집세고 실용적인 학자다. 

편안하고 안정된 문장으로 군더더기 없으며 불필요한 허세가 없어 신뢰가 간다. 


한길사는 책에 대한 애정표현을 잘하는 출판사이니 최정태와 잘 어울린다. 



3. 

중세의 카톨릭은 재물과 지식을 독점하여 무소불위의 권력을 행사했다. 

무릇 모든 권력의 핵심은 돈과 지식이다. 


미국의 대통령 도서관들은 꼴불견이다. 

조선의 왕조실록과 비슷하지만 철학은 오히려 천박하고. 

실록은 사관들이 객관을 유지하려는 문제의식의 시스템이지만 대통령도서관은 자랑질과 과시의 시스템이니까.

유럽같은 왕족의 전통이 없는 신생국가의 지배자들이 자격지심으로 돈지랄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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