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성술 살인사건 시공사 장르문학 시리즈
시마다 소지 지음, 한희선 옮김 / 시공사 / 2006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1.
1936년 벌어진 살인사건을 1979년 봄에 추리하면서 해결한다.
재밌는 설정이다.

작품은 1980년 발표되었다.
30년이 지난작품인데 촌스럽다는 느낌이 전혀없다.
시마다 소지의 데뷰작인데
나는 용와정살인사건의 개연성떨어지는 피칠갑을 먼저 보고 실망한탓에
시마다 소지를 미루어두고 있었던 관계로 유명세에 비하면 늦게 읽었다.
기울어진저택의 범죄는 미루지 말고 읽어봐야 겠다.


2.
어쩐지.
시마다 소지의 첫번째 도전장이 나오기 전에, 테이프로 붙인 천엔짜리 지폐가 등장한후
사건의 열쇄를 알았다.
내가 어떻게 알았을까 궁금했는데 작품해설을 읽어보고 나서야
소년탐정 김전일에서 똑같은 트릭을 본적이 있었던 것이 기억났다.
가물가물하지만, 재밌다.
트릭을 모방한 김전일때문이 아니라

독자들에게 도전장을 내미는 시마다 소지의 문장이 김전일처럼 극적이다.
사건을 해결하는 결정적 순간에 비장한 김전일 얼굴이 클로즈 업되면서
"할아버지의 이름을 걸고" 요렇게 왜치는데

소지의 도전장에도 그런 느낌이었다.
"짜잔, 이제 풀어보시지. 아직도 모르시나."
도전장을 읽으며 아무래도 미타라이는 소지가 스스로를 캐릭터로 해서 만든것이군
의심없이 분명 그럴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똑똑하고 잘난척잘 하는데다 결정적인 순간에 엉뚱해서 웃기고 나머지는 온통 어설픈 
결국 김전일은 트릭만 빚진것이 아니라 미타라이 캐릭터도 빚진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다.


3.
재밌다.
550 페이지의 소설이 지루하지 않다.
트릭의 비밀만 극적인 것이 아니라 분위기도 잘 만든다.
이야기의 전개를 개연성있게 맞춰나가는데 서두르지않고 천천히 몰아가면서 고조시킨다.
거기에 이런저런 잔재미를 이리저리 배치하는것도 잊지 않았고
재밌다. 데뷰작이라니. 시마다 소지는 이 작품을 출판한후 신이 났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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