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자젤의 음모
보리스 아쿠닌 지음, 이항재 옮김 / 황금가지 / 2008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1.
리바이어던 살인보다 10년쯤 더 젊은 아직어린 스무살의 판도린, 귀엽다. 

시리즈의 첫번째 판도린이 스무살이다. 리바이어던 살인은 세번째 인데 
황금가지 출판사에서는 왜 두번째 판도린,
분명 20대후반과 30대초반 어디에 있을 두번째 시리즈를 빼먹고
세번째인 리바이어던 살인을 두번째로 번역해 내 놓은 걸까?  왜 그랬을까?

2.
재밌다.
판도린은 사건의 중심에 있지않고 한구석에서 사건을 들여다본다.
어느새 중심에 있다.
이 탐정이 맘에 들어, 죄충우돌 실수하면서도 위기에 대처하는 순발력은 빠른
머리회전은 빠른데 세상물정은 모르는 아직 순진하고 착한

판도린 뿐 아니라 등장인물들은 매력적이고
적절한 순간에 반전들도 상쾌하다.
깜짝놀랄 반전, 아님. 대충 예상하게 되는 적절한 반전임.

낯선 러시아, 아니 고전문학에서 낯익은 러시아를 추리소설로 만나니 새롭고 반갑다.
오래된 친구가 다른 취향의 옷을 입고 자랑하는 느낌
그래, 잘어울려. 친구야.
러시아의 고전문학처럼 추리소설도 재밌다.


3.
그렇지만 보리스 아쿠닌이 판도린을 너무 괴롭힌다.  
이렇게 극적으로 다 주었다가 다 빼앗다니, 납득할수 없는 운명은 정당하지 않다오. 
 
황폐해진 판도린이 리바이어던 살인에서는 조용하고 샤프한 멋쟁이로 등장한다.
엄벙덤벙 실수하는 느낌이 깨끗이 없다.
더이상 젊지 않다는 거고, 그사이의 사연이 있는거다.
시리즈물의 재미는 한권한권 넘어가면서 등장인물의 나이먹는 과정을 보는 재미가 쏠쏠한데
그 중간이 역시 궁금하다.

두번째 판도린을 왜 빼먹고 번역했을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