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 공선
고바야시 다키지 지음, 양희진 옮김 / 문파랑 / 2008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1.
번역이 좋지 않다.
일본식 단어들이 한문에서 한글로만 바꾸어 문장사이에서 가로막는다. 
읽는것을  더듬거리게 만든다.


2.
비가오거나 ...... 폭풍이 치고 ...... 안개가 낀다.
러시아, 연해주 근처 북오오츠크해 추운바다에서 일하는 일본의 게잡이 어선,
게를 잡아서 통조림으로 만드는 공장 어선의 노동자들 이야기

망망대해에서 고립되어 있고 노무관리는 폭력적이다.
게를 잡고, 통조림을 만드는 일을 하는 노동자들이 쉬는 숙소는 '똥통'이라고 불린다.

그노동자들이 단결하고 저항하는 것을 배워가는 이야기


3.
카프문학, 프롤레타리아 문학을 좋아하지 않는다.
딱 한작품만 읽으면 나머지도 다 똑같아서
너무 전형적인 인물들이 전형적인 행동을 한다. 재미없다.

현실과 상관없이 고상하게 잘난척하는 문학은 사기이고
현실과 상관없이 늘 노동자계급의 각성과 성과와 투쟁의 승리만을 예견하는 문학은 지루하다.
의도와 상관없이 거짓말이다. 역시 사기라는 말.


4.
100년전 일본이다.
고바야시 다키지가 거짓말 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당시 그는 러시아 혁명의 성공을 보며 
노동자들이 단결해서 싸워서 당권력을 장악하고 국가권력을 손에 넣으면
그렇게 평등한 세상이 올거라고 믿으며
조금만 더 열심히 싸우면 그렇게 될거라고
그래서 사람을 죽이는 천박한 수준의 일본 자본주의를 극복할수 있을거라고
그래서 게공선을 취재하고 밤을 새우며 뛰는 심장으로 썼을 거다.

고바야시는 29세의 나이로 공권력에게 고문당해 죽었다.
러시아 혁명은 실패했지만, 고바야시는 여전히 옳다.

그의 심장과 붓끝에 있는 분노가 느껴진다.
어찌 사람이 이렇게 산단 말인다.
단지 돈이 없는 노동자라고 해서 어찌 이렇게 비참하고 비통하게 산단 말인가.


5.
어찌 이렇게 산단 말인가. 
대기업의 이윤을 위한 재개발에 없는 사람들은 발가벗겨져 거리로 내몰리고
구조조정 한다고 노동자들은 거리로 내몰리고
언제든 해고할수 있는 상태로만 고용하고
일상적으로 아무때나 해고하고

모든 반대는 불법폭력이 되는 세상에서 어찌 산단말인가.
싸우지 않는다면,
혁명이라도 꿈꾸지 않는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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