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이 미야베 월드 2막
미야베 미유키 지음, 김소연 옮김 / 북스피어 / 200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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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에도시대 고용살이 하는 일꾼들 이야기
언제든 해고될수 있는 그래서 집도절도 없이 쫓겨날수 있는
혹은 가난한 집의 생계를 더이상 돌보지 못하게 될까봐 걱정하는
성실할 뿐 아니라 주인어른의 눈 밖에 나지 않게 눈치빨라야 하고
하녀라면 작은어른의 손길을 조심해야 하고....

미미여사답게 에도시대를 살아본 사람처럼 풍경과 서민들의 불안한 마음을 잘 읽는다.

이제는 다 잊었지만 할머니가 들려주시는 옛날이야기 처럼
그런 느낌의 친숙한 이야기들이 주는 편안한 향수가 있다.


2.
무섭지 않고, 집요하지 않은 요괴, 귀신이야기 
어두움을 물리치는 줄도 모르고 이기는 씩씩하고 착한 심성의 사람들
의 순하고 친근한 외로움  

이 대사 재밌다.
"귀신아. 이쪽, 손뼉치는 쪽으로"

내다리 내놔 라는 커녕 꼭꼭 숨어라 머리카락 보일라 만큼의 긴장도 없는
일루와, 얼른, 나랑 놀자, 귀신을 부르는 것이 아니라 친구를 부르는 것 같은
귀신으로 부터 도망치면서!!!


3.
네가 쓸쓸한 얼굴을 하고 있는건 아마 내가 쓸쓸하기 때문일거야. 하지만 나는 네 얼굴에 내 마음이 비칠때까지 내가 쓸쓸하다는 것조차 전혀 깨닫지 못했어

나도, 나도 이 도깨비 얼굴에 내 마음을 비춰보면서
비오는 평상에 앉아 술먹고 싶다.
많이 일그러지고 흉측할라나? ^^*
이 도깨비 맘에 들어

내마음이 때론 간사하고 때론 요물이라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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