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츠와나 인생 넘버원 여탐정 에이전시 5
알렉산더 매콜 스미스 지음, 이나경 옮김 / 북앳북스 / 2011년 1월
평점 :
품절


코지 미스터리가 좋은 점은 말랑말랑 함이다.
과하게 긴장시키지 않으며 턱없는 서스펜스를 노리지도 않는다.
옆집 할머니와 그녀의 여동생, 뒷집의 술주정뱅이 아저씨의 이야기처럼 편안하게 알콩달콩 스토리가 좋다.

슬픈사람도 아니고 많이 외롭지도 않으며 독하지도 않은 사람들의 반짝반짝 호기심이 보이는것 같은

그런데, 코지 미스터리라고 해도 이정도로 보수적인것은 용서가 안된다.                                                                     
머니.영국신사가 보기에 아프리카의 '전통적인' 몸을 갖은 여자들은 모두 멍청해 보이니.                                               
그여성들이 비합리적인 구시대적 전통에 목메고 사는것이 니가 보기에 합당해 보이겠지.                                               
은근슬쩍 쌩뚱맞게 등장하는 영국왕실에 대한 자랑질 하고는

넘버원 여탐정 씨리즈는 물론 처음부터 보수적이었다.                                                                                             
잔소리가 많았고 때로는 심각한 사건이 너무 어처구니없이 대충 해결되니 황당하기도 했지.                                           
그래도 계속 본 이유는 여탐정 음마 라보츠웨와 비서 마쿠치 콤비의 귀여움 때문이었다.                                                
무난한 스토리도 한몫을 하긴 했는데, 이번에는 넘치게 실망스럽다. 

스토리 라인 자체가 너무 부실하다. 그 부실함을 잘난척하는 보수적인 잔소리로 채웠다. 
남자를 돌봐야 하는 여자들의 운명이 어찌나 당연한지 
엔지니어의 역할과 위상에 대한 자부심의 장광설하고는 
스미스, 보수적인 영국남자의 의도가 불순하다.

이젠 안보고 싶은데, 다음 시리즈는 나오지 말았으면 좋겠다.

볼까 말까 고민해야 되는것도 귀챦아. 
그런데 고민할것 같네. 

실망한 다음에도, 한번보던 시리즈는 계속보게되는 중력의 법칙이 있다. 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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