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걸어가면 길이 됩니다
파울로 프레이리 외 지음, 프락시스 옮김 / 아침이슬 / 2006년 11월
평점 :
절판


1.
희망의교육학과 페다고지 이후 또다른 프레이리를 읽고 싶던 참이었다.
호튼과 프레이리의 삶과 교육철학에 대한 대화
이론과 실천, 교육과 조직, 삶과 활동이 다르지 않은 두현인의 대화가 천천이 마음 편하다.
평생을 몸으로 실천하며 살아온 두사람의 돌아봄은 후배들에게 곧 교육이고 삶의 방법이다.
나의 삶이 후배들에게 길이되는 삶을 살아낸거다.
단단하고 품이 넓다.

'연애하는 심정으로 책을 읽고' 라는 장은 특히 프레이리에게 공감했다.
프레이리에게 시를 읽는것과 마르크스를 읽는것이 별반 차이가 없다며 책사랑을 말한다.
나도 그런대. 나도 소설책 읽듯이 공산당 선언을 읽었다.


2.
아름다움과 간결함은 작가뿐 아니라 과학자도 추구해야 하는 미덕이에요...저는 학생들에게 글을 아름답게 쓰는 일이 글의 과학적인 가치를 떨어뜨리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합니다. ...철학자든 과학자든, 글 쓰는 사람의 본분은 보다 이해하기 쉬운 글을 쓰는 것이지요. / 프레이리

요말에 200% 동의.
자신의 글이 현실과 상관없길 바라는 자들, 자신의 글로 대중위에 군림하고 싶은 자들이에게
글의 아름다움이란 지들끼리 소통하는 형식이고 격식이다.
그게 교묘하고 정교할수록 지네끼리의 고급문화가 된다. 
요런 철학의 최악의 글이 법전이고 법조계, 그동네 말들이 다 황당하다.
기본 소통을 방해하는 말들로 아름답지 않을 뿐 아니라 형편없다.

중립성은 현체제에 찬동한다는 것을 감추는 교묘한 말입니다...중립성은 단지 다수가 하는 대로만 합니다. 그러므로 중립성은 체제가 우리에게 요구하는 것일 뿐이에요. 말하자면 중립성은 비도덕적인 행동인 것이지요...달리 말하면 변병이지요. / 호튼

저는 지도자에게는 겸손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지도자가 민중들의 기대에 부응해 카리스마를 갖게 되었다면 그 지도자는 민중의 열정과 꿈을 번역해 내는 사람이 되어야지, 그 꿈을 만드는 사람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지도자는 꿈을 표현함으로써 그 꿈을 재창조하는 사람입니다. / 프레이리

알듯 모를듯, 민중과 꿈을 함께 만들지 않으면 어찌 민중의 꿈을 번역할수 있을까?

진보적이라함은 민중들과 관계를 심화시키는것, 민중의 다양한 신념들을 존중하는 것, 민중에게 자문을 구하는것, 민중의 언어에서 출발하는것, 민중이 가진 지식의 수준을 인식하는것. / 프레이리


3.
그리하여 기원전 604년의 노자를 불러와 아름답다 한다.

민중에게 가서 민중에게 배우라
민중과 함께 살고, 민중을 사랑하라
민중이 알고 있는 것에서 출발하고
민중이 가지고 있는 것으로 만들어라
그러나 최고의 지도자는
모든 일이 끝나고 모든 것이 아루어졌을때,
'우리 힘으로 이 일을 해냈다'고
민중 스스로 말하게 할수 있는 자일지니......

네. 아름다워요.
연애하듯이 호튼과 프레이리를 읽는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