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탐정은 환영받지 못한다 밀리언셀러 클럽 73
P.D. 제임스 지음, 이옥진 옮김 / 황금가지 / 2007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1.
이상하다.
필립말로의 냄새가 난다. ^^
여성형 필립말로. 우울하고 냉소적이고 세상을 결코 낙관하지 않지만 포기하지 않고
그러나 더 잘 화내고, 뾰족하고 독해지려고 애쓴다.

호의적이지 않은 세상에 자기가 여자이고 혼자라는 것을 하는 젊은 여성
튀고 싶지 않고, 쉽게보여서도 안되고, 유능해보여야 하지만, 너무 똑똑해 보여서도 안되는
그녀의 태도는 가시를 잔뜩세우고 웅크린 고슴도치 같다. 타당하다.


2.
코딜리아 뿐 아니라 개성적인 여성이 많이 등장한다.
말로의 여성들은 다 팜므파탈이고 남성들은 마초인데
코딜리아의 여성들은 개성적이고 남성들은 좀 모자란다. ^^

코딜리아의 아빠는 '떠돌이 마르크스주의자 겸 시인에다 아마추어 혁명가'였다.
ㅎㅎㅎ 아마추어 혁명가라니.
나는 프로페셔널 혁명가가 되고 싶다. ㅎㅎㅎ

영국 여성작가들의 이런식의 재치있는 문장을 포함해서


3.
제임스의 문장이 좋다.
문장이 코딜리아를 위해 배치되어 있다는 느낌.
코딜리아를 격려하고 이해하기 위해 고려된
건조하게 썼지만 차갑지 않다.

똑똑한 여자들의 컴플렉스가 어떤 것인지
한번씩 비틀어서 말하는 센스가 뛰어나다.

거기에 그 공간에서 대화하는 자들의 심리상태에 대해 정확히 표현한다.  


4.
코딜리아가 오두막에서 납치될때부터 범인과 대화하는 장면까지 
요기가 어색하다.
한꺼번에 똑똑한 그녀가 다 해결하는데 논리적으로 비약이 많아 무리다.
범인은 장황하게 불필요한 말들을하고, 
으.... 제임스 왜 이런 실수를 

그 다음장면은 재밌다. 영리한 두여자가 경찰조사에 대한 리허설을 한다.
아하. 이럴수도 있겠네.

코딜리아의 다음 작품이 기대가되는데 그닥 평이 안좋았고
그 후로는 다음작품이 씌여지지는 않은것 같다. 아쉬워라.

유명하다는 달글리시를 읽어봐야 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