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월 - 이룸의 아트 카툰 3
크리스토프 샤부떼 지음, 황혜영 옮김 / 자음과모음(이룸)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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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책 뒷날개에 이책의 소개로 카프카의 심판과 비견된다는 말과 부조리의 극치라는 표현을 보며
거참, 우찌 이런 말로 칭찬을 할까.
카프카의 감성은 너무 독하고 프랑스의 부조리는 이유없이 난해한걸.
이런 표현으로 칭찬을 하는것은 책이 잘 안팔리는데 도움을 줄것 같은대, 라는 생각을 하며


2.
만월은 악마가 나오는 악몽을 그린 동화다.
현실을 소름끼치게 잘 표현한 동화
등장인물중에 우리가 알고있는 수준의 착한 사람은 한사람도 없다.
문제는 등장인물들이 모두 우리라는 것이다. 문제는 악몽이 안니라 현실이라는 것이다.

흑백으로 이루어진 화면은 날카롭고 그림은 거짓을 말하지 않는다.
우리가 적당히 적응하며 살아가는 사회가 실은 이렇게 무서운 곳이라, 두렵고...슬프다고
샤부테는 예민하게 호소한다.

보면 볼수록 그냥 그려진 그림이없고 그냥 말해진 대사가 없다.
한번볼때와 두번 볼때가 다르다.
현대 프랑스의 사회문제를 이정도의 감성으로 반성하고 성찰하는구나.
단 하룻밤의 이야기로 이모든것을 말하다니.
부럽다. 

오늘 한국은 샤부테가 보는 프랑스와 다를것이 하나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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