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하일기 나랏말쌈 7
박지원 지음 / 솔출판사 / 199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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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조선시대의 양반을 생각하면 고리타분하고 형식에 치우치고 갑갑하고 권위적이고..... 이런 이미지들이 떠오른다. 반성. 반성. 박지원은 호기심 많고 진지하며 유쾌하고 지식을 탐구하는 것에 게으르지 않았던 사람이다. 전국이 일일 생활권이고, 세계여행이 자유화되었지만, 그러나 오늘을 사는 우리는 얼마나 개방적이며 열린사고를 갖고 있는가. 우리는 외세의 것을 받아들일때 그 쓰임이나 핵심을 얼마나 고민하고 있는가. 오히려 내가 편협하다.

그는 말을 타고, 그의 하인들은 걸어서 중국 여행을 한다. 시골촌닭이 화려한 중국의 마을들을 여행하며 무엇하나 놓지지 않으려 열심히 고민하고 쓴다. 성실하게 깊이있게.
번역이 잘되어 그럴까. 글을 참 잘쓴다. 문장의 흐름이 막힘이 없으며 간결하고 그래도 할말은 다하며, 조선시대 양반의 유머.굳이 민족의식을 들먹이고 싶지는 않지만, 우리는 그리스로마신화는 한번쯤 읽어보면서 우리 선조들의 문학적 생산품들을 음미하는데 너무 인색하다. 박지원의 인용들 중에도 중국의 것이 많은 것을 보면, 우리문학은 참 오래동안 천대받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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