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내 사랑 레이먼드 챈들러 선집 3
레이먼드 챈들러 지음, 박현주 옮김 / 북하우스 / 2004년 8월
평점 :
절판


오래간만에 챈들러를 읽었다.
필립 말로 시리즈는 말하자면 아껴두는 특별식인대
이번에는 좀 약하다. 사족이 너무 많고 말랑말랑, 챈들러 왜그래.

그의 미소는 냉동생선처럼 딱딱했다. 기다란손가락이 죽어가는 나비처럼 움직였다.
챈들러의 문장은 여전히 시적이고
하드보일드의 전형적인 탐정 말로는 여전히 우울한대
팜므파탈은 치명적이지 않고, 스토리는 헐겁다.

"사람이 정직하게 살고 싶어도 그럴수 없다는 거야. 그게 이 나라의 문제점이지. 그랬다가는 입고 있는 바지까지도 사기당해서 빼앗길걸. 더러운 게임을 하지 않으면 굶어야 하는 거지......"
물론 말로는 더러운 게임을 하지 않고 굶어죽지도 않지.
늘 그렇듯이 이번에도 말로는 더러운 게임을 못하게 막지는 못하지만 그렇다고 같이 더러워지지도 않는 경계에서
구경을 하는대
이번에는 더 심심하다.
유난히 말로는 얻어 맞기만 하고 적극적으로 마음을 표현하지 못하지만 앤과 사랑을 한번 해보고 싶은것인지.
챈들러, 뭐야. 왜 그래.
말로가 코가 꿰어 끌려다니는 느낌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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