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와 아들 나의 첫 만화책 - 새만화책 2
에리히 오저 지음, 윤경 옮김 / 새만화책 / 2005년 5월
평점 :
품절


1.
에리히 오저, 1903년에 독일에서 태어난 사람.
1944년 4월 6일 나찌정권하의 감방에서 사형당하기 전에 목매어 자살


2.
아버지와 아들은 보수적인 주제라고 생각하는데
네모난 칸 안의 자유로움

1934년부터 1937년까지
전쟁중.
나찌의 전쟁을 위한 국민동원과 독재권력의 횡포가 점점더 가혹해지던 시기
오직 단하나의 구호만 횡횡하던 시기
아버지와 아들은 화약냄새없이
소소한 일상이 평화롭다.
암울한 시대에 핍박받으며 그린 그림이 80년후 여전히 자유롭고 평화롭다.

나찌를 선전, 선동하지 않는 그림도 죄가 되는 시대였으니
당대의 독일인들은 신문에서 에리히 오저의 아버지와 아들을 보며
날카로운 현실의 중압감을 잠시 잊고 위안삼았겠구나.
어떻게 날마다 전쟁으로 긴장해서 살겠냐구
따듯하고 행복한 서민적인 그의 그림을 독일 사람들은 사랑했겠다.

본명도 아니고 가명으로 만화를 그리면서 오저또한 한숨을 돌렸겠지
과거 마르크스주의자라는 딱지가 붙은 그는 나찌의 권력을 두려워하며
수상한 세월을 속이고 도망치고 싶었을 거야

그러나 끝내 도망치지 못하고, 그는 감옥에서 목을 매 죽어버리네.
너무 일찍 죽어 아쉽다.
나찌에 의해 죽임을 당해 아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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