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호텔
외젠 다비 지음, 유기환 옮김 / 강 / 2009년 2월
평점 :
절판


1.
1929년 프랑스에서 발표되었다.
현대프랑스 소설은 내 취향이 아니다.
난해하고 의미를 알수 없는 말들의 성찬

위고, 스탕달, 발자크, 에밀졸라 까지 구시대의 사람들이 좋다.
이해하기 쉽고, 적어도 뭘 말하는지 안다.

사실주의, 리얼리즘의 전통을 계승하는 작품
형식적으로 보면 이미 전통적인 의미에서의 이야기구조는 아니다.
하나하나의 장이 서로 별다른 연관이 없고
배경으로 북호텔을 공유할뿐 다른 사람들의 다른 이야기
그런데 그 이야기가 모두 그렇고 그런,

모두 그렇고 그런것은 가난한 이들의 삶과 죽음이 늘 그렇다는 것이다.
별다른 희망이 없는 가난한 연인과 노동자들, 술에 취한 늙은이들

남성보다 여성에게 세상은 더욱 가혹하다.
그녀들의 헛된 꿈은 늘 '그에게 사랑받는것'이다.
그의 변덕에 매달린 헛된 꿈을 꾸는한 그녀는 행복해지기 어렵다.


2.
그냥 있는 그대로 보여준다.
세상이 그다지 살만하지 않은 거친 노동을 하는 사람들의 삶을

그냥 있는 그대로 보여주면서도 가난한 사람들에 대한 다비의 애정이 따듯하다.

이런방식의 정직함이 좋다.
잘난척하지 않고 엄살을 떨지도 않는
목소리를 높이지 않지만,
이런 사람들이 살고 있다고 그들의 삶을 보라고 말하는 낮은 목소리의 정당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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