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은 데로 임한 사진 - 나의 인생, 나의 사진
최민식 지음 / 눈빛 / 2009년 3월
평점 :
품절


1.
사진찍으며 살아온 최민식의 자서전, 사진에 대한 강의
2010년 그의 리얼리즘론은 자칫 진부하고 뻔하다.
그런데 마음을 움직인다.
그가 자신의 말처럼 그렇게 정직하고 성실하고 뚝심있게
가난한 사람들에게 애정을 갖고 사진을 찍으며 시대를 기록해서 남기는 일에 온힘을 다해
평생을 살아버렸기 때문이다.
그의 말과 그의 한평생의 삶과 그의 사진이 모두 같아버리는 이 고집센 장인에게
촌스럽다고 말하는 것은 무례하다.

부귀영화 다 필요없고 가난한 자들의 삶에 정의가 있다고 그것을 기록해 남겨야 한다고
그렇게 평생을 살았다고 자부심을 갖고 말한다.
그리고 후학들에게 자신의 작품세계에 헌신하라고 말한다. 

해방후 지금까지 우리의 사진은 철저하게 민중과 유리되어 왔다. 즉 군사독재자들의 눈치만 보며 아름다운 사진에 치중하였다.
이런 문장들의 주장을 지지한다. 

도로디어 랭은 남을 찍은 인물사진은 곧 그 사진을 찍은 사람의 자화상이라고 했다. 
알듯 모를듯.


2.
일부러 찾아서 그의 사진들을 좀더 봐야겠다.
한삶을 온전히 몰두해서 온갖 신고를 격으며 기록해온 자에 대한 예의
보고, 느껴줘야지.

앞부분은 살아온것에대한 얘기이도 중간은 사진이고 뒷부분이 사진에 대한 강의이다.
그의 사진은......막막하다.
어떻게 살지 막막하다.

할말, 하고싶은 말을 책 전체를 통해 꾹꾹 눌러가며 거듭거듭 고지식하게 반복하는 그는
마치 수도하는 중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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