촘스키, 세상의 물음에 답하다 1 촘스키, 세상의 물음에 답하다 3
노암 촘스키 지음, 이종인 옮김, 장봉군 그림 / 시대의창 / 2005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1.
커피한잔 앞에두고 촘스키와 나누는 대화.
논문이 아니라 대화하는 방식, 인터뷰형식이기 때문에 논리적으로 순서가 이어지는것이 아니라
상호소통하며 맥락을 따라간다.
언론에서 빈민가로 다시 마약과 전쟁에서 교육, 종교로 역사로 막힘없이 오가는 흐름이 자연스럽다.
깊이있고 무거운 주제들이지만 현실감각이 예민하고 정확해서 흥미롭고 난해하거나 어렵지않다.
진지하고 친절한 촘스키.
실제 촘스키와 마주앉아 토론을 하는 느낌이고, 질문들은 매우 현실적이라 재밌다.
나도 물어보고 싶은 질문들이었다.


2.
촘스키는 반전운동, 평화운동, 반정부운동이 많은 사람들의 노력으로 지난 몇십년간
성과가 많았다는것을 입증하기 위해 구체적인 사실을 인용하며 꼼꼼하고 세밀하게 해석하고
자신감있게 주장한다.
어떤 사람들, 특히 운동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자기의 실천행위가 유의미한것인지
스스로 정당성을 갖는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기때문이다.  

"미국에 운동이 뭐가 있겠어. 있으면 저모양이겠어. 파렴치한 것들."
나에게 미국은 통째로 제국주의 병사들일 뿐이었는데,
전쟁을 팔아먹고사는 자본주의 중심 미국에서 운동을 하는 사람들도 쉽지는 않겠다는 생각을 했다.
실은 그 거대한 미국을 누구보다 잘아는 미국의 저항세력은 더욱 절망을 이기는 법을 알아야
스스로로 존재를 확인하며 계속 싸울수 있지 않겠는가.
그런의미에서 촘스키는 현명하고 우직하며 강인한 학자이고, 스스로 반정부세력이다.
여든이 넘는 나이에도 지치지 않고 현역으로 정치적인 행위를 중단하지 않은 그 열정과
방대한 지식에 감탄을 하며 읽었다.


3.
미국이 용병국가들로 테러네트워크를 형성했단다.
80년대 레이건행정부 이후 테러리스트를 고용하는 것이 아니라 테러국가를 고용했다.
이스라엘, 타이완, 남아프리카, 대한민국 등이란다.
대한민국, 집에서 새는 바가지 밖에 나가서도 새는 것이야 당연하다지만
대한민국을 운영한다는 것들이 도대체 국경밖에서 먼짓을 하고 다니는거야.
미국의 쫄다구로 고용된 테러국가라니.


4.
왜 제국을 유지하는가? 그것은 가난한 사람들의 돈으로 부자들에게 뒷돈을 대주는 형태이다.
전쟁을 계속하는 이유는 그것이 불가피하거나 가장 많은 부가 만들어지기 때문이 아니라
복지나 사회적인 비용으로 사용할경우 '보안'으로 협박하며 부자들만 더욱 부자되게 만드는일을 
자유롭게 하지 못하게 되기 때문이다.
즉 가난한 사람들의 돈으로 부자의 뒷돈을 대주는 것을 가장 쉽게할수있는 돈놀이가 전쟁이다.

혹시 절망이나 그 비슷한 상태에 빠지는 적은 없으십니까?
있습니다. 매일 저녁 절망을 느끼지요. ...... 대안들을 다 감안해 볼때 유일한 합리적 선택은 비관론 따위는 아예 잊어버리는 겁니다.

네. 촘스키, 날마다 절망하더라도 비관론을 잊을게요.
당신의 삶으로 저항하는자의 전망을 열어줘서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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